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것도
고물고물 놀아본 사람이 잘 논다고...
우리가 떴다 하면 이 구역의 깡패는
단연 우리들이지^^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
계곡 따라 트레킹.
걷는 것도 노는 것도
결이 맞아야
꿍짝이 맞아야
내 세상이지!
우리 세상이지!
그게 진짜 인생이지!
같이 걷고 싶은 사람
같이 놀고 싶은 사람
그대는 그런 사람 하나 둘쯤 떠오르는가?
짐 싸다보면
뭔가 더 챙겨주고 싶어
나도 모르게 주섬주섬
그저 그렇게 하루 때우는 거 말고
숙제처럼 해야되는 거 말고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서로 좋은 게 좋은 거
온 몸으로 놀 준비 장전된...
그냥 퐁당~
하루라는 시간에 푹~ 젖어 함께 즐길
그대는 그런 사람 하나 둘쯤 있는가?
_jiri-깽이(신은경),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성치지맥은 금남정맥 육백고지 남쪽 769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나누며
선봉, 용덕고개(광대정재)를 지나 성치산(671.2m), 성봉,
봉화산, 성덕봉, 구봉, 두어기재를 지나
덕기봉에서 금산군내로 들어서
서낭고개, 소사봉을 지나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봉황천이 금강에 드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9km의 산줄기로
성치지맥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모두가 봉황천 물줄기로 합류.
이번 걷는 구간 산 능선 양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모두가 금강 물줄기입니다.
금강 물줄기는 인근 전북 장수의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해 수분마을을 지나
진안, 무주, 금산, 영동, 옥천, 보은, 대전, 청주, 세종,
공주, 부여, 청양, 논산, 익산 땅을 지납니다.
천리길 여행. 서천, 군산 사이를 가르며 서해 바다까지~
우리 지역이니까 금강 물줄기 따라서는 제가 또 걸어봤네요.
나름 뿌듯^^
이번 산행할 코스는...
2025년 7월 26일(토)
용덕고개(광대정재)-성치산(671.2m)-성봉(648m)-계곡길 하산 트레킹(십이폭포)-성치산휴게소
11.7km / 6시간 30분 소요
여기도 처음 와보는 곳
어떤 산 세상이 펼쳐질지 기대 안테나가 솟았습니다.
계곡 물놀이 시간이 엄청엄청엄청~ 길었답니다.
제 차 한 대는 날머리인 성치산휴게소 앞 주차장에 세워두고 들머리로 이동.
휴게소 건물 앞쪽 공터에 차를 세워둬야지
저처럼 휴게소 주차장이라 여겨, 저 구석 한쪽으로 차 세워두면
휴게소에서 차 그렇게 대면 안된다고 연락옵니다.
ㅠㅠ
안쪽 공터쪽으로는 큰 대형버스들 차 돌리고 주차하고 그런 용도인가 보더라구요.
들머리 : 용덕고개 또는 광대정재(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776-3)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으로 나뉘는 경계에 있고
안내판, 등산로 이정목도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길가로 차 3~4대 정도 세울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내판에 뭐가 적혀 있는지도 확인하고...
함께 신나게 놀 준비 장전된 산벗님들
바른터님, 소피님, 맥가이님, 엘리사벳님
으하하하...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계곡 물놀이가 최고지.
지리산 계곡에서 철모르게 첨벙거리던
그때가 스멀스멀 떠오릅니다.
등산 이정목쪽으로 들어가면 밭 옆길을 지나
바로 입산~ 울창한 여름 산 속으로~
명덕봉 능선이 푸른 하늘 기운에 납작 엎드려 있고~
이 여름 사람만이 더운것은 아닐테지요.
숲속의 나무도 풀도 꽉차서 더 열기 가득한 산을 탈출하고 싶어
온 몸을 부풀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여름은 역시 팽창의 계절~
우리집 때꿍이(댕댕이)도 털이 풍성~ 털갈이를 하는지 털이 폴폴 날리고 있어요.^^
아무리 풍성하고 빼곡해도 사람 다닐 등로는 비어 있어 감사합니다.
아~ 지금 걷는 이 길이 성치지맥길.
들머리 들어온 곳부터 성치산을 지나 성봉까지~
지맥을 하진 않았지만
정맥은 일부 진행하고 있으니...
지맥길로 갈라지는 부분에도 눈길이 자동 가집니다.
