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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aka 작성시간21.08.01 작은 문제는 냅둬도 해결되니 작은 문제이다.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다.
큰 문제는 개인의 힘으로 어차피 해결할 수 없으므로 큰 문제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역시 신경 쓸 필요 없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책임한 말인데, 저렇게 살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겠죠.
철학, 심리학에서 '불안'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의와 논의가 오가는데(멀리는 부처부터 가깝게는 하이데거까지..), 불안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을 것이고,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으면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을 겁니다.
인생의 진리라는게 어떨 때는 굉장히 멀고 어려워 보이다가도 어떨 때는 또 굉장히 가깝고 쉬워 보인단 말이죠..
물론 그걸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느냐는 또 별개의-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인데-문제입니다만. -
작성자 Khrome 작성시간21.08.01 오랜만에 올라오는 글이군요. 감정 나누기라고 하시니 떠오르는 게 있네요. 저소득층인가 저학력층인가에게 철학을 가르치면서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던 실험 방송이 있었는데, 철학과 같은 걸 배우지 못했을 때엔 자기가 왜 화났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철학과 같은 고도의 논리적 사고를 훈련하게 되자(엄청 대단한 훈련을 받은 건 아닙니다. 책 한 권 정도였던가..) 자기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어째서 화가 났는지,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나은 삶이 되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지게 되면 그걸 하나의 큰 덩어리, 혹은 하나의 큰 사건 정도로 받아들이고 처리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무조건 문제가 생기죠. 이걸 세분화시켜서 어떻게 나누고 구분하며 각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우선순위와 방법을 정해야 하는데, 간단해보여도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한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요. 알다시피, 그런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너무 바빠지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경향이 사회전반적으로 퍼지면 파시즘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