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바느질을 했더니 손끝이 뭉뚱해지고 굳은살이 붙었습니다.
'재봉틀만 있었으면......'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더니, 덜커덩` 재봉틀이 생겼습니다.
논술을 배우던 한 아이의 할머니가 고맙다며 어떻게 맘을 전할까 고민고민 하셨다고 하네요.
그냥 내가 좋아서 아이들이랑 노는 일이라 따로 돈을 받지 않는 것이 그리 고마우셨던가 봅니다.
그러다, 제가 재봉틀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다른 집에 줬는데 쓰지도 않고 있다며
바로 찾아 가지고 와서는 갖다주고 가셨다고 합니다. 이리 고마울 수가.
다른 어떤 선물보다 귀하고 귀하여 입이 한껏 벙그러졌습니다.
사실, 저는 재봉틀 쓸 줄도 몰라요.
그냥, 재봉틀만 있으면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거 같아서 욕심을 내고 있었지요.
슬슬 배워 봐야겠습니다. 생리대도 드르륵` 박을 수 있고, 커튼도 다다닥` 만들어 낼 수
있겠다 싶어 마냥 좋기만 합니다.
지구의 날 쓰여질 자전거 조형물입니다. 제법 옷을 입어 갑니다.
문 밖에는 봄이 왔다고 꽃들이 몸부림치는데 작업실에 틀어박혀
몇주째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2주 후면 지구의 날이네요.
얼른 끝내고 이 자전거 타고 봄나들이 가고 싶어집니다.
그때 쯤이면 아마 꽃들도 다 지쳐서 널부러져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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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웃음쟁이^ㅇ^ 작성시간 07.04.06 옷입은 자전거 첨봐요 >.< 저거 옷입혀서 자전거 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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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카푸스 작성시간 07.04.06 '입이 한껏 벙그러졌습니다' 모자 쓰고 있나? 밝게 웃는 모습 떠올리며 나도 웃는다. 그란디 저걸 우째 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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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인 작성시간 07.04.06 우리 엄마가 시집 와서 아끼고 아껴서 처음으로 장만했다던 코로나 재봉틀. 그때는 다들 미싱이라고 불렀는데. 그게 아직도 녹 하나 슬지 않고 멀쩡해서 겉에 집만 리폼해서 아직도 우리집에 있는 그 재봉틀이랑 똑같이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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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운영 작성시간 07.04.06 별곡님이나 횃대님 처럼 재봉틀로 무언가 뚝딱 만들어 내는거 보면 울 엄마 같아요 어릴적 엄마는 원피스랑 상보는 기본이고 이불 호청 같은걸 만들어 내는거 보고는 신기해 했었는데...나도 재봉틀 배울수 있을까 몰라 부라더 미싱 울멈마 쓰던거랑 이름이 똑 같아서 옛날에는 큰거였는데.... 옷입은 자전거가 너무 특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