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1102 (월)
- 무당거미 - 벌레이야기 (1)
저는 요즘 매일 산책길에 제가 좋아하는 “무당거미”를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일과
인데요. 무당거미는 “왕거미과”에 속하는 “절지동물(節肢動物)”로 암컷은 보통
(2~3)cm, 수컷은 (0.6~1)cm 정도로 암컷이 훨씬 큰데 등은 은백색 털로 덮여있고
옆면과 뒤쪽은 누런색과 붉은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어 참 예쁘고 귀여운
모습인데 마치 춤추는 무당의 복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무당거미”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벌써 짝짓기가 끝나서 암컷이 알을 가지고 있어서 몸이 아주 커졌는데요.
처음 알에서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100배는 커진 느낌입니다.
이제 곧 이달 중순이 넘으면 어미는 알을 낳고 사라지고 알들은 긴긴 겨울을
알주머니 속에서 잘 보내겠지요. 그리고 갑자기 찾아 온 추위로 좀 더
서두르겠지요. 그런데 한창 많이 보이던 거미들 중에 안 보이는 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벌써 거미줄을 거두고 간 것은 아닐 텐데 아마 아이들이
거미줄을 망쳤거나 청소하시는 분들이 손을 댄 모양입니다. 불쌍해라~~~
* 이렇게 무당복장과 비슷하게 여러 색깔의 몸을 한 동물은 또 “무당벌레”, 그리고
“무당개구리”가 있는데 저는 쬐끄만 “무당벌레”도 매우 좋아해서 언젠가 별도로
소개하겠습니다. 이놈은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어 사람에게 이로운 곤충입니다.
- 무당벌레 : 영어로 “Ladybird Beetle” 이라고 쓰는데 그냥 “Beetle" 하면
“딱정벌레” 종류를 통칭하여 말합니다. 독일 자동차의 차종으로
“폴크스바겐”의 “Beetle”이 매우 유명하지요?
# 딱정벌레 종류는 엄청 많은데 약 25만종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주위에서는 무당벌레 외에 사슴벌레, 풍뎅이, 바구미, 물방게,
반딧불이, 하늘소 등등이 있습니다.
- 무당개구리 : 등이 암록색, 청록색,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고 살갗에
작은 혹이 많고 독이 있는데 좀 징그럽게 생겼지요.
산 속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이 색깔들은 주위환경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일종의 보호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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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거미를 무섭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데 보기보다는 인간에게 많이
유익한데요. 즉 각종 해충을 잡아먹고 거미줄, 거미의 독, 거미의 소화효소 등은
과학기재나 고강도섬유, 각종 의약품 재료 등 널리 이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쓰임새는 더 개발되어 용도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거미가 잡아먹는 곤충들이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대부분이 해충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유익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거미는 약 4억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고 하는데 현재 약 4만여 종이 있으며
해수면에서부터 해발 5천 미터 정도의 높이까지 아주 넓게 서식한다는데
우리나라에도 약 5백여 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미는 한자로는 “지주(蜘蛛)”이고 영어로는 다 아시다시피 “스파이더(Spider)"
인데요. 영화 “The Spider"나 ”Spider Man(4편까지 나왔던가?)" 덕분에 모르는
분들이 안계실텐데 “거미류”를 통칭하여 말할 때에는 ”아라크니다(Arachnida)"라고 부릅니다.
그리스신화에 보면 “아라크네(Arachne)"라는 여인이 나옵니다.
아라크네는 그리스에서 길쌈(옷감을 짜는 일)을 잘 하기로 유명한 농사꾼 처녀인데
언제나 부지런히 천을 짜고 수를 놓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솜씨를 무척 자랑스러워 한 나머지 실을 잣고 천을 짜는 기술을
맨 처음으로 고안해 낸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 조차도 자기보다 훌륭하게
수를 놓지는 못 할 것이라고 뽐낼 정도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아테나여신은
아라크네에게 자신과 길쌈 솜씨를 겨룰 것을 명령했습니다.
