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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봉 탐험과 같은 무리한 항해를 하다 박살난 배들이 이렇게 보충됩니다. 선박 가격이 정책 슬라이더 때문에 싸졌다곤 해도, 전함 1척에 30두캇은 든단 말이죠. 물론 150두캇으로 받는 게 더 좋긴 합니다(...)
이번엔 정복자가 등장. 페루 다 코빌량은 에티오피아에 간 것으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탐험가이자 외교관입니다. 1487년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이후부터 1526년 에티오피아에서 죽을 때까지, 거의 40년 가까이를 타지에서 살았어야 했죠. 1460년에 태어났으니, 고국에서 산 것보다 더 긴 시간을 타지에서 보낸 셈.
https://en.wikipedia.org/wiki/P%C3%AAro_da_Covilh%C3%A3
관련 영문 위키피디아 문서.
참고로 EU2에서 정복자는 유럽 대륙에 있을 시 충격과 사격 능력치가 0으로 적용됩니다. 에르난 코르테스나 프란시스코 피사로 같은 애들을 유럽에서 쓸 생각하지 말라는 거죠. 이런 시스템 때문에 정복자들 능력치는 후한 편입니다.
EU4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이건 좀 아쉬운 점이랄까요.
1년 뒤에는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출현합니다. 이제야 다들 알 법한 인물이 등장! 희망봉에 도달한 것으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항해사이죠. 게임 내 몇 안 되는 기동 6 탐험가입니다.
관련 한글 위키피디아 문서.
탐험가에게 부여된 기동 6이라는 수치가 얼마나 높은 것인가 하니, EU2에서는 비우호적 해역에서 시간을 보낼 때 마다 매달 +2의 소모 수치(고정은 아니고, 기술이 높아질수록 작아짐)가 쌓입니다. 그리고 +10 언저리가 되면 선박들이 박살나기 시작하죠. 초반 해군 기술이 낮을 때 바다 1칸을 이동하는데 20일씩 걸리고, 밝혀지지 않은 바다를 갈 때는 그 3배 정도가 소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0 이상이 되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하지만 탐험가는 자신의 기동 수치 * 2 만큼 소모 수치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높은 기동 능력을 가질수록 오랜 기간을 항해할 수 있게 됩니다. 페르낭 두 포(기동 3)가 선박 2척씩 부숴먹을 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는 선박 손실 없이 탐험할 수 있다는 얘기죠.
기동 6 탐험가는 극소수인데, 이는 밑에서 다시 언급하는 걸로.
돌아온 정책 슬라이더 변경 시간. 보병 가격은 의미가 없는 수준이니 생산 효율을 높일 겸 자유농 쪽으로 밀어줍시다. 이럴 거면 처음에 농노제를 누르지 말 걸 그랬네요.
개척 및 탐험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백작에 임명되었습니다. 호칭은 여전히 My Lord.
이건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 개척과 관련된 것입니다. 현재 페르남부쿠를 개척하려고 하고 있고 개척하는데 드는 비용은 57두캇, 성공률은 63% 입니다.
이 지역에 페루 다 코빌량을 올리면?
확률이 93%로 늘어나고, 비용은 47두캇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기동 수치 * 5% 만큼 성공률을 늘려주는 것 아닌가...로 추측해봅니다.
이걸 진즉에 알았어야 했는데! 사실 알았어도 코빌량이 첫 정복자여서 못 써먹었겠거니 생각했으나-
혹시 몰라서 EU2 위키도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서 보니, 탐험가 역시 개척 확률 증가와 비용 감소를 시켜주더군요;;; 대신 항구에 정박한 상태여야 한다고.
여태까지 날렸던 두캇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느낌이네요...
지나간 일은 별 수 없죠. 여튼... 희망봉 너머를 탐험하기 위해 아프리카 해안을 돌아다니던 디아스 함대가 드디어 페르난두 포 지역을 발견해냅니다.
EU2에선 탐험가들이 바다를 지날 때마다 거기에 붙어있는 육지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해안 지역 뺑뺑이를 계속 돌리다보면 원하는 지역을 발견할 수도 있죠. 해군 기술이 높아질수록 확률이 높아진다고는 하는데... 초반에는 기술 올리기가 많이 힘든지라;
코빌량의 맹활약(가만히 앉아만 있었지만-)으로 페르남부쿠를 빠르게 개척 완료.
