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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방의 山河

고산천 발원지를 찾아서 (때로는 기어가며 )

작성자배병만|작성시간26.06.16|조회수354 목록 댓글 19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1947m,그리고 지리산1915m
상대가 따라올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가면 상대는 스스로 가라 앉는다.

이번 하천은 곡창지대로 흐르는 만경강을 지척에 둔전북 익산과 완주군의 경계산인 천호산이며,
천호산은 익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동시에 미륵산, 용화산과 함께 익산을 대표하는 3대 산이다.
대구에서 첫 기차로 대전으로 다시 택시로 서대전으로 또다시 익산역으로 향한다.
익산역에서 아름다운 지역명의 여산면 백운사까지 택시로 이동하며 창밖을 보다 보니 유점마을 여산 송씨 재실 앞에 천호산으로 올라가는 등산 안내판이 보란 듯 서있다.
 
 

여산면 백운사 앞마당에 내리니 푸름 푸름한 은행나무가 반기는데 안내글에는 300년 되었다 적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천호산 아래 한자리를 지킨 은행이 반갑기만 하고 가을날 오면 바람에 노랑잎을 출렁이며 천호산 자락을 한층 더 아름답게 할 것 같다.

파란 하늘에 걸린 높이 솟은 천호산 백운사 해탈문을 지나며...
올해 하천길 퇴강(退江)할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흐르고, 고이고, 한자리에 모이고 다시 더 크게 합쳐지는 물과 관련해서 인문을 배웠는데 다시 서슬 퍼런 칼날 같은 산 위에 서야 할 시간이 다시  찾아온 것 같다.
 

대웅전(大雄殿) 대신 큰 법당이라 써있는 부처님 계신 곳에 들러 3배 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 주차장옆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따라 오른다.

익산에는 산이라 할만한 산이 없지만 그나마 빼놓을 수 없는 용화와 미륵산이 보이고 뒤로 익산시의 아파트가 높게 자리한다.
미륵산 아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제된 7세기경에 세운 미륵사지가 있으며, 산동 쪽으로 백제 무왕시절에 세운 미륵산성이 자리하는데 길이는 1,8km이며,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의 아들 신검과 싸워 항복을 받았다는 성이기도 하다.
빼꼼히 보이는 조망을 뒤로하고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따라 등산로 위로 올라가면 천주교 성지인 미사굴이 나오는데...

미사를 지내던 굴이란 뜻의 미사굴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체포된 후 페레온 교주와
다블뤼 신부가 천호산 아래 성치골에 들어와 두어 달 지낸 후 공주시 수리치골로 떠났는데 그때 이곳 굴에 숨어 기도드리던 곳이다.
언제 잡혀 목이 달아날지 모르는 시기에 두어달 시간 동안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을 텐데
낮에는 숨어 지내고 세상이 잠든 시간에 공주로 떠났을 두 분
 

마침 이곳에 찾아오신 분이 있어 사진부탁드리고

한 장 담아본다.
천주교와 관련 있으니 대구(大邱) 반월당에 있는 관덕정을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관덕정은 동학 창시자 최제우(복술)가 참수당해 남문밖에 3일간 걸린 곳이다.
그동안 부처님 관련해서 걸어봤으니 이번에는 천주교 성지순례길을 떠나볼까!
대구 관덕정에서 성지순례 코스 한번 만들어 본다며 
관덕정ㅡ경산(진목정)-영천(구룡마을)-청송(노래산)-봉화(우련전-곧은 정-곰직이)-문경(여우목)-보은 (멍에목)-상주(앵무담)-왜관(신나무골)-칠곡(한티)-대구(관덕정)까지  최소 500km는 걸어야 할 길이다.
 

천호산성
한국의 산성 1,800개 중 한 곳이며 백제시대 때 쌓은 산성으로
규모는 천호산 정상 주변으로 한 바퀴 돌려 쌓은 성으로 서쪽의 견고한 미륵산성과 마주 보며 있다

천호산(天壺山) 정상을 알리는 정상목이 나 홀로 서있고, 주변  푸른 초원 위에 초가집 몇 채 지을 정도의 땅이 있다.
산 이름으로 본다면 익산 제일의 산으로 천하를 호령할 것처럼 대단한데 산속에 석회 동굴이 있어 속이 텅 빈 산이란 유래도 갖고 있다.
 