아라크네와 아테나여신은 각자 있는 힘을 다해 물레질을 시작했지요.
아테나여신은 신들의 장엄하고 위대한 모습을 천에 담았고 아라크네는 신들이
저지른 잘못들과 애정행각을 묘사했습니다. 아라크네의 작품을 본 아테나는
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테나는 너무 분한 나머지 아라크네의 천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습니다. 아라크네는 혼신을 다한 작품이 망가져버리자 그만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아테나여신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라크네의
목에 걸린 줄을 풀어주며 그녀를 거미로 환생시켰지요. 이리하여 거미가 된
아라크네는 거미줄을 뽑아내어 공중에 멋진 그물을 만들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아라크네와 아테나여신의 겨루는 장면은 “벨라스케스(17세기 스페인의 화가)”의
“실 잣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에 잘 표현했습니다.
* 아테나(Athena) 여신 : 제우스(Zeus)의 딸로 “지혜의 여신”이며
또 “전쟁의 여신“이기도 한데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 도시의 수호자입니다.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Minerva)"라고 표현합니다.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2명의 신들은 로마신화로 옮겨 가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모두 아시지요? 위의 (아테나 - 미네르바) 외에
(제우스 - 쥬피터), (헤라 - 쥬노), (포세이돈 - 넵튠), (아프로디테 - 비너스),
(데메테르-세레스), (헤르메스-머큐리), (아폴론-아폴로), (아레스-마스),
(아르테미스-다이아나), (디오니소스-바커스), (헤파이스토스-발칸)
등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한두 신의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로마 신들은 통상 영어식으로 읽고 있지요.
# 그런데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미네르바”라는 별명으로 글을 올려서 한참
논란이 되었던 분은 위 여러 가지 의미 중 어느 것을 뜻하려고 그런 이름을
선택하였을까요?
# 사랑의 화살을 쏘아 열병을 앓게 만드는 “큐피드(Cupid)"는 로마의 신인데
그리스신화에서는 “에로스(Eros)"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서부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나바호(Navajo)" 인디언(유타, 아리조나,
뉴멕시코 등에 주로 거주합니다)의 전설에는 “거미 여인”이 등장하는데요.
이 거미여인은 나바호신화에 나오는 쌍둥이 전사를 도와주는 지혜로운 정령인데
나바호인디언들에게 담요 짜는 기술을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담요를
짤 때 “거미여인의 구멍”이라는 구멍을 뚫어 놓으면 악운을 피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지금도 나바호인디언들은 구멍이 있는 담요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나바호인디언들은 아이들이 울거나 떼를 쓰면 우리나라의 “망태할아버지”처럼
“거미여인이 와서 혼내준다”라고 겁을 준다고 합니다.
***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에는 “거미박물관”이 있는데 “Arachne"와 ”Utopia"를
합성한 “Arachnopia"라고 이름 지었더군요.
이 동네는 옛날 KBS에서 방영했던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라던가 하는
드라마를 촬영했던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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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미와 곤충을 구별할 줄은 아시지요?
거미는 곤충보다는 오히려 전갈이나 진드기와 가까운데 거미는 곤충류(昆蟲類-
나비, 벌, 개미, 잠자리 등), 갑각류(甲殼類-게, 새우, 가재 등), 다지류(多肢類-지네,
노래기, 그리마 등)과 함께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절지동물(節肢動物)입니다.
오랜만에 초등학교로 돌아가 봅니다.
- 곤충과 거미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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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충 |
거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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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구 조 |
3부분 (머리+가슴+배) |
2부분 (머리가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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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방법 |
변태 (완전변태와 불완전변태) |
탈피 (통상 7~8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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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 |
3쌍 (= 6개) |
4쌍 (= 8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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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1쌍의 겹눈과 1~3개의 홑눈 |
겹눈은 없고 홑눈 8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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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듬 이 |
1쌍 (= 2개) |
더듬이다리 1쌍 (=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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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젖(거미줄 만드는 기관) |
없다 |
대부분 3쌍(= 6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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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개 |
대부분 2쌍 (= 4개) |
없다 |
거미는 거미줄을 만들어 먹이를 잡는 “거미줄거미”와 거미줄을 만들지 않고
돌아다니며 먹이를 잡는 “떠돌이거미”로 나뉘는데요.
