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길을 걸으며 한강 남쪽으로 흐르는 강 중에서 어천,지장천,옥동천.달천은 마쳤고 "생거진천 사거용인"죽어서는
용인 땅이 좋다는 그곳에서 발원하는 청미천,복하천,경안천,탄천 4개의 강이 있고, 의왕시 백운산에서 발원하는 안양천이
남아 있으니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한남 정맥 길에 발원하는 짜잘한것 중에서 청미천은 어제 마치고 오늘은 복하천을
걸어야 한다.
전날 진행한 청미천(淸美川)이 더럽다 더럽다해도 그렇게 더러울수가 있는가! 백두대간길에 만나는 대관령 인근 고랭지
채소밭에서 흘러 내리는 송천이 잠시 쉬어가는 도암댐은 더러운 물은 모두 담고 있지만 평창에서 정선땅 아래로 흐르며
어느 정도 깨끗해지는데 비해 청미천은 인근 축산 농장이나 대규모 들녁에서 흘러 나오는 물로 인해 더러움의 상징이
되어 가는것 같다.
새벽에 이천시에서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택시로 한남정맥에서 갈라지는 지맥길인 독조봉으로 향한다.
독조봉 오르는길에 본 진행해야 할 복하천을 보며
산길이나 강길은 어디론가 끊임없이 흐르기 마련이라
저 넘어는 결국 한강이 잠시 멈추는 팔당호가 자리하는곳이 아니겠는가!
팔당호는 수도 서울 2천 500만의 식수처
어제 같은날 청미에서 보던 구정물이 여주를 거쳐 팔당으로 흘러 갈텐데
이래저래 수도 서울분들의 식수처는 날로 오염되는것 같다.
바로 앞은 금백산이고 멀리 보이는 산은 태화산
금백산 뒤로 태화산 넘어로 흐르는 물은 모두 곤지암천이 되어 광주시 초월에서 경안천이 되어 팔당댐으로 흘러드는
강이된다.
앞으로 보이는곳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며 복하천은 양지마을을 지나 금백산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동쪽으로 흐르다가
이천시 호법면에서 북,동쪽으로 흘러 남한강에 합류하게 된다.
독조봉에서 본 아침 모습
어제 진행한 청미천이 흐르는 곳이다.
좌측으로 수정산이며 가운데 청미천이 흐르고 우측으로 한남정맥의 구봉산이 길게 이어진다.
깨끗하지 못한 강이나 청미천을 사이에 두고 한남정맥길과 지맥길이 호위하듯 펼쳐지지만
인간에 의해 너무 더렵혀진 물만 흐르는 청미천이 안타까울뿐이다.
앞의 저수지는 청미천이 한번 들렀다가 나오는 사암지
사암지 뒤로는 한남정맥길이 낮게 이어 오다가 문수산이 보이고 그뒤로 쌍령산이 우뚝하게 자리 잡고 서 있고
청미천은 문수산 북쪽에서 발원해서 장호원을 지나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
한남정맥길 넘어로 흐르는 물은 모두 안성천(진위천)이 되어 아산만 방조제에서 서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강이다
이른 아침에 보는 처인구 원삼면 들녁은 평화롭고 깨끗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깨끗하지 못한 물이 겨우 흐를뿐이니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과 백암면에서 청미천을 좀 더 깨끗하게 관리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독조봉에서
독조봉 전망대에서 한남정맥길을 살펴보고 발길을 서쪽으로 돌려 낙엽 떨어진 길을 잠시 걸어가니
평소에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곳이라 인적은 전혀 없고 간간이 바람만 불어 온다
독조 서봉을 지나 칠봉산 방향 이정표가 나오고
복하천은 독조 서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평촌천이란 이름으로 잠시 흐르다가 용인시 처인구양지면 중부대로 길에서
복하천이란 이름으로 바뀌면서 이천시 마장면-호법면-부발읍-백사읍-여주시 흥천면 계신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42km의 강이다.
복하천 이동 경로
강길 76번째 누적거리6,753km
독조 서봉에서 떨어진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경사진곳으로 무작정 내려가면 아름드리 전나무가 반기며 서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둥근 나이테 하나를 선물로 받을텐데...