월간산 '지도위를걷다'코너 8월호 글 작업으로
최근 성주산 만수산을 4차례 다녀왔었는데...
그때도 성주지맥길이 지도에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예전같았으면 눈에 들지도 않았을 지맥길 표지.
이 길을 다녀가신 분들은 지맥하러들 오셨겠지요.
화기애애, 급할 거 하나 없는 걸음~
빨간 손수건은 엘리언니가 선물로 줬어요.
얼굴 목까지 폭싹 덮었수다~
맨 뒤에서 신나 저좀 봐요.
다들 나이를 먹어도 등력들이 한승질들 하십니다.
나만 맨날 꼬래비~
깨갱~ ㅎㅎㅎ
뒤에서 든든한 분들 뒷모습 보며 걷는게 참 좋아요.
등로 옆쪽으로 돌도 좀 보이고.
바위 암릉을 내려서는 곳도 있어요.
위험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렇지 성치산은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좋은 산입니다.
성치산 갈림길이 나오고 잠시만 오르면 바로...
성치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처럼 서 있는 돌에는 글씨가 모두 지워졌는지
얼굴 없이 홀로 서 있고,
정상 터는 어느 대가집 마당처럼 꽤나 넓습니다.
성치산(城峙山, 671.2m) 성처럼 우뚝 솟아있는 산이라...
뭘 보호하고자 우뚝 서게 됐을꼬~
금강 물줄기를 보호하나??
헬기 포트도 있고, 한쪽에 빙~ 둘러 앉아 다과 즐기며 갑니다.
원래 무거운 짐은
가장 첫 봉우리에서 잽싸게 풀어놔야 합니다.
우리가 갖춰야할 3치는
눈치코치는 빠릿빠릿~
염치는 필수 덕목이겠고
재치까지 있으면 어디서나 인기짱되시겠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꼽으면
염치없는 사람은 되지 맙시다.
하나를 받으면 최소한 하나는 줘야하겠지요.
^^
내겐 너무 감사하고 좋은 산벗님들
내게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이젠 알아서 척척척
늘 고마워요.
나는 뭘 더 해드려야할까나...
구봉산 구름다리 보이나 봐봐~
^^
구봉산, 운장산 능선 따라 중앙쪽으로 시선을 옮겨가면...
앗, 우리들이 딱 보면 척~ 아는 마이산 두 귀가 쫑끗~
귀염댕이들 같으니라고...
남덕유 라인, 무룡산 삿갓봉, 서봉
그리고 장안산 조망
조망터에서 한동안 능선 따라 시선 이동해 봅니다.
지도를 많이 보면 앉은 자리에서도 천리를 내다보는 법
지도를 정말 정말 많이 봐야 합니다.
저는 아직도 하수급을 면하지 못하지만^^
이제는 척 보면 알고도 싶어지는 게 산 몇 년 다닌 사람이라면 인지상정이랄까.
지도 열고 가장 중요한 일은
능선 좌우로 내 위치가 지금 어디고
어느 방향을 향해 보고 있는지...
걷다보면 잊고 걷는 경우가 많으니.
걷다 조망터에서 멈춰서서 저 산이 어느 산이라고
오~ 정말, 그러네...
이런 이야기가 산 따라 능선 따라 우리 입따라 흐르니
덕분에 지도도 한번 더 들여다 보며 걷고요.
복된 걸음입니다.
저 멀리 조망 보느라
바로 코 앞의 명품 소나무는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전북 진천군 주천마을이 자리하고, 우뚝 솟은 명도봉
주천생태공원 옆으로 주자천이 용담호로 흘러갑니다.
저 산 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용담호가 꿈틀대며 자리하겠고.
방금 전에 서서 조망 바라보던 소나무 바위 조망터
뒤돌아 바라보며 갑니다.
뾰족한 가마봉과 명덕봉 능선
운일암반일암이 저 넘어 어디쯤일테고.
성치지맥길이라 다녀가셨었나 봅니다.
대구의 비실이 부부님 시그널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한컷.
성치산 구간은 현수막이 제법 많이 붙어 있습니다.
채취 금지~
뭔가 많은 산인 듯.
등로에도 요로코롬 영지가 맞나 싶을정도로
노란빛이 아기색깔입니다.
많이 보입니다. 버섯 꽤나 많이 나올 법한 산인데...