거미줄은 두 가지 형태로 이뤄지는데 “방사실‘이라고 하여 중심에서 사방으로
자전거 바퀴살처럼 뻗어나가는 줄은 거미줄의 뼈대로서 끈적거리지 않아서
거미들이 다니는 길이고 ”나선실“이라고 하여 밖에서 안을 향해 소용돌이를 그리며
들어오는 줄은 먹이를 잡기 위한 것으로 촘촘히 쳐져 있는데 끈적거려서 먹이들이
걸려들며 우리가 거미줄에 걸려서 기분나빠하는 것은 바로 이 줄 때문입니다.
또 거미는 모두 육식성인데 먹이를 잡으면 씹어 먹지 않고 날카로운 이빨로 찔러
독을 넣어 마비시키고는 소화액을 넣어 먹이의 살을 녹이고는 즙을 빨아먹습니다.
거미는 같은 거미끼리도 잡아먹는 일이 있고 마치 사마귀처럼 짝짓기 할 때 몸집이
큰 암거미가 몸집이 작은 수거미를 잡아먹는 일도 있습니다.
* 인간이 볼 때 거미 수컷의 일생은 참 한심스럽기도 한데 그럼 인간 수컷은
행복한가? 인간이나 사자 등 포유동물이나 곤충이나 거미 등 벌레나
수컷의 일생은 뭐 비슷한 처지가 아니려는지.....
* 최신호의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이라는 잡지에 코스타리카 등
중미에 사는 ”비키라 카프링기“라는 거미는 육식을 하지 않고 아까시나무 잎에서
분비되는 ”벨트체(Beltian Bodies)"라는 물질을 먹고 산다고 발표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식성 거미를 발견했다고 하던데 그 내용은 조금 더 있다가 자세하게
소개되겠지요... (2009. 10월)
그런데 제가 관찰한 바로는 무당거미가 땅위로 올라와 거미줄을 칠 때부터 암컷과
수컷이 같은 거미줄에서 살더라고요. 그런데 여러 번 보면서 먹이는 각자 어떻게
먹는가 보려고 해도 암컷이 먹는 것만 보이고 수컷은 먹는 장면이 도통 눈에 띄지
않는군요. 그래서 배가 고파서 수컷 몸집이 작은 건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무당거미는 어떻게 처음에 반대편 나무나 풀잎에 거미줄을 칠까요?
거미줄의 이쪽과 저쪽 사이는 보통 1미터 정도가 되는데 거미는 절대로 거미줄을
가지고 땅으로 내려가서 건너편 나무로 기어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거미줄이 축 늘어져서 그 다음에 연결되는 거미줄을 제대로
칠 수도 없고 또 잘못하면 중간에 무엇에 걸려 끊어질 수가 있어서입니다.
거미는 끈끈한 첫 거미줄(기초 줄이라고 합니다)을 바람에 날려서 건너편에 걸리게
한 다음 그 줄을 타고 가서 단단하게 묶고는 나머지 거미줄을 엮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볼 때 바람이 없이 고요한 중에도 거미의 입장에서는 아주 조그만 바람에도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거미줄을 도로 다 먹었다가 다시
시도합니다. 단백질로 구성된 거미줄은 절대 낭비할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인데 그리고는 바람의 방향과 나무사이의 각도 등을 감안해서 어느 방향에서
곤충들이나 벌레들이 잘 날아와 걸릴까를 감안해서 줄을 칩니다.
거미는 통상 곤충을 잡아먹지만 노래기, 지네, 개구리 등도 걸리면 먹고 또 어떤
종류는 새나 작은 쥐도 잡아먹는데 얼마 전 뱀을 잡아먹는 거미가 발견되어
해외토픽에 오른 적도 있지요. 이런 놈들은 모두 암컷입니다.
