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인터넷에서 보게 된 내용입니다만, 제가 철학이나 고대 그리스에 이루어졌던 논의에 대한 배움이 평범한 사람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순 없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고찰에서 말하는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의 논쟁은 현재의 정치 현상과도 맞닿습니다. 이는 인간과 인간의 정치가 그 형태와 구성만 달라졌을 뿐 본질에 있어서 달라진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더 강한 자, 혹은 부정의한 자가 더 훌륭하고 분별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트라시마코스는 현대에도 많은 이들이 추종하거나 발생하는 반도덕적 주장이지만, 이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박 역시 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동시에 트라시마코스의 부정의는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선 비도덕적 행위를 해도 문제 없다는 비양심과 맞닿는 것보다 본성에 따르는 자연적 정의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흔한 찌질이들의 변명과는 질적 차이가 있습니다.작성자Khrome작성시간22.12.10
첝님이 쓰신 글 중 하나로 제게 많은 지적자극을 주었던 글입니다. 제가 과문하여 이 글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전근대 문명의 여러 요소들과 근대화에 대한 관점 및 서술은 상당한 흥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각각의 문명, 혹은 사회가 어떠한 압력이 있었고, 어떻게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왜 저 사회는 저렇게 되었고 이 사회는 이렇게 되었는가를 역사적 근거와 해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설명한 글입니다.작성자Khrome작성시간2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