페르난두 포 지역도 개척해줍니다. 인도항로를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겁니다.
1495년, 주앙 2세가 죽고 마누엘 1세가 즉위합니다. 능력치는 주앙 2세보다 좋은 편이네요.
관련 한글 위키피디아 문서.
이번에는 바스쿠 다 가마와 함께, 카몽이스라는 정복자도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누군지 못 찾겠더군요; 루이스 드 카몽이스는 훨씬 후대 사람이고... 능력치 좋은 거 보면 꽤 유명한 사람일 텐데 말이죠.
여튼 정복자가 한 명 더 생긴 건 고무적인 소식이지요.
메시지 창의 주인공인 바스쿠 다 가마. 인도 항로를 개척한 것으로 유명하죠. 바르톨로메우 디아스와 함께 기동 6이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C%8A%A4%EC%BF%A0_%EB%8B%A4_%EA%B0%80%EB%A7%88
관련 한글 위키피디아 문서.
참고로 기동 6 능력치를 가진 탐험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5개국에 총 10명이네요.
포르투갈 :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바스쿠 다 가마
스페인 : 크리스토발 콜론(= 콜럼버스), 비센테 아녜스 핀손, 페르난도 데 마가야네스(= 마젤란)
명 : 정화
잉글랜드 : 제임스 쿡
네덜란드 : 올리비어 판 노르트, 헨드릭 브라우어르, 아벌 타스만
네덜란드에 은근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기동 5 탐험가는 꽤 많아서 넘어가도록 하고...
정복자를 파견해 밝혀낸 희망봉 지역. 베이스 텍스가 7이나 되는 좋은 땅(물론 개척지 기준)입니다. 인도 항로의 거점으로 이용하기도 아주 좋죠.
1년 간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복자 및 탐험가들;;; 이번에는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입니다. 포르투갈의 2대 인도 총독으로 유명하죠. EU4에서는 555 탐험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관련 한글 위키피디아 문서.
이번에는 두 명이 한 번에.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과 프란시스쿠 드 알메이다가 등장합니다. 카브랄은 브라질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고(이거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알메이다는 포르투갈의 초대 인도 총독입니다. 카브랄은 기동 5를 받았더군요.
관련 한글 위키피디아 문서. (위 : 카브랄 / 아래 : 알메이다)
카브랄은 적당히 탐험하라고 보내고, 정복자들은 식민지들에 흩뿌려둡니다.
오랜만에 뜬 고유 이벤트. 인도양에서의 무역 분쟁인데... 첫 번째 선택지는 타고(= 리스본)에 조선소 건설, 중상주의 +2, 무스카트에 클레임을 제공을 해주는 대신 관련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도가 크게 하락합니다.
반면 두 번째 선택지는 조선소 건설은 동일, 중상주의 –2, 관련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도가 꽤 상승하죠.
관계도야 어차피 의미 없고, 무스카트에 클레임 제공해주는 것 역시 크게 상관은 없는 문제라서... 관건은 중상주의(사실 자유무역의 반대이니 보호무역이 맞겠지만-) 정도겠죠. 개인적으로는 중상주의 슬라이더를 선호하는지라 첫 번째를 골라줍니다.
조선소가 건설되면 해당 지역에서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이 10배 정도 증가하고, 개척자 생성에도 보너스를 줍니다. 두캇만 충분하다면 8개월마다 전함 50척이 건조되는 셈.
육군 버전으로는 징집소가 있는데, 맨파워를 늘려주고 해당 지역에서 한 번에 징집할 수 있는 육군 숫자가 2배 증가합니다. 조선소의 10배에 비해서 뭔가 약한 느낌이긴 한데, 콘스탄티노플 같은 곳에 징집소가 건설되면 2개월마다 병력 4만 이상씩 뽑혀 나옵니다; 콘스탄티노플 한 곳에서만요.