산에서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셔야 합니다.
꽃보듯이 마음에만 담아가기.
더우니 다들 몇 걸음 걷고 헉헉...
더위 이길 장사는 없는 거 같아요.
잠시 물 한모금씩 하며 쉬어가고.
여리여리 그늘사초 곱게 자란 사랑스런 등로길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습니다.
이 더운날 장거리 하시는 분들은 다들 좀 쉬어가셔야 할 듯... 짧게 끊어 가던지.
정말 살인적인 날씨에 큰 일 날 듯.
어느덧 벌써 성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충남 금산군의 구석리와 신동리 방향 갈림 이정표
신동리에 있어서 신동봉이 되었는가 봅니다.
성봉 높이가 잘못 체크되어있어서 저렇게 훼손해 놓은건가?
자기 물건 아닌 것을 훼손하는 사람들 심리는 뭘까요?
성봉에서 단체 사진 한장 부탁드려 찍어 봅니다.
이름 좋다~ 성치산의 성봉(648m)
등로 능선을 기준으로 충청남도 금산군 전라북도(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으로 나뉘는데
등로 관리는 충남 금산쪽에서 하는 듯 합니다.
성봉 주위로 나무가 많았는데도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 멈춰 쉬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쾌한 시원함을 넌지시 안겨 주었고.
신동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면
계곡길로 갈라지는 등로.
오늘의 산행은 계곡 물놀이니까~ 신동봉은 이번엔 패스~
잠시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려오고...
우와와~~~
물만난 물고기들마냥 물가로 내려갑니다.
물가로 내려서면 가장 먼저 할 일은
퐁당~ 일단 가장 먼저 적시고 시작~
이런 물빛이라니...
아쿠아 유리가 딱 이렇게 생겼는데... 정말 똑같네.
라틴어로 물이 아쿠아.
물빛의 보석이 아쿠아마린~
계곡 물속으로 계곡 투어 시작~
물도 뿌려가며 장난도 슬슬 시동 걸어 봅니다.
물맛이 시원하니 끝내줍니다.
등산화와 졸졸졸 계곡물은 혼연일체가 되고~
그냥 계곡 물 속에 첨벙 들어 앉아 복숭아 하나 아작아작 씹어 먹고~
초록잎들이 계곡을 감싸주니 그늘지고 좋습니다.
바위 절벽은 돌아 내려서고~
떨어져 내린 물들은 어느정도 모였다가
다시 흘러 흘러갑니다.
몸이 점점 더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잠시 바위 위로 올라가 보기도 하고.
어떻게 숨어 있는 곳인지 궁금하니까~
물줄기가 비스듬한 저 위 바위 따라 흘러 내려 이곳으로~
이곳이 최상단쪽, 계곡에서 아직 사람 구경은 못했어요.
바위 따라 흘러내리는 물... 젖어 온다. 엉댕이가~
ㅎㅎㅎ 쏟아져내리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시원~합니다.
아이 좋아라~~~
자~ 십이폭포는 언제쯤 만나려나... 계곡인데도 물 속에 모래가 은근 많습니다.
처음 보는 모양의 개구리며, 물고기들도 보이고요.
암~ 진정한 계곡치기는 이런거지.
사람들은 이런 재미를 잘 모르는가 봐요.
다들 어디 꽁꽁 숨어들 있는지...
바위 미끄럼도 타고... 물이 많지 않아서 엉덩이 구멍나지나 않을지...
저처럼 쪼맨한 웅덩이 있으면 엉덩이 퐁당~
주저앉았다 가고.
계곡에서 첫 사람 만났어요.
이분도 산 타고 내려오신 듯... 입수하고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내려오면서 가장 많은 물이 모인 곳.
배낭 젖을까 잠시 머리 위로 번쩍~
여기도 물 속에 모래가 가득^^
물이 바위를, 돌을, 자갈을 모래를 지나며
계속 깨끗함을 유지합니다. 쓰레기도 없이 깨끗합니다.
자연 그대로~
여기 계곡 이름이 무자치골
무자치가 뱀의 일종으로 '물뱀'을 뜻한대요.
계곡 내려가며 다행히 뱀과의 조우는 안했는데...
만났다면 끔찍했을 듯.
계곡등로길은 물가를 왔다갔다 하며 지나야하니
혹시라도 비 많이 왔을 때는 등로가 막힐 것도 생각하며 등산해야 할 듯.