* 무당거미는 말씀드린 대로 나뭇가지, 나뭇잎, 또는 시설물 사이에 거미줄을
치는데 낮은 나뭇잎 사이에 친 놈들은 먹이가 별로 걸려들지 않아 홀쭉하고
운 좋게 가로등 근처에 친 놈들은 벌레가 많이 걸리니 몸집이 아주 큽니다.
무당거미 세계에도 “강남명당”이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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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아침에 보는 거미는 행운을 가져오고 저녁에 보는 거미는
악운을 가져온다고 믿어서 똑같은 거미를 아침에는 살살 피해가고 저녁에는 죽이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그러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부지방에서는 거미를 보면 돈이 들어온다고 하여 아이들에게 죽이지
못하게 하고 보호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거미는 모두 독이 없어서 혹시 거미에게 물려도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요.
독거미는 아열대 지방이나 열대지방에 많이 있어서 그런 지역에 가실 때에는
조금 조심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타란툴라(Tarantula)"가 한때 독거미로
알려졌었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 되었지요.
타란툴라는 남유럽에서 많이 자라는데 그 놈한테 물리면 “무도병(舞蹈病)”이라고
해서 몇 시간 내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거나 실신하고 때로는 전신경련을
일으키는데 오직 “타란툴라”라는 춤을 열정적으로 추면서 땀을 흘려야 낫는다고
잘못 알려졌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독이 별로 없다고 확인되었답니다.
* 그런데 유명한 동물학자인 “파브르“나 ”맥 쿡“이라는 분들도 그렇게 말해서
아주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또 “무도병(舞蹈病)”을 고치기 위한 춤을 추기
위해서 특별히 작곡된 음악도 있다니 조금 어이가 없습니다.
* 요즘 외래 동물이나 식물로 우리나라 토종 동식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들 장난감용으로 마구 들여오면 안 되어서 지금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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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당거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놈들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극동지역에
주로 살며 8월말이나 9월에 짝짓기를 하고 늦가을 (11월 중하순쯤) 활엽수 나뭇잎이나
처마 밑 등에 누에고치 모양의 알주머니를 만들고 400~500개의 알을 낳고는
죽는데 가끔 낙엽 속에 몸을 숨기고는 다음해까지 사는 놈도 있다고 합니다.
이 알들은 나무껍질이나 가랑잎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먼지 등을 둘러싸서
위장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 알들은 종종 다른 거미나 말벌들에게
사냥당하기도 합니다. --- 거미의 가장 무서운 적은 벌이랍니다.
알들은 다음해 5월초에 부화하여(새끼거미는 약 1.5mm 정도) 처음에는 낮은 키의
나무나 풀 등의 밑 부분의 잎과 잎 사이에 2중구조의 나선형 그물을 쳐놓고
생활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몸속에 영양분이 많이 있어 별로 먹지 않아도 되지만
점 점 커감에 따라서 먹이를 잡아먹고는 힘을 키워서 나무의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나무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본 결과 8월초부터 높은 곳에 거미줄을
치더군요. 아무래도 높은 곳이 날아다니는 곤충들이 잘 걸리니까요.
그런데 거미는 어른거미가 되기까지 보통 7~8번의 탈피(껍질을 벗는 것)를 하여
몸을 키워 가는데 무당거미는 나뭇잎 사이 또는 가는 가지 사이에 그물을 치니까
집 거미 같이 완전한 원형이 아니고 타원형으로 둥그렇거나 사다리꼴등 일정한
모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놈들은 먹이를 기다리는 동안은 꼼짝도 않고 하루 종일이라도 기다리다가 먹이가
걸려들면 재빨리 다가가서 거미줄로 먹이를 칭칭 동여매고는 독을 넣어 마비시키고
식사를 합니다.