한편 등장 장면을 놓친 탐험가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스파르 코르트-헤알로, 그린란드와 래브라도에 이르렀던 항해사라고 하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Gaspar_Corte-Real
관련 영문 위키피디아 문서.
그리고 그의 동생인 미겔 코르트-헤알. 형과 마찬가지로 북아메리카 일대를 항해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iguel_Corte-Real
관련 영문 위키피디아 문서.
EU2 기준, 이 시기 포르투갈(+ 스페인)은 넘쳐나는 탐험가와 정복자 때문에 정신줄을 놓게 되는데, 멀티플레이 할 때 그 여파가 특히 심했습니다; 해를 넘길 때마다 장군 및 제독이 등장했다는 나팔 소리가 들려오는데, 호스트가 아니면 정지도 못해서 시간은 훅훅 가고;
탐험가 스팸에 정신이 없지만, 개척은 계속 진행됩니다. 희망봉 개척 완료.
개척을 막 보내다가 자금 계산을 실수하는 바람에 빌린 차관. EU2는 차관을 빌릴 때마다 이자가 5-10% 사이로 결정되고, 매달 이자를 갚아야하기 때문에 차관을 빌리게 되면 그 피해가 큰 편입니다. 게다가 차관의 최소 단위가 200두캇이기 때문에... 소국인데 차관을 빌리게 되었다면 인플레 폭등을 각오하거나 파산을 생각하는 게 나을 정도.
가능하면 바로 갚아줍시다. 차관 연장하면 이자율이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90년 정도에 걸쳐 많이 성장한 이베리아-대서양 무역 시장. 주력 상품은 브라질산 설탕이 되겠군요.
사실 저렇게 커져도 성장했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게, EU2의 주요 재정원인 연수입은 베이스 텍스로만 늘어나는 것이다 보니 말이죠. 무역 시장이 커지든 말든,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은 비슷한 느낌입니다.
물론 인플레 상승을 감수하고 국고에 투자하면 되긴 합니다만, 인플레 오르는 것 자체가 꺼려지다보니;
그래도 국가 자체는 점점 성장하고 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후작으로 승급. 이번에는 호칭도 함께 변했군요.
게임 연대기인지 포르투갈 인물 열전인지 알 수 없는 연재,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다행히도 개인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판 이전의 문제로부터는 자유롭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관우익덕 작성시간 22.08.18 eu2 장사는 어떻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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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8 나중에 EU2 수입 시스템에 대해서 글 한 번 써보도록 하지요 ㅎㅎ
옛날겜이고 하시는 분도 없어서 팁/노하우의 의미는 없겠지만(...) 분석하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하니. -
작성자인생의별빛 작성시간 22.08.18 정복자가 유럽에서 못 쓰이는 시스템은, 유럽 아닌 다른 나라가 탐험을 찍으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미묘해지기 때문에 EU4 시스템이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타협점을 찾아서, 출신 대륙에서만 능력치 디버프를 받는 식은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1497년에 등장하는 카몽이스는, 연도로 봐선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할아버지일 겁니다. 다 가마 집안 여자와 결혼했기 때문에, 루이스 드 카몽이스는 바스쿠 다 가마와 할머니 쪽으로 친척 관계이긴 합니다.
루이스 포함해서 그 위로 3대가 해군에서 활동했던 것 같기는 한데, 그 시대가 대체로 그랬듯이 남은 자료가 거의 없어서 정확히 뭘 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생몰년도도 없을 거구요. 그냥 손자를 잘 둬서 능력치 잘 받은 케이스.
지금 찾아보니까 할아버지 이름이 안탕, 아버지 이름이 시망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페르이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8 무역회사 설치 가능 지역 같은 걸 생각해보면 그렇게 할 수도 있긴 하겠네요.
카몽이스가 바스쿠 다 가마와 함께 나온 건 인척이어서..?! 뭐 사실 EU2 시절에는 고증에 그렇게 엄격하진 않았으니; -
작성자마법의 가련 작성시간 22.08.20 정복자가 개척지역에서만 성능이 좋고 본대륙에서는 성능이 형편없는건 괜찮은 설계네요. 그러면 능력치를 후하게 줄 수 있으니까요.
후작까지 올랐으니 다음은 공작, 그 다음은 그림자 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