드디어 십이폭포 중 제일 상단에 위치한
제12폭포인 산학폭포에 도착합니다.
바위 비탈 따라 내려가다보니 바위에 한자가 써 있고
'산학(山鶴)'
12폭포는 신선이 사는 계곡으로
신선이 하늘이나 계곡의 정상인 선봉(仙峰)으로 오르기 위해
타고 다니는 학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글쎄, 학처럼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물가에 누워 하늘을 벗삼기에는 최고일듯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그 다음날 오면 폭포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보일 듯 싶습니다.
제11폭포인 금룡(錦龍)폭포
긴 비단을 펼쳐 놓은 듯 황갈색 용이 땅으로 흘러내리는 듯하고
그폭포 끝자락에 금용(錦龍)이라는 아름다운 글자가 있다.
폭포 아래에서 위쪽을 보면 폭포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
제10폭포인 거북폭포
폭포 밑에 있는 오른쪽 바위가 거북이 머리고
왼편에 있는 푸른 못이 거북이 등껍질이 디어
바위와 못이 하나로 합쳐져 거북이 전체 모습이 된다고.
거북이가 십이폭포에 맺힌 은하수를 북두칠성을 향하여 실어 나르는 느낌.
제11폭포, 제10폭포가 나란히 연달아 있으니
내려가서 확인해 봐야겠죠.
십이폭포에 들어서니 역시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더위를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저 위가 11폭포인 금용(錦龍) 일듯.
금용(錦龍)
용처럼 보이나요? 비가 더 와야 그렇게 보이려나??
아담한 욕탕 하나 자리하니 잠시 앉아서 물싸움좀 합니다.
저 물 맞으면 아프려나... ㅎㅎㅎㅎㅎ
암튼 제대로들 놀줄 아는 분들.
산에도 진심, 물에도 진심^^
그러고 보니 바위 색깔이 황갈색이라..
황갈색 용이라고 그랬는가 봅니다.
좋은 날 용은 승천했는가 보이질 않고.
그럼 우리는 미끄럼 타고 계곡따라 하산~
슝슝~~ 풍덩~
거북폭포로 내려왔어요.
이 못이 거북이 등껍질이라는 말씀이겠죠.
물빛 좋고 물 높이도 제 키에도 놀기 딱 좋고~
내려오며 제대로 놀줄 아는 분을 한분도 못 만났어요.
다들 그냥 발 담그거나, 몸 담그며 노는 정도...
놀러와서 참 다들 선비들 같아요.
놀땐 애나 어른이 없죠.
그냥 신나게 놀면 무조건 장땡.
놀러 온거잖아요.
참고로 저는 수영은 못하니 깊은 곳은 못 들어갑니다.
적당한 깊이만~
물빠진 지금 높이가 제겐 적당하니 좋습니다.
거북폭포에서 적당히 물놀이 했으니
이젠 다음 폭포로~
내 오늘은 십이폭포를 모두 만나주겠다는 각오로
모든 폭포 섭렵 중입니다.
제9폭포는 운옥폭포로
물방울은 은하루를 뜻하고
구름 위로 은하수가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 운옥(雲玉).
높이로는 죽포동천에 비해 작지만
넓이로는 12폭포 중 제일~
모두 여섯개의 못을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등용문과 관련된 뜻이 들어있는
어대원(魚大原)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등산화에 모래가 들어가서 잠시 벗어두고 물놀이 즐깁니다.
제법 큰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요.
어대원이라는 글자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나봐요.
그 오래전부터 물고기가 있어서 어대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듯.
신통하네.
물을 잡을순 없지만 제 갈길로 흘러가며
이 뜨거운 여름 여러 사람들 입에서 탄성을 쏟아지게 하며 즐겁게 합니다.
물대포 맛좀 보렷다~
이런 아담 사이즈 작은 못들이 층별로 자리하는 제9폭포인 운옥폭포를 지나고~
제8폭포 명설(鳴雪)폭포
하얀 물보라는 눈이고, 폭포수가 바닥에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명이라는 뜻.
명설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여긴 이분들께서 전세내고 계셔서...
잠시 발만 담궈보며 물맛만 느껴보고 지나갑니다.
제7폭포인 고래폭포
폭포수가 바위의 빗살 같은 홈을 타고
가닥가닥 흘러내리는 모습이 꼭 수염고래입처럼 생겨서 고래폭포.