 

잡초 속에 나 홀로 우아하게 자리 잡았지만 잡초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 나리꽃
바람 불 때마다 마치 비단치마를 곱게 휘날리며 나비와 벌을 유혹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붉은 치마 속에 서슬 퍼런 결의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꼿꼿한 대 하나에 의지해 서 있으나 소나기라도 내리는 날이면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보이는데 여름을 알리는 꽃으로 향기는 별로다.
백합과의 나리꽃은 모두 15 종이 있는데
땅 보면 땅나리
가운데 보면 중나리
하늘 보면 하늘나리인데
이 녀석은  털 중나리다.
 

천호산 서쪽으로 평야지대에 우뚝 선 미륵산과 용화가 서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 70%가 산지이니 백두대간과 일부지역의 1천 고지가 있다지만 그러함에도 평균 산 높이 480m 정도다
좀 더 나누어 보면 이 중에서 40% 정도는 200m -500m의 산들이고
500~1000m의 산이 20%
1000~1500m의 산은 10% 정도다.
 

하늘에 불 밝히는 완주땅의 천등산(天燈山)이 서있고 그 뒤로 금남의 산줄기가 길게 자리하는데
산은 언제나 근엄하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능선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며 푸름빛 향기가 느껴지는데 산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일까?
사람도 산도 도심 인근에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이 찾아 오르니 돌팔이 산객만 오늘은 좀 쉬울까 쓸데없는 걱정만 해본다.
 

"내 몸에 가시가 빼곡 있으니 만지면 니가 다칠 수 있다"며 "건드리지 마라"는 엉겅퀴의 자식자랑이 느껴지고
 

지나간 경로

저 푸른 초원 위에 집을 짓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되는 천호산 정상 주변으로 조망구경도 했으니 오늘은 어떤 길이 이어질지...

초반에 좋으면... 끝이 좋은데
오늘 이어지는 고산천은 이곳 천호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되어 완주군 화산면, 고산면에서 만경강에 합류하는 26km의 짧은 하천이다

머임?
벌목한 구간이 보이는 걸 보니
이러면...
기어가는 산행해야

지금까지 하천 240개를 걸었고 발원지 계곡부터 민가가 나오는 곳까지 힘들게 걸으며 역대급이라 할 만한 곳이 몇 곳 있었는데
"황매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의 단계천 미역덩굴줄기가 빼곡했던 500m 구간
경북 봉화의 운곡천은 빼곡한 갈대밭으로 들어가 물 따라 걷는 2km 길
오늘 익산시 여산면 태성리 계곡 300m도 역대급으로써 조난당하면 그냥 골로 가야 할 곳이다
 

아~ 결국 한 마리의 머릿니처럼 기어야 하나
꼬마 편백나무 군단을 심어놓고 잡목과 싸워서 이긴 녀석만 키우는 곳인가!
손가락 굵기의 어린 편백나무, 비목나무 그리고 두릅, 가시나무, 잡목 빼곡한 것도 모자라 바늘 하나 들어갈 자리 없는데 그곳을 내 집인 양 비집고 들어가려니 죽을 맛이다.
하늘은 보이지 않고 잡목을 이리저리 옆으로 눌러가며 가시나무는 밟아가는데 이러다 사고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터프한 초록 세상 속에 갇혀있다.
 

생태계에는 반드시 천적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지배할 제왕은 누가 될지
빼곡한 곳이라 짐승들이 지나간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발원지고 뭐고 딴생각은 사치로 느껴지는데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
그동안 역대급이라 했던 곳과 비교해도 질 것 같지 않고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빼곡한 숲 속을 자랑하고...
 

 

다시 기어 들어가고
 

이제 살았다
잡목을 비집고 나오니 
고속도로 급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천주교 
신광수양관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을 만나는데
이제 쉽게 내려갈 수 있어 좋고
잠시 나무 그늘에 주저앉아 먼지와 몸에 달라붙은 잔가지와 손에 박혀있는 가시부터 빼낸다
 

신광수양관
 

잡목 속으로 발원지 찾아오긴 했지만 갈수기에 물 찾기 어렵고 무엇보다 내려오기 급급해 발원지고 뭐고
겨우 정신 차리고 내려와 보니 계곡으로 토목공사가 한창이라 흙탕물만 흐른다.

