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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황소개구리 ( American Bull Frog ), 너 말이야! / 김혜진 ( 해림 )

작성자김혜진 (해림)|작성시간23.08.11|조회수92 목록 댓글 4

[ 2023년 BC Day Long weekend @ Sayres Lake Campground에서 ]
황소개구리 ( American Bull Frog ), 너 말이야! / 김혜진 ( 해림 )
 
숲속의 줄무늬 올빼미( Barred Owl )도 졸고 있는 한밤중,
넌 잠도 없니?
요란하고 기괴한 너의 울음소리에 잠이 깨어
쉴 새 없이 뒤척이는 새벽녘
 
첫날 밤엔 이쪽 텐트, 저쪽 텐트에서 들리는 코 고는 소리라 여겼어
여기선 들개 울음소리, 케갱~케갱~ 케게갱 ~~~
저기선 야생 멧돼지 소리, 콰르르~ 푸르르 ~~~
 
황소개구리 ( American Bull Frog ), 이름에 걸맞게 큰 소리로 울어대는 너, 너 말이야!
미끈한 긴다리의 키가 큰
점박이와 줄무늬의 울룩불룩한 너, 너 말이야!
우락부락해도 멋들어진 너의 점프를 못 봐서 아쉬워
 
동족도 마구 먹어 치우는 식성 땜에 생태계의 무법자라 불려도,
외계에서 온 듯한 깊고 우렁찬 너의 울음소리는 못 잊어!
목을 노란 풍선처럼 한껏 부풀려 오직 수컷만이 울지 
우어~워워엉~~ 우어~워워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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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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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오은(소교) | 작성시간 23.08.12 연휴에 trip을 했군요.
    꿈을 크게 그리는 사람이나 창의적인 사람에게
    여행은 호사가의 사치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언제 어디서나 새롭게 즐기는 ...

    생긴 대로 몸도 식성도 무지 막지 한
    그 녀석의 황소 같은 자장가(?)로, 그대도 잠이 안 오나 보네요.

    앞으로도 새로운 멋진 경험을 기대하며
    8월 말까지 가뿐히 마무리 잘 하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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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혜진 (해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12 새로운 곳, 여행이 저에게는 일상의 신선한 자극이 되고, 글쓰는데 많은 영감을 줍니다. ㅎㅎ
    소교님, 이사장님 힘든 걸음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9월부터 자유의 몸이 되면 '여백이 있는 삶'을 즐기고 싶어요.
    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격려의 댓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Angelcrack | 작성시간 23.08.12 여름이 주는 또 다른 기쁨에
    황소개구리가 티가 되었네요.

    신경쓰시면 못자요.
    그냥 무시해야지...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김혜진 (해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13 '옥에 티'이긴 해도 자연의 소리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느끼는 게 캠핑의 맛이랄까요....ㅎㅎ

    황소개구리의 생태와 울음소리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며 공부가 되었네요. ㅋㅋ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 가득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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