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MMS·DCS·8VSB"를 전면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표명함으로서, 방송사들은 환영을 하면서도, 무언가 탐탁하지 않은 기색들입니다. 즉, 케이블TV업체들은 8VSB 허용이 좋긴 하지만, 지상파방송사의 MMS나 KT(위성/IPTV)의 DCS는 반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는 10년의 숙원인 MMS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반갑긴 하지만, 케이블TV의 8VSB는 반갑지 않고, KT도 자신들의 숙원인 DCS는 반갑지만, MMS등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방통위원장의 발언은 그래서, 반가운 듯 반갑지 않은 소식들입니다. 허나 이들 3대(MMS·DCS·8VSB) 숙원 사업들이, 실제 시행이 되려면, 미래부와의 협조와 기타 법적 보완이 따라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제 시행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허용 방침은 시청자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방통위 위원장은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고는 하였지만, 이들 "MMS·DCS·8VSB"은 시청자 보다는 방송사들의 이익을 위해서 시행하는 것인데, 실제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는 것들이 정말 이득만 되는 것일까요? 그래서 "MMS·DCS·8VSB"에 대한 허와 실을 짚어 보았습니다.
1.MMS MMS(다채널)방송에 대해선 그동안 카페에서도 누차 이야기를 해왔던 부분이지만, TV마니아들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방송입니다. MMS방송은 지금 우리들이 보고 있는 지상파 HD본방송의 화질을 떨어트려, 그 남는 용량으로 SD급 화질로 3~4개 채널로 방송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뜻 보면, 시청자들에게 채널이 늘어나니 무척이나 좋을 것 같지만, 그 속내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입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왜 MMS방송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시청자들에게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다양한 채널로 하기 위해서 일까요? 난시청으로 지상파 방송을 제대로 수신도 못하는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은 물론, 유료방송을 통해 재전송되는 재전송료를 시청자들에게 전가 시키는 그들이 정말 시청자를 위해서 MMS방송을 하려는 것일까요?
최근 지상파 HD방송은 24시간 방송이 허용이 되었습니다. 그런 지상파방송사들은 현재 1개 채널의 콘텐츠도 다 채우지 못해, 낮 시간이나 심야시간에는 재방송 일색입니다. 그런 지상파 방송사들이 늘어나는 3~4개의 채널(MMS)을 과연 무엇으로 채울까요? 정말 시청자를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MMS방송을 할 수 있을까요?
결국 그들은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다양성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재방송 내지는 현재 유료방송사에 운영 중인 드라마나 스포츠 채널을 MMS로 재전송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계열사 PP채널을 지상파로 끌고 와서, 그 PP채널에 광고를 하는 업체에 시청자가 늘었다는 명분으로 광고료를 올려 보겠다는 것입니다. 돈 한 푼 안들이고, 광고료를 올릴 수 있으니 지상파방송사들 MMS에 목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MMS가 시행이 된다면, 과연 온전한 시청이 될까요? 먼저 MMS방송을 보려면, 별도의 세톱박스를 구해서, 그것도 안테나로만 수신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시청할만한 실제 가구가 얼마나 될까요? 대한민국 전체가구의 90%이상이 유료방송 시청자인 상황에서, 유료방송을 통해선 HD급으로 시청이 가능한 방송을, MMS를 통해선 SD급으로 시청을 한다면, 시청할 가구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세톱박스를 무료로 건내 준다해도, 시청할 가구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광고는 시청률도 중요하짐나, 실제 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 수로 결정을 합니다. 즉,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가 얼마나 될 수 있느냐가, 광고료 책정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명목상 MMS채널은 대한민국 전국민이 시청가능한 대상이 되어, 광고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케이블TV업체들이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지 못하는 것도, 시청자 확보 측면이 크것이고, 유료방송사들이 단체 시청에 목을 메는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지상파방송사는 MMS를 하려는 것이고, 케이블은 8VSB, 위성은 DCS를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대부분이 백만 원 내외하는 고화질의 HDTV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주고 구입한 분들도 많겠지만, 특히 40인치 이상의 큰 화면에서 MMS방송은 SD급 화질이라 적합한 방송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지상파는 물론 유료방송사들까지 화질을 높이려고 UHD방송까지 가고 있는 상황에서, MMS(SD급)방송은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는 방송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MMS방송을 보고 싶어도, 시청할 만한 환경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안테나를 달아서, 세톱박스 구입해서 시청할 시청지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MMS방송은 무료보편성을 내세워 시청자를 볼모로 한 광고료나 더 챙겨보려는 지상파방송사들의 꼼수의 방송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일 이번에 지상파 MMS방송이 허용이 된다면, 그 허용은 UHD방송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UHD방송은 단순히 해상도만 좋아지는 것이 아리라, 질감까지 향상이 되는 것인데, UHD방송에 HD급 화질의 MMS방송을 한다면, 지상파 UHD방송은, 유료방송사 UHD화질(질감)보다 떨어지는 그런 방송이 된다는 것입니다. 과연 MMS방송이 시대적 요구에 맞는 방송인지, 지상파방송사들은 시청자 입장에서, 다시한번 심사숙고 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상파방송사들은 MMS방송이 과연 지상파 방송사에 득이 되는지도 따져 봐야 합니다. MMS방송까지 하는 마당에, 700MHz주파수 대역까지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건, 오만의 극치라는 것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방송을 한다면, 700MHz주파수 대역은 포기를 하는 게 맞다 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은 MMS방송을 하기 보다는, UHD화질(질감) 향상과, 700MHz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나가는 게 더 이득이 될 것입니다. MMS방송은 지상파 DMB(스마트DMB)나 N스크린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2.DCS 사실 지상파든 위성이든 무선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의 최대 과제는 안테나입니다. 