성지골 공소
익산시 여산지역 최초의 공소로 천주교구 신앙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그리운 마음 눈물 속으로...
멀고 먼 세상 그 끝에서 기다리고 계실 분
님이 어디에 있던
이 세상 끝이라도...
님은 사랑이라
세상 모든 고통 온몸으로 감싸 안으신 분께 합장하고
 
 

갈필 체험장
주말임에도 사람의 왕래가 없는지 자가용 한 대 보이 않고

대구에서 이곳으로 10년 전에 이사 오셨다는 부부로
커피 한잔하고 가라시더니 커피는 주지 않으시고
대한민국 하천이야기만 듣고 계신다.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눔 해드리고
 

내려온 곳이며 가운데 벌목한 곳이 조금 전에 내려온 곳으로 "걷다 보면 죽을 것 같던 길도 2시간 안 걸려 내려왔으니 너무 힘들다"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갈대와 잡풀이 무성하니
찬 물은 어디로..
 

익산시 여산땅을 뒤로하고 완주군 화산땅으로 들어온다.
화산지역은 양파가 유명한 곳인데 과연 얼마나 많은 양파가 심어져 있고 수확했는지

좁은 하천에 수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1 급수 정도의 맑은 물이 흐른다
 

가뭄이니 물은 이것뿐이고

하천에서 논으로 투입되는 파이프의 물이 마치 영화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의 오줌발보다 더 쎄게 느껴진다
그리고 공중으로 날아가는 물보니 대동강물 팔아먹던 봉이 선생이 생각나는데 그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생수 시장이 커져 지금은 년간 3조 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밀파마을 앞을 지나며

주위로 높은 산이 없으니 가뭄임에 물은 별로고
큰 비가 한번 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양파 수확 전
가격이 형편없어 길이 50m 정도의 두 고랑의 양파를 트랙터로 갈아버렸고 나머지는 수확전이다.
양파는 매년 159만 톤 수확하지만 가격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10만 톤 정도 수입하는데 올해는 양파 가격이 형편없다고 한다
인건비 제하고 나면 200평 기준 20ㅡ30만 원 정도 남는다고...
 

화산면 우월리마을의 병암교와 느티나무 숲의 정자

어느 밭두렁에 자라는 까마중
경상도 말로는 머루와 닮았다고 해서 개몰개라고 불렀는데 곱게 깎은 스님 머리를 닮았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며
항암, 항염, 노화방지, 고혈압, 정력강화, 시력에 좋고,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익으면 까만 콩을 닮은 열매인데 안토시아닌(블루베리 수십 배) 성분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 불로초 같은 식물이다.
다만,덜 익었을 때는 독성분이 있기에 꼭 까맣게 익었을 때 따서 먹어야 하고 잎은 나물로 삶아서 먹고, 뿌리도 삶아서 물을 복용하는데 버릴 게 없는 식물이다.
어릴 적 흙담장 아래 그리고 길가나 밭두렁에 많이 자랐지만 쓸모없는 잡초라며 뽑았고, 동네 아이들이 몰려 다니며 엄청 따 먹었는데 내 기억으로 먹을게 귀하던시절 산딸기, 뽕나무에 자라는 오디와 함께 3대 먹거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보릿대 끝을 십자로 조금 잘라 개몰개를 그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불면 2ㅡ3cm 공중에 쓰여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구경하기 힘든 개몰개
예전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으니 흐리멍덩한 눈에 좋다고 하니 제발 눈에 보였으면...
개자란 글자가 들어가는 꽃으로 개나리, 개망초. 개양귀비, 개별 꽃, 개연꽃, 개살구등이 있는데 진짜가 아니란 뜻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양파자루 속에 양파 일가족이 몇 개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양은 빨간 자루 기준으로 1만 개가 소비되는데 대부분 무한리필 수준의 중국집이나 돼지 국밥집에서 소비된다.
참고로 양(洋)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것들은 대부분 바다 건너왔다는 뜻으로 부르는데  그중에 양배추, 양상추, 양파가 있겠다.

마늘밭을 누비시는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예전에는 마늘 수확하고 나면 땅속에 숨어 있던 녀석을  캐 오거나 줍거나 했지만 요즘은 수확 끝나고 곧바로 트랙터로 밭을 믹서해 버리니 땅속에 있던 마늘도 믹서가 되어 주울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요즘은 이삭 줍기 하다가 자칫 절도죄로 신고되기도 하는데 꼭 마을주민께 사전에 동의를 구하거나 조심할 필요는 있겠다.
 

진또배기
이보다 귀여운 장승이 또 있을까?
나무 장승의 용안을 살펴보니 부리부리한 눈, 주먹코, 쫑긋한 두 귀는 영락없는 만화영화 "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나오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모습이며
여우원숭이를 닮은 장승이 신목(神木)으로써 마을의 무사 안녕과 잡귀를 막아서고 있다.