고래폭포가 입이라면
지소유천폭포는 고래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처럼 보인다.
물줄기가 너무 약해요.
수도꼭지 누가 막아놨나봐요.
ㅠㅠ
십이폭포 위치를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있고
제6폭포인 구지소유천폭포
"눈을 뿜어 숲나무 끝과 벽에 푸른 안개 피어오르고
층층이 열두 개의 신령스런 발이 걸려 있으니
석문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네
이것이 구지봉과 소유천이라는 것을 알겠네."
라는 시가 있서 구지소유천폭포.
시원한 바람을 차고 있다는 풍패(風珮)라는 글씨가 새겨있다고 합니다.
저는 못 찾았어요.
대신 물고기들 노는거 구경만~ 이 구역의 깡패는 너희들이었구나.
좋은 물 속에서 얼마나 건강할까.
추운 겨울에는 이녀석들 괜찮으려나??
제5폭포인 죽포동천폭포
폭포 아래 새겨진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청뢰(晴雷)라는 글씨처럼
십이폭포를 대표하는 폭포로
파란 대나무처럼 우거진 수목이 맑은 물에 비춰져
마치 수면이 대나무숲처럼 보인다고 '죽포'
맑은 골짜기 안에 따로 있는 별천지로 신선이 사는 '동천'이라 하여
죽포동천폭포라 한다.
저녀석이구나. 십이폭포 중 가장 유명하다는 녀석이...
좀 놀줄 안다는 사람은 폭포수 맞으며 노는 거라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저 정도 물줄기는 맞아도 아무 이상 없을거 같지만...
낙수는 낙수라~
시원하기는 엄청 시원합니다.
청뢰와 같은 폭포수 맛 보고~ 그 아래 탕으로 입수~
이끼가 살짝 있어 미끄러울까봐 조심조심~
미끄럼 타는 일행 분~ㅎㅎㅎㅎㅎ
미끄럼은 뱅글 뱅글 몸이 돌더라구요. 하지마시길요.
숙련된 조교들만 가능.
저도 설빙표 팥빙수 우유 얼린 것 같은 눈꽃폭포 실컷 맞아 봅니다.
세상 행복도 이런 행복이 없어요.
완전 시원함에 미치도록 좋습니다.
여름이라~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여름아 반갑다~ 고맙다~ 더워줘서.
있던 사람들이 방 빼고 완전 우리 독차지로 신명나게 놀아봅니다.
비올 때 십이폭포 꼭 와봐야 겠습니다.
비올 때는 완전 설악산 폭포들도 부럽지 않을 듯
지금은 비 온지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즐길 정도는 되니...
무자치골의 십이폭포 중 가장 크고 암반으로 이루어진 죽포동천폭포
이런 암반 계곡이 숨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네요.
산 안다니는 사람들은 산에서 즐기는 이런 신나고 짜릿한 물놀이 상상이나 하려나?
이 욕탕 집에 가져가면 안되나???
누가 안옮겨주려나?
몸이 뜬다~ 뜬다~ 떠~ ㅎㅎㅎ 행복합니다. 동심이 바로 이 느낌이겠죠.
물 맑은 것좀 보세요.
이 물도 낭비하면 안되니
열심히 돌아가면서 맞아야죠.
어깨 아픈 사람, 삭신 쑤신 사람들 어서어서 오세요.
자연 명의가 따로 없습니다. 시원~하다~
사진 찍으러 오신 분들 오셔서
단체샷 부탁드립니다.
우린 요로코롬~ 놀아요. 으하하하~
단체샷을 찍기까지 어찌 올라들 가고
내려왔는지... 상상이 가시죠?
조심조심~ 낮은 자세로 임하소서. 엉덩방아 찧어도 괜찮게.^^
엘리언니, 소피언니도 단독 천상의 욕탕맛 봐야죠.
이런 소(沼)는 돈주고도 못 삽니다.
발품 팔아 땀방울 흘리며 찾아온 자들만 누릴 수 있는
자연 최고의 호사
강변에서 풍덩하며 노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
자~ 시끌시끌 사람들 떠난 죽포동천폭포의 모습~
청뢰(晴雷)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제4폭포인 삼단폭포
일주문에서 신선계의 대문으로 통하는 계단처럼 자리한다.
