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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펌)

들꽃

작성자수련과 연꽃|작성시간23.04.11|조회수21 목록 댓글 3

오늘의 명상

들꽃 하나 풀 한 포기도

뿌리 내릴 땅을 찾아

자기만의 생을 영위하고

생명에 대한 애착은

하늘도 못 이길 만큼

강하고 끈질기다.

새벽에 내리는 찬 이슬로 목축이며

간신히 버티는 삶이어도

안으로 힘을 비축하여

갑자기 천재지변이 들이닥치고

나그네의 발에 밟힌다 해도

그 푸른빛은 변함이 없고

들판을 지키는 향기는

장대 소나기에도 녹지 않는다.

가꿔주는 손길이나

지켜보는 눈길이 없어도

햇살 한 줌에 위로받고

바람결에 땀을 식히며

계절 따라 인생을 배우고

인생 속에 계절을 담아

뿌리가 깊은 들녘의 주인으로

묵묵히 커간다.

말이 없는 들풀 꽃은

겨울이 오는 의미와

봄이 오는 희망을

하늘에서 배워

땅에게 가르치며

필 때와 질 때를 잊지 않고

더 간절하게

더 당당하게

사랑의 언어로 세상을 덮는다.

화려한 꽃잎도

천리를 가는 향기도

견고한 뿌리에서 오는 힘이며

흔들림 없는 의지로 피워 올리는

숭고한 생명의 증거이니

저들보다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며

저들보다 큰 것은 무엇인가

욕심으로 높아진 세상을 벗어나

땅에 납작 엎드리니

참으로 편하다고 들풀이 전한다.

김민수 시인의 詩,

‘들꽃이 전하는 이야기’ 입니다

내가 들꽃을 사랑하는 이유는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햇살

그리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활짝 웃는 예쁜 아가의 얼굴도

봄비의 아름다운 노래도,

가슴을 울리는 시도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들꽃이 만개하는 이 좋은 계절에

들꽃과 같은 그런 사람하나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부처님입니다_지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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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산향기 | 작성시간 23.04.11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하물며 새도 들풀도 다 보살피는데 우리들 살 걱정일까보냐. 그냥 살더이다.
  • 작성자행노 | 작성시간 23.04.11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미, 작약, 목련, 튤립, 수선화, 다양한 품종의 화분 속 꽃들이 눈에 띄고 사랑을 받지만, 길가의 이름 모를 들풀과 그에게서 피어나는 앙증맞은 꽃들이 참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글에서처럼, 따스한 햇살과 보슬비와 별과 달의 미소도 함께 머금고 있지요.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 작성자밀향2 | 작성시간 23.04.11 피고 지는 봄꽃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생겨나면 소멸한다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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