"내가 임금 이니라!"~~~매력 넘치는 줄리안 대왕이며

우리집 아이들이 어릴적 엄청 좋아했던 차원이 다른 원숭이
 

그늘 없는 하천길

국산 양파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중국산은 국산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이유는 중국산은 알이 고르고 무게도 일정한 반면 국내산은 겉으로 보이는 곳은 알이 크고 속에는 고르지 않는 속박이라고...
가끔 딸기를 사보면 위에는 크고 좋은데 아랫부분은 작고 못난 것 넣는 것과 같은데 같은 돈 주고 사더라도 알이 크고 고르다면 누구나 그걸 살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일에 대해 누굴 원망할 수 있는지
나 같아도 좋은 알맹이 사들고 집으로 올 것 같다
 

주인장께서 트럭으로 싣고 가다가 떨구고 간 양파일행
이 녀석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인데 그러함에도  땡볕에 일광욕 중인 알맹이
한, 두 알 주워가도 아무도 모를 것 같다.

하천 속의 물이 흐린 곳은 흐리지만 깨끗한 곳은 깨끗하고

화산면 화평리 화월교에서 본 화산면 지역

화산면 맛집으로 알려진 중국집에 들러
짬뽕 보통 시켰는데 넘치는 것도 모자라 고봉(高捧)으로 담아주셨고 이유가 뭔고하니 "멋지다"며 이렇게 쏟아질 정도로 담아주셨다
완주의 화산땅 인심은 짬뽕 한 그릇에 모두 담겨있는 듯하다.
 

화산 보건소 앞을 지나고

어디론가 실려가는 양파

고성산 아래 다소곳 자리 잡은 화산면을 지나며

경천 저수지를 반바퀴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왼쪽길은 740번 지방도길이고
우측의 길은 돌고 돌아가는 임도길인데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길이 6km가량 이어진다

옥포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 피지컬 좋은 아저씨가 산악 마라톤 연습한다며 위에 옷 벗고 뛰고 계신다

저기 앞에 가시는 분
임도는 살짝 오르막길의 경사가 있으며 
얼마나 빨리 뛰는지 빠르게 걸어가며 속도를 체크해 보니
 

3km가량 열심히 걸어서 올라왔더니 
고갯마루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하시는데 옆에서 몇 마디 주고받으며
뛰는 사람 보다 더 빨리 걷는다고 놀란 모습이다
ㅎㅎ 웃고 갑니다.^^

직선거리로 10km 정도 떨어진 천등과 대둔산 방향

화산면 운제리에서 본 선녀봉과 그 너머로 논산천이 흐르겠다

선녀봉 방향과 경천저수지
우리나라 크고 작은 저수지 숫자는 대략 1만 8천개 있으며, 한국 수자원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3천 400개다
참고로 중국에는 약 9만 8천개의 댐이 있다고 한다.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는 논산천 좌측의 산줄기인 금강 남쪽 산줄기로 보인다

경천 저수지를 내려오니 구룡천이 흘러와 하천폭이 많이 넓어졌고

내려갈 길에 그늘은 없고
물도 많이 지쳤는지 흐릿한 모습이고
 

수확 전의 양파밭

땡볕에서 종일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분들
하루 인건비 12만 원이며, 20명이 일하니 440 만원이다
올해는 양파가격 하락으로 200평 기준으로 인건비 제하고 나면 20~30만 원 남는다고 하신다.

다시 하천옆으로

이건 뭐지
보리 아니면 밀처럼 보이는데
그런데 사는 곳은 물에서 자라는 벼처럼 논바닥인데
보리나 밀은 생존 문제로 물속에서 자라지 못한다

줄기는 영락없이 갈대를 닮았으며 잎사귀가 전혀 없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키는 2m
논바닥에 물이 고여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생김새는 보리, 밀
지나는 어르신께 여쭈어봐도 모르겠단다.
허~~ 신기한 녀석일쎄

보리, 밀 뭐가 맞는지
흐릿한 물속보다 더 복잡한 마음으로 걷는다.

하천길 30분 정도 남겨두고
논산에서 깽이님께서 택배 하러 와 주셨는데
시원한 음료수 한잔 들고 나타나셨다.
그저 감사할 뿐이고

나무는 있어도 그늘은 없고
 

길게 이어지는 하천길

저짝에 금남길에 만나는 장군봉이 고개를 살짝 내미는 걸 보니 만경강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물 맑은 대가 저수지가 지척에 있을 것 같다.