미관상도 그렇지만, 안테나를 설치해서 방송을 본다는 것이, 불편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국내 TV시청 환경이 유료방송사 중심으로 바뀌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실이 이러니, 위성 안테나를 사용하는 KT스카이라이프는 고객 유치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청자 또한 위성 안테나는 미관상도 그렇고, 거추장스럽긴 매한가지라서, 위성방송을 IPTV처럼 보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입니다. 헌데, 이것 또한 한계성을 안고 있습니다. IPTV사업을 함께 하는 KT로서는 같은 방송을, IPTV와 위성으로 동시에 보내고 있다 보니, 그 속내는 겹치는 채널을 하나로 통합 운영을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칫하다가는 DCS가 활성화되면, 위성 송출 자체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DCS가 활성화 되면, 위성으로 시청하는 시청자는 불과 2~3%이내가 되기 때문에, 결국 KT는 위성 사용료를 운운하며, 위성방송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도서산간 거주자들에겐 엄청난 불편함이 있을 것입니다. 방통위가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못을 박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KT는 DCS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위성을 DCS로 송출하는 것이, 현재 시범방송중인 UHD방송도 송출이 가능한지를 검토해보고, DCS서비스를 도입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IPTV신호로는 35Mbps이상의 UHD방송을 송출할 수 없기 때문에, DCS가 결코 KT스카이라이프에게 이득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3.8VSB PP채널을 8VSB로 송출을 한다면, 시청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문제는 8VSB로 송출되는 채널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8VSB는 PP채널을 지상파 송출신호로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HDTV나 UHD TV에 케이블 세톱박스가 없어도, 지상파+PP채널(약 20여개 채널 예상)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아날로그방송 때처럼 케이블 채널을 TV로 곧바로 시청하던 방식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케이블TV업체들이 8VSB로 전송하려는 채널이 홈쇼핑이나 종편과 같은 채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유료방송사의 70~80%가 케이블TV시청자이고, 상당수의 가입자들이 케이블선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세대의 80%이상은 케이블TV용 세톱박스가 없어도, 지상파+20여개 PP채널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TV의 8VSB 송출은 결국 PP채널의 지상파방송화나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려가 되는 것인데, 문제는 20여개의 채널이 지상파 방송처럼 신뢰성과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PP채널은 지상파방송 보다 제재 순위도 낮기 때문에, 우리의 거실은 자칫 신뢰성이 낮은 방송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방통위가 심사숙고해서, 8VSB 허용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 이번에 방통위 위원장이 "MMS·DCS·8VSB"를 전면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언뜻 보면 모두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는 듯하지만, 그 속내는 꼭 시청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MMS·DCS·8VSB"가 기술적 내용들이라, 시청자들의 이들 3대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덜 같게 되는 것인데, 우리 카페 회원님들께서, 3대 문제점과 우려되는 점, 좋은 점 등을 잘 이해하셔서, 주변에 많이 전파를 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군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8.23 지상파를 유료방송에서 전송(유선)하게 함으로서, 영역을 파괴하면서, 이런 논란이 확대 되었다고 봅니다. 결국 DCS의 허용은 기존 방송 송출 사업 영역을 파괴하는 것이기에, 방송 송출의 영역 구분은 이제 무의미 해진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대안이 필요한데, 가령 IPTV는 스마트TV로 대처로 하고, 방송 사업자는 크게 무선(지상파/위성)사업자와 유선(광케이블)사업자로 구분을 짓는게 어떨까 합니다. 즉, 지금의 지상파와 위성은 그대로 존속을 시키고, IPTV업체들과 케이블TV업체들은 이제 사업 구분을 두지 말고, 모두 광케이블과 같은 전용 선로를 이용해, 유선방송과 유선통신을 겸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군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8.23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는 케이블TV업체들도 UHD방송이 시작이 되면, 케이블의 노후와 동축케이블 선로의 전송한계로 한계가 있고, IPTV업체들도 인터넷망으로 전송 용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선 인터넷과 유선 전화, 유선방송을 합쳐 4~5개의 송출 방송사들이 전국적으로 통합해서 방송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지역방송은 업체들 스스로 정해서, 운영이 될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작성자양희태 작성시간 13.08.23 두마리의 토끼는 잡을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법이죠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멀어 사리분별을 못하는것 같군요
-
답댓글 작성자이군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8.23 적절히 지적을 해주신것 같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방송사들의 이기주의와 나는 얻고, 상대방이 얻는 것은 싫어하는 이런 이중적인 태도가, 앞으로 방송 통신 시장을 시끄럽게 할것 같습니다. 그런 논란에 시청자는 완전 뒤로 배제되어 있고, 그로인한 피해는 모두 시청자 몫으로 돌아 온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
작성자이현석 작성시간 13.09.26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