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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ve apprenticeship에 대하여

작성자류진무|작성시간09.09.13|조회수373 목록 댓글 9

  Share Thoughts에 있는 배여진 학우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보다가 "scaffolding"에 관해서는 교수님과 장누리 학우께서 말씀해주셨는데, "cognitive apprenticeship"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는 것 같아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cognitive apprenticeship"을 한국말로 변역하자면 "인지적 도제"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appreticeship"은 "도제"라는 뜻으로서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가 책이나 혹은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견습공(제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도제란 어떤 기술, 기능을 배우기 위해 장인 밑에서 일하는 견습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장인-견습공"의 관계(relation)가 곧 "교사(전문가)-학생(초보자)"의 관계에 그대로 대입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들 간에는 어떻게 학습이 일어날까요? 이 역시 장인이 견습공에게 기술을 전달하고 연마시키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청자를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라 해 봅시다. 전문적인 기능을 가진 장인은 고려청자를 만드는 법을 도제에게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modeling), 도제로 하여금 따라 해보게 합니다. 도제가 서투르게 하면 옆에서 장인은 설명도 하고 호통도 쳐가며 코치를 해 줍니다(coaching). 그리고 장인은 견습공이 고려청자의 기법 중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쉽게 익힌 것부터) 확인한 후, 도움의 양을 조절하여 지도하게 됩니다(scaffolding). 이제 도제 혼자서도 고려청자를 -- 완벽하지는 않지만 -- 만들기 시작한다면 전문가는 점차적으로 견습공에게 일을 맡기게 됩니다.(fading)

  결국 교사와 학생 간의 교수-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어렵게 써 보면, 인지적 도제 이론에 따른 교수-학습은, 교사와 학생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 -- 특정 맥락과 상황에서 -- 을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메타인지적 기술을 습득하고 배양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학습자의 내부 인지작용과 활동을 자극하는 "지속적인 자아성찰(self-reflection)"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1) 특정 사회집단에서 필요한 실제 과제의 문제해결 전 과정을 전문가가 시범해 보이는 시연단계 modeling

 2) 문제해결을 위한 인지적 틀을 제시하는 교수적 도움단계 scaffolding

 3) 학습자 스스로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적 도움의 중지단계 fading

 

 으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인지적 도제 이론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과 ZPD(근접발달영역)를 위한 scaffolding의 제시 등을 통한 학습 안내는 우리가 배운  Vygotsky의 Social constructivism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고 보니 많이 부족한 듯 하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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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jungokbae | 작성시간 09.09.14 감사합니다. Collins, Brown, & Newman (1987) 에서 Brown은 교재의 저자는 아니네요. 3인이 공저한 "Cognitive apprenticeship: Teaching the craft of reading, writing and mathematics"란 보고서에 나온거군요. 읽기,쓰기, 수학 기술을 세련되게 연마하는 행동을 "craft"란 말로 표현했습니다.
  • 작성자문홍민 | 작성시간 09.09.19 우연히 책에서 본 걸 도움이 될까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비고츠키가 성인의 안내나 보다 유능한 또래의 scaffolding을 이용하여 ZPD(근접발달영역)로의 발달을 도운다고 했는데, 비고츠키는 그러한 scaffolding을 제공하는 사람을 '공동의 학습자'로 보았다고 합니다. 공통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을 취하고 성인이 따뜻한 말과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워줄 때 ZPD로 가려는 학생의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비고츠키는 교사를 단순히 이끌어 주는 존재보다는 좀 더 학습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학습의 발달을 도와주는 존재라는점을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류진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20 아^^ 그렇군요. 보충 설명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우리가 어쩌면 Vygotsky의 Constructivism 이론에서 말하는 근접발달영역(ZPD)이나 scaffolding 제공 등과 같은 인지적인(cognitive, knowledge) 혹은 이론적 측면에만 너무 치중하며 구성주의를 이해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결국 교수-학습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특히 정의적 영역(affective domain)에서 교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격려'가 학생의 자아효능감(self-efficacy) --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신장과 동기유발로 이어져 학생들의 학습 혹은 언어 습득에 대한 열정, 집중력을 높인다는 점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작성자류진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9.20 보충 설명을 하자면, 제가 알기로는 '협동학습'에서도 Vygotsky는, 문홍민 학우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조(group)을 만들 때, 평범한 학생과 '유능한' 또래 학생을 함께 한 조에 포함시켜 유능한 또래에 의한 scaffolding 제공 혹은 도제적 학습을 중시했고, Piaget는 그의 인지적 구성주의(cognitive constructivism) 입장에서 볼 수 있듯이, 협동학습시에도 능력이 '비슷한' 또래를 한 조에 포함시켜 모두들 특정지식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인지적 불평형 유발), 또래끼리의 상호작용(환경과의 상호작용)-- 의견교환 등--을 통해 개인 내부에서 지식을 구성하는 -- 이해하는 --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 협동학습에 대한 입장도 상반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jungokbae | 작성시간 09.09.20 위 두가지 접근에 대한 논란은 지난 겨울 영어교육과 교수님들 주관하에 실시한 초등영어교사연수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즉, 45명 참석자를 세 개 반으로 나누어야했는데, 각반을 능력이 같은 사람들로 구성해야 할지, 능력이 다른 사람들로 섞어놓을지, 어느 방법이 좋은지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는데, 나중 feedback 세션에서 전자가 낫지 않느냐고 제기하는 구성원들이 있었습니다. 전자를 택했어도 마찬가지로 문제점이 제기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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