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EU2? 4를 잘못 쓰셨나? 하고 생각하신 여러분. 제대로 보신 게 맞습니다.
발단 - https://cafe.daum.net/Europa/OQIL/104
추억을 되살릴 겸 Falalalan을 듣다보니... EU2가 갑자기 하고 싶어져서 For the Glory(이하 FtG)를 충동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2810/For_The_Glory_A_Europa_Universalis_Game/
단돈 10,500원이면 당신도 Eu2를 할 수 있다!
기왕 EU2를 하는 김에, 연대기도 한 번 써볼까 싶어서 글을 끄적여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메인 메뉴. 그렇게 얘기하던 Falalalan도 편곡된 버전으로 들려옵니다. 사실 FtG는 그리 많이 하지 않아서, 좀 낯선 느낌. (사람 먹는 개구리가 진퉁이거늘...) 브금들도 새롭게 넣은 것 같더군요. 사실 EU2 원본이나 VIC의 브금들은 어디서 가져온 것들로 이루어져있었던지라. (VIC의 경우에는 18-19세기 관련 음악들로 이루어졌었죠. 대표적으로 라데츠키 행진곡 같은.)
FtG에는 AGCEEP(Alternative Grand Campaign + Event Exchange Project) 모드가 동봉되어 있는데, 과거 추억을 유지할 겸 그냥 모드 없이 진행했습니다.
시나리오는 예전 기억과 그대로.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랜드 캠페인(1419년)을 했었고... 일부 용자들께선 탐험의 시대 시나리오(1492년)의 그라나다를 즐기며 엄청난 타임어택 실력을 보여주시곤 하셨죠.
저 밑에 있는 판타지아 시나리오는 나름 멀티 전용 시나리오로, 각각 한 개 땅을 가지고 시작해서 개척으로 땅을 넓혀가는... 그런 테마였을 겁니다. Eu4에서도 비슷하게 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모딩을 안 배웠다보니;
9개의 추천 국가가 보이고, 그 국가 중 한 곳에 우클릭을 하면 다른 국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는 HOI2와 VIC에서도 모두 동일했었던 기억이. CK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지도에서 고르는 건 아니었을 텐데...
여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포르투갈을 골라주고, 난이도는 보통에 AI 호전도도 보통으로 맞춰주고 시작합니다. 다른 옵션은 크게 건들일 게 없기도 하고.
...15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그 때와 다른 건 영어라는 거...? 근데 해상도를 좀 크게 했더니 UI가 작아보여서 UI 조절 차 해상도를 좀 낮췄습니다.
1280 * 768로 변경한 모습. 근데 이벤트가 하나 떠있군요. EU2는 로드하면 예전에 떴던 이벤트가 다시 뜬다던가, Mtth을 무시하고 이벤트가 발생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멀티 때 그걸로 이득 보는 국가 / 손해 보는 국가들이 있었죠.
이번 이벤트는 주앙 1세와 관련된 것으로... 왕을 지지하면 중앙집권화, 금권주의, 자유농 쪽으로 정책 슬라이더가 이동하고, 귀족들을 지지하면 귀족주의와 농노제 쪽으로 정책 슬라이더가 이동합니다. 포르투갈하면 당연히 개척! 이니, 왕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택. 게다가 중앙집권화 +3은 못 참죠.
EU2의 수입 산출 방식. 사실 EU4하고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설명이 좀 덜 되어있을 뿐이고, 저기 보이는 Base 수치를 올릴 수 없다는 게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유럽 땅들은 전반적으로 베이스 텍스가 높고, 아프리카나 아시아 쪽은 처참한 편.
무역도 비슷한 느낌인데, 노드에 있는 무역 가치가 다른 노드로 흐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CoT의 경우에는 새로 만들거나 부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각각의 CoT에 상인을 보내는 것으로 무역 이익을 챙겨올 수 있습니다.
전체 무역 가치는 소속된 지역들의 무역 가치가 더해지는 것으로 형성됩니다. EU4와 동일하죠.
상품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요는 특정 건물들이나 관리들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식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인거죠. 이는 EU3에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EU4 초기까지도 상품 가격 결정은 공급-수요로 결정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모종의 이유로 인해 현재의 고정 가격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어쨌건 여기서도 생선은 가치가 아주 낮은 상품입니다. 기본 가격 자체도 낮고, 수요도 영...
반대로 설탕은 기본 가치가 생선보다 높고, 공급이 수요보다 적다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죠. Eu2에서도 좋은 상품들은 좋고, 별로인 상품들은 별로입니다.
EU4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예산창. 매달 들어오는 수입을 어떻게 분배할지 결정하는 곳으로, 기술 / 안정도 / 국고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정도가 3이다보니 안정도는 불가능한 상태고요. 문제는 국고 쪽에 예산을 할당하면 그 비율만큼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는 것이죠.
기술에 투자되는 모습. 70/210으로 되어 있는데, 210에 도달하면 새로운 기술 레벨을 얻는 식입니다. 저 최댓값은 국가가 커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작은 국가들은 기술 성장이 엄청나게 빠르고... 큰 국가들은 기술 성장이 점점 느려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큰 차이를 보이게 하는 것이, 밑에 보이는 군주 능력치에 따른 상승값인데... 저 수치는 국가가 크든 작든 간에 동일했습니다; 작은 국가인데 군주 능력치가 좋다? 그러면 기술 레벨이 쭉쭉 올라가는 거죠.