못 아래 드리워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면
그 풍광이 더 멋들어지고
흐르는 물로 연마된 투명한 물빛은 거울처럼 반짝인다.
폭포의 설명은 시 한 구절을 다들 적어 놓은듯...
소나무가 파라솔을 펼쳐 놓은듯
그늘을 드리운 건
저 물 속에 귀하신 뭔가가 살고 있는건 아닌지...
제3폭포인 일주문폭포
신선계로 들어가는 일주문처럼 바위 두 개가 양쪽으로 자리하고 있어서
일주문폭포라 지었다고.
산으로 들 때는 어쩐지 이 일주문을 통해 들어야
신비로운 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닌지....
제2폭포인 장군폭포
십이폭포의 물줄기는 성봉과 선봉에서 흘러나오는데
유일하게 다른 골짜기에서 나오는 물인 장군폭포
사기소마을을 감싸고 장군대좌에서 흘러오는 물로
장군의 고함소리처럼 거세고 힘차다고 장군폭포란다.
이곳 말고 동쪽에서도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거 확인 완료.
사실 장군처럼 멋진 바위가 있어서 장군폭포인줄 알았는데...
장군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라 장군폭포.
산은 작고 아담하지만 계곡 바위는 이렇게 나름 큼지막~합니다.
아~ 벌써 제1폭포인 제일폭포에 도착.
십이폭포가 벌써 끝나다니... 맙소사.
물길이 좀 약해서 절반밖에 즐기지 못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물이 없다~없다~하는 소리를 듣고 계곡으로 들어선 것에 비하면
나름 적당히 재미나게 놀다 왔습니다.
이날 산에서 사람들 만난건 많지 않았구요.
다들 십이계곡마다 자리 진치고 앉아서 먹고 놀고
그렇게들 노는...
엄청나게 땀 줄줄~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다~ 행복하고 감사하지요.
이정도 물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고
아이처럼 잘 놀았던지요.
튀김 파는 간이 포장마차?를 지나(못사먹고 지나치니 죄송한 마음이...)
근데 저희 준비해온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요.
계곡에 사람들 온거보면 식당 장사좀 됐어야 하는데...
식당 안은 텅텅~ ㅠㅠ
십이폭포 안내석이 자리하는 입구.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구요.
성치산휴게소에 세워둔 제 차로 들머리 용덕고개(광대정재)로 이동 후,
차량 회수 후~ 일행 중 한 분의 친척분 농막인 인근으로 이동합니다.
짜잔!~ 고기랑 음료수랑 저 아이스박스에는 없는게 없어요.
설레임아이스크림부터~ 음료수도 종류별로~
마트를 꼼꼼하게도 털어왔나 봅니다.
준비해주신 맥가이님 덕분에
아침 식사 수제 샌드위치와 커피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식사까지 건강식으로다가~
산에서는 불피우고 그러면 안되니까 내려와서 이렇게 거하게.
여름엔 욕심내서 먼 산 가는 것보다
가까운 계곡 찾아 즐겨보는 산행으로 급번개.
금요일 비오면 다음날 토요일은
금산 성치산 & 십이폭포.
이 더운 여름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함께 놀아준 분들 사랑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므흣"
올 여름 더위,
지혜롭게 잘들 이겨내세요.
산에서 너무 무리는 하지마시구요.
건강제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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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유비 작성시간 25.07.30 사진만 봐도 시원하네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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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iri-깽이(신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14 ㅎㅎㅎ 유비님.. 안녕하세요.
지난주 산에서 걸음하며 유비님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언제 한가하게 산에서 걸음할 때
시간내서 동참하시지요.
솔과담님도 보고 싶어하시던데...
그때 참 다들 재밌었잖아요. -
답댓글 작성자유비 작성시간 25.08.16 Jiri-깽이(신은경) ㅎㅎㅎ 그러셨군요.
제가 몸이 예전 몸이 아니라서..(살을 많이 빼야합니다.ㅋ)
몸 좀 가벼워지면요.^^;;
예전 생각하면 지금도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정말 재밌게 산 탔었죠.
솔과담 대장님, 깽이님. 다른 분들도 많이 생각나네요.
대신 안부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__) -
작성자건전한 작성시간 25.08.09 멋진 계곡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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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iri-깽이(신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8.14 ^^ 건전한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뜨끈뜨끈 할 듯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서
걷기 참 좋을 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