저는 가끔 다치거나 하여 길바닥에 떨어진 곤충이나 벌레 등을 보면 잡아다가
너무 먹지 못하여 몸이 홀쭉한 무당거미의 거미줄에 걸어주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거미줄을 건드리니까 멀리 도망갔다가는 얼마 후 재빨리
다가와서는 맛있게 먹지요.ㅎㅎ
지난여름 비가 많이 올 때 보니 거미들은 어디로 피할 곳이 없으니까 보기에
참 불쌍합니다. 그 억수같은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견뎌야 하니까요.
그런데 비와 바람이 심하게 부니까 풀 사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쳤던 거미줄이
망가져서 제대로 남은 다른 거미줄로 몸을 옮겨 한 거미줄에 세 마리가 함께 있는
경우도 봤는데요. 영역싸움이 심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나 봤더니 며칠 지나서
보니 싸움에 져서 잡혀먹은 놈도 있고 또는 다른 데로 가서 다시 거미줄을 쳤는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거미는 체액만 빨아 먹으니까 이렇게 잡혀 먹힌 놈이나 또는 짝짓기 끝나고 먹힌
수컷들은 한참동안은 껍데기가 형체를 유지하며 모양은 남아 있다가 얼마 후에는
그냥 동그란 덩어리만남지요.
사실 비 맞는 것은 다른 곤충이나 새들도 마찬가지 신세여서 뭐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 걱정하는 제가 더 우습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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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거미
--- 예쁘게 잘 친 거미줄
--- 타란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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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벌레 : 하나는 식사중이시고 또 하나는 열애중입니다.ㅎㅎ
- 무당벌레 무늬는 매우 다양합니다.
--- 무당개구리 :보기만 해도 독이 있게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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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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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인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03 엊그제 찬비(寒雨)와 어제밤 강추위로 결국 걱정하던 일이 생겼습니다. 비가 오기전에 약싹빠른 거미들은 서둘러 알을 낳고 추위를 피하거나 공중에 있는 집에서 땅으로 피해 숨었는데 멋모르고 남아있던 놈들은 오늘 보니 모조리 얼어 죽었습니다. 마치 내 인생을 뒤돌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쓰리고 아파옵니다. 올해는 강추위가 조금 일찍 왔습니다. 이번 추위에 무소불위를 자랑하던 환삼덩굴과 돼지풀들도 모두 스러지고 남아있던 채소들도 김장용배추와 무우를 제외하곤 모두 뜨거운 물에 삶은 놈들처럼 삭아버렸습니다. 이제 정말 올해의 식물들이 안녕을 고하는 데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놈들이 있지요. 담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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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흥석 작성시간 09.11.06 무당거미 강의 잘 읽었습니다. 지가 곤충을 좀 싫어라 하는 편이라 어렸을 때는 눈이 보이는 족족 죽이곤 했는데 그것도 한때라고 나이드니 "그래 너도 먹고 살려고 하는데..." 하면서 가만 놔둡니다만 곤충이 집안에 들어오면 그건 얄짤무라서 특히 바퀴같은게 걸리면 끝까지 쫒아가서 즉살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거미는 죽이다가 독침맞을까봐 겁나서 가급적 안 건드립니다. 거미들은 독있다고 소문낸 양반한테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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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인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06 집안에 벌레가 있으면 어느구석에 가서 알을 낳아 번식시킬지 모르니 보는 족족 잡는 것이 좋습니다만 밖에서는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집에서 번식하면 가장 무서운 놈은 바퀴와 개미입니다만 요즘은 좋은 약들이 나오니까 없애기는 쉽지만 주변의 다른 집들도 동시에 해야만 합니다. 바퀴나 개미나 "이(Louse)" 등은 하룻밤에 30리를 간다는 무서운 번식력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거미는 독이 없습니다만 미국 거미는 독이 있는 종류도 있다니까 조심조심!!! 독거미들은 대부분 거미줄을 치지 않고 걸어다닙니다. 그리고 보통때는 어정어정 하다가 일만 나면 무척 빠르니까 잘 살피십시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