전나무 낙엽이 떨어진곳에 물이 고여 있지만 복하천 발원지라 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묏선생들이 목욕이라도 하고 가면 딱좋은곳인데
계곡길에는 온통 죽은 나무와 치렁치렁한 칡덩쿨이 어서 오라 반기지만
낙엽속으로 졸졸 흐르는 물이있어 신발 젖을까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가며
인위적으로 뚫은 작은 동굴이 하나있고
아래에 또 하나의 동굴이 있으나
무슨 용도로 파놓은건지 알길 없다.
계곡으로 물이 조금씩 흘러 내리더니 어느덧 이렇게 작은 계곡을 형성하며 흐르게 된다.
계곡 상류의 날짐승 키운듯한곳을 지나
울타리 쳐진집으로 들어가
복하천 맨 상류의 별장인듯한 집 철조망을 뚫고나와
으리 번쩍한 기아 자동차 건물을 지나
복하천은 독조봉에서 흘러나와 잘생긴 시맨트 옹벽의 호위를 받으며 아래로 흐르게 된다.
가운데 뽀족한곳은 독조 서봉이며 복하천 최장 발원지인곳이다.
물은 저곳에서 흘러와 용인과 여주를 지나게 되지만 얼마나 깨끗할지
평촌마을 어느집 굴뚝에서 나오는 뿌연 연기는 사랑이라 생각이 들어
날이 추우니 아버님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다는 어느 광고가 생각나는곳
큰방이나 작은방에 군불을 넣느라 하얀 연기가 쉼없이 나오는데
어릴적 고향집의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물은 이 마을을 지나고 또다른 마을을 지나며 흐른다.
그래! 어디론가 가다보면 더 큰 내(川)을 만나게 되고 쫄쫄 거리며 흐르다가 어느새 깊고 넓은곳을 만나면
소리없도 없고 유유히 흐를것이다.
이천시 마장면 오천리
오천 역사(驛舍)공원
일제 감정기 일제가 여주 지역의 쌀을 수탈 하고자 만든 수려선이다.
이후 1972년까지 운행 하다가 적자운영으로 폐점한 철로
400년된 느티나무가 자리하는 오천 역사 공원
일제 감정기 36년의 세월동안 무던히도 참으며 서있는 세월을 이긴 느티
모나지 않게 하늘을 향해 두팔 벌리며 서있는 고목은 언제나 좋다.
마장면과 금백산
용인에서 태어난 청미천이나 복하천이나 참 힘겹게 흐른다.
한겨울에 소나기라도 한줄기 서너시간 내려 더러움을 모두 쓸고 갔으면 좋으련만
공사중인곳이 있어 포크가 강으로 지나가서 흙탕물이 흐른다.
하천 정비를 해서 갈대가 제거된곳도 보이고
갈대가 모두 제거되어 깨끗하게 보이지만
물이 많이 흐르지 않다
마장면 하수처리장 앞을 지나
복하천 제방을 새로 포장해서 깨끗하게 이어지는곳
한여름에 이런곳 지나면 얼반 정신줄 놓아야 하는곳
생활 오,폐수 배관 작업 하는중
복하천이 예전에 비해 아주 깨끗해졌다는데
오,폐수 배수관을 묻으면서 더러운 물은 이곳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곧바로 간다고 한다.
하지만 축사 거름이나 화학 비료는 논에서 강으로 흘러들기에 질소와 인은 어쩔거나
주마교에서 본 중부 내륙 고속도로
이천시 단월동 들녁
텅비어 있다가도 어느새 꽉찬 들녁이 눈에 들어 온다.
추운 겨울이 가면 봄이 올테고 그리고 여름,가을이 찾아오니 사계절이 있다는건 하늘의 축복이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무성하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찬바람 불어오는 이맘때는 앙상한 알몸으로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비닐 하우스 안으로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그녀석들은 홀로서기를 할 필요가 없으니
잘 자라서 농심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독조지맥과 해룡지맥 분기봉인 마국산에서 깨끗하게 흘러온 원두천을 건너
오늘은 물 건너기를 몇번해야 하는곳이 있지만 물이 더럽지 않아서 좋다.
밭에 일나온 주민분이 차가울텐데 하며 지켜보고 계시고
단월 하수 처리장
갈대밭 넘어로 이천시가 보이고 설봉산이 이천시를 굽어 보고 있다.
