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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감상실

대추 한 알/장석주

작성자이명희|작성시간24.11.06|조회수249 목록 댓글 0

 

     대추 한 알/장석주

    저게 저 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 일 게다. ​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니

     둥글게 만드는 것 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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