좌측에 천등산이고 우측에 장군봉에서 이어온 운암의 바위가 육중한 몸으로 서있고

고산교 너머 지네처럼 능선을 늘어트린 안수산이 마치 문필봉이나 삿갓처럼 보이고

봉황의 볏을 닮은것 같은 안수산과 고산천이 만경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서서 하루 일과를 정리한다.
 

만경강 발원지 밤샘
우리나라 10대강인 낙동강,한강,금강,섬진강,영산강, 만경강,동진강,삽교천,안성천,형산강이 있으며
만경강은 전라북도 북부에 있으면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 분기봉에서 옛 백제 최후의 방어선인 금남정맥 길따라
소태정 휴게소에서 오름길 한번 오르면 700고지 까지 약 4km 정도 진행하다가 정맥길을 버리고 서남쪽 밤재로 내려서야
한다.
그곳 만경강 줄기따라 우리나라 10대 평야중 가장 큰 김제(호남) 평야가 자리하니 만경강은 짧지만 그위상은 실로
대단하다할 수 있는 강이다.

만경강 표지판
 

이제 집으로 가야 하니 논산에서 6시 30분 KTX기차 타고 나가려면 깽이님의 백마가 힘 좀 써야 할 것 같고
오늘은 짧은 하천을 걸으며 어릴 적 개몰개에 대한 추억과 넘치게 담아주신 화산의 인심을 느낀 하루였다
다음 하천은 어디가 좋을지 
쉬운 곳은 없지만 언제나 쉽게 하고 싶은 하천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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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이디(김금옥) | 작성시간 26.06.17 ㅎㅎ
    냉커피 한잔들고 서있을뿐인데...
    CF 찍는중인줄~
    이래도 멋있고 저래도 멋있음 ㅋ
  • 작성자젊은미소(조성민) | 작성시간 26.06.18 발원지는 방장님만 찾는곳이라 거의 밀림정도 이겠네요
    이번에는 역대급 힘든곳이였나 봅니다. 도로로 내려오면 뜨거운 햇빛아래
    도로따라 진행하면서 사람사는 세상구경 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동쪽의 옥돌 | 작성시간 26.06.18
    이더운 땡볕에
    고생하셨습니다! ᆢ
    시골 하천도 이젠
    오염되곳이 많코
    지구 온난화로 비는 안오고
    어쩌다 한번오면 양동이로 쏟아붓고 ᆢㅠ
    연일 tv뉴스에선 낙동강 녹조로 낙동강변 농산물에 독소검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합니다
    양파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적양파 흰양파 텃밭에 키워서 먹습니다ᆢㅎ
    잘 구독하고 갑니다
    즐건 오후 되십시요! ᆢ



  • 작성자래선생 | 작성시간 26.06.18 확실히 산이 낮으막합니다. 제 고향 산도 꼴랑 300미터 넘는 산이 가장 높으니 말입니다.ㅎㅎ 그래도 난이도가 높아서 고생 좀 하신 것 같습니다.^^ 까마중은 요즘도 길에 가다보면 따 먹습니다. 길가에 먼지와 매연 때문에 안먹기도 하는데 저는 먹습니다. 옛 추억도 있고, 그런게 보이면 버릇 처럼 먹기도 해서 ~ㅋㅋ
    "화산각" 기회가 되면 먹어보러 가겠습니다.^^
    논산이랑 가까워 깽이선배가 오셨군요!ㅎㅎ
  • 작성자Jiri-깽이(신은경) | 작성시간 26.06.18 이번 하천 걸음은 좀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방장님께서 올라갔던 천호산 줄기 따라 북쪽으로
    천호동굴이 있고 서쪽으로 태백이산(태성리)이 자리하는데
    그곳 관연마을(갑부네마을)이 제 고향입니다.
    평산신씨가 주를 이루어 살았었구요.
    태백이샘터는 잘 있는지...
    어릴 적 가재도 엄청 잡고 놀았었는데...
    소싯적 아부지 어무니와 고사리 끊으러도 자주 다녔던 뒷산^^
    시간 될 때 천호터널이 뚫린 곳 위의 천호동굴쪽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덕분에 고산천 물길 후기 따라 찾아보며
    길이 이렇게 이어져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만경강에 합류하는 고산천 강행해주셔서 감사^^
    방장님 강행 졸업하시면 엄청 서운할 듯 합니다. 강행 재미난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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