이외에도 기술 비용은 종교, 테크 그룹에 의해 더 증가되거나 감소되기도 합니다. 동방 기술 그룹까지는 어찌어찌 비벼보는데, 무슬림만 되고 좀 버겁고...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쪽은 그냥 인플레 안 올리기 위해 기술 투자한다는 느낌?
현찰 박치기로도 기술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효율은 절반이긴 하지만요. 이것 또한 작은 국가에게 유리한 점이죠.
EU2에서 인플레는 “악”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국고로 예산이 가지 않게 해둡니다. 인플레가 올라가기는 엄청 쉬운 주제에, 내릴 방법은 딱히 없다는 점이 문제기도 하고... 인플레가 올라가면 안 그래도 비싼 기술 비용이 더 비싸집니다; 사실 군대나 건물 짓는 비용 올라가는 건 큰 문제가 아닌데, 기술 비용 증가하는 게 너무 뼈아파요.
적자가 좀 심하긴 한데... 군대를 좀 줄이면 될 것 같습니다만- 근데 군대가 왜 저리 많나 싶었는데,
...포르투갈은 시작부터 전쟁 중이었네요. 탕헤르에 있는 2만 명은 사실 포르투갈 군이었던 겁니다; 아니 군대 깃발도 좀 같은 걸 쓰라고;
초기 전쟁에서 이겨야하니, 군대는 일단 킵하는 걸로 합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카스티야하고 동맹. 참고로 EU2에서는 외교 성공 확률이 나오지 않아서, 일단 보내봐야 압니다. 근데 얘도 전쟁 중이었네요.
외교관은 매년 충전되는 식. 충천되는 양은 정책 슬라이더와 종교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 계열은 이득 보는 부분이 많죠;
앞서 얘기했던 정책 슬라이더. 저 슬라이더에 따라서 여러 보정치가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육군 고용비를 들 수 있는데...
...보병 1천명 뽑는데 드는 비용이 살인적인 정도입니다. 포르투갈은 해군 중심에, 질 쪽으로 슬라이더가 치우쳐 있다보니;
얘, 옆집(이라고 하기엔 멀지만) 모스크바는 보병 1천명 뽑는데 1두캇 든다더라!
정책 슬라이더는 10년에 1칸씩 옮길 수 있고, 옮길 때마다 안정도가 1씩 떨어집니다. 안정도 떨어지는 게 좀 아깝긴 한데, EU2에서 안정도는 생각보다 올리기 쉬워서... 안정도 떨어지는 선택지들이 그렇게 무섭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10년마다 정책 슬라이더 조정하는 걸 잊지 말고 해주는 게 필수.
일단 이번 정책 슬라이더는 농노제로 1칸 땡기기로 결정. 육군 비용을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해 ㅠㅠ
이외에도 종교관용도 역시 직접 조절할 수 있는데, 종교 관용도에 따라서 반란도 역시 변화하니 나라 상황에 맞춰서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탕헤르 공성이 시작된 모습. 다이스 굴리는 건 동일한데, 다이스 굴리는 걸 안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그러다보니 운빨x망겜이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ㅎㅎ...
급속도로 감소하는 국고; 포르투갈 육군 한계는 1만 6천인데 4만을 굴리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긴 합니다. 빨리 전쟁을 끝내야...
탕헤르 및 페즈를 함락시켜서 모로코에게 탕헤르 + 28두캇을 내놓으라고 하는 모습. 워스코어는 +21%고 요구는 13%라 가능성 있겠거니 싶었는데...
그 와중에 포르투갈 본토는 상륙한 틀렘센 군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는 상황. 아니, 내가 먼저 공성했는데???
포르투갈군이 우왕좌왕할 때 모로코는 유유히 페즈를 탈환하는데 성공합니다.
자국으로 복귀한 틀렘센군은 오라니아를 탈환했고- 그래서 재시작각 떴나 싶었는데...
어찌어찌 아틀라스 함락 + 리스본 수복으로 유리한 전쟁 스코어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을 더 끌면 남은 병력들이 갈릴 수도 있다보니, 탕헤르만 달라는 걸로 평협 요구!
다행히 이번에는 받아주네요; 2년 전쟁해서 500두캇 날리고 육해군 손실까지 입었는데 얻은 건 땅 단 하나!
...간만에 하는 EU2는 순항할 수 있는 걸까! 이 연대기의 운명은 어떻게?!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민동균 작성시간 22.08.15 페르이노 2편까지 읽고 윾4에 꺼져버린 애정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
작성자관우익덕 작성시간 22.08.14 왜 시작했을때 둠스택이 있는데 햄보카지 않은거지
-
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4 남들도 40k씩 들고 있으면 둠스택이라고 할 수 없지요 ㅠㅠ
-
작성자Historius 작성시간 22.08.14 믿고 보는 페르이노님의 연대기!
-
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4 감사합니다~ 히스토리우스님도 Eu2 찍먹해보시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