갈대벌판에서 겨울 바람을 쐬고 있으니 이것도 사람사는 세상인가 싶기도 하고
마음 같아서는 어느 주막에 들러 막걸리나 한잔하고 속을 든든히 하고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설봉산과 이천시를 배경으로 한장 담고
강 물은 흘러 흘러 이곳 좋은쌀로 유명한 이천땅까지 흘러들어 와있고
물의 근본은 생명인지라
높은곳에서 아래로 흐르며 온갖 사물에 생명을 주고 흐르며
물은 주기만 할뿐 바라거나 욕심을 내지 않으며 아래만 보고 흐를뿐이다.
복하천과 멀리 정개산 -원적산 방향
듬성 듬성 자라난 갈대 사이로 청둥오리 가족이 보이고
해룡산에서 발원해서 흘러온 죽당천
이렇게 깨끗한 모래강을 얼마만에 보는지...
아주 깨끗하고 작은 송사리떼가 정신없이 돌아 다닌다
내년 100대강 마치고 이곳 죽당천을 한번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죽당천을 건너
복하천 낚시꾼들과 쓰레기
완전 처벌 처발이다.
지나온 이천땅 강길이 끝나고 이제 여주땅으로 들어와
이른 아침에 시작했지만 겨울날 걸어봐야 150리길에서 왔다 갔다하니 발길은 급해진다.
여주시 흥천면 하다리 마을 앞에서
민물 조개껍질인데 손바닥 보다 더 큰게 강 제방에 버려져있어 한장 담아 본다.
복하천에도 이런 대왕조개가 사는것인지
이런 녀석들은 맛이 별로
대왕 민물조개의 꿈
"맑은물 실컷보고 더이상 구정물 되기전에
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사람들의 식탁에 올랐으면 된거지
그리고 이많큼 자랐으면 여한없이 산거 아니겠나!"
여주시 흥천면 복대리에서 본 상백교
상백교 넘어 남한강이 흐르는곳이다.
산모퉁이에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 입상이 보이고 복하천이 남한강에 합류하는곳
남한강 건너 여주시 대신리
오래전 한강 상류인 강원도 정선에서 흘러온 아라리 뗏목꾼들이 저곳 여주시 계신리 마애 여래 입상에 올라와서
안전을 빌고 갔다는 전설이 있는곳이다.
계신리 마애 여래 입상
읽어 보시고
한강이다.
강원도 함백산 금대봉에서 흘르며 한강 남쪽으로 어천,지장천,옥동천 달천,청미천
한강 북으로는 임계천.송천 ,오대천,평창강, 주천강,제천강,섬강을 합류 시키며 흘러온 어전으로 향하는 강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곳에서 복하는 더큰 강이 되어 팔당으로 향한다.
복하천이 용인시 처인구 독조서봉에서 발원해 100리를 흘러와 남한강에 합류하는곳
마애 여래 석불
이곳에서 합장을 해본다 한번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한번은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서
한번은 클럽의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좋은날 허허벌판 같았던 복하천을 걸으며 마을 분들이 하신말씀 중 복하천이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는 소리에
그래 !~가능성있는 복하천을 기대해 보며 여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버스에 겨우 몸을 싣고 잠을 청한다.
다음강은 용인에서 태어난 경안천과 탄천 두곳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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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젊은미소(조성민) 작성시간 19.12.20 멀리 올라가셔서 산줄기 복하천을 찾아 다니신 방장님의 항상 꿋꿋한 모습에 대단함을 느낌니다.
강줄기도 이제 많이 안남았지요.
항상 안전하게 다니시길 기원하며
새로움을 창조해나가는 그길이 항상 멋지게 느껴 집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랑탕(최도열) 작성시간 19.12.20 아랫지방보단 더 추우실텐데 도강도 하시고 시윈하다 못해 뼈속이 시릴듯 합니다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푸른 바다 작성시간 19.12.20 날짜가 없으니 언제 걸으신 건지 알수가 없네요.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어 여름에 걸으신 거라 오해 살만 합니다.
피끓는 청춘도 아니고 어여 잠바 입으세요.
보는 제가 더 춥습니다....^^ -
작성자몽화 작성시간 19.12.20 워메 청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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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강산 작성시간 19.12.30 얼마전 독조지맥 한다고 밟았던 독조봉....
낼모래 신정날 마무리하러 갑니다...
이짝은 그래도 도심지라 우사 축사가 없는가봅니다.
강물이 깨끗해야 방장님 마음도 상쾌할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