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5일 - 가난한 이가 행복하다는 복음을 믿습니까? / 5월 29일 - 이웃사랑 실천이 순교의 길
작성자서희-모니카작성시간18.06.06조회수7,322 목록 댓글 82가난한 이가 행복하다는 복음을 믿습니까?
가난한 이가 행복하다는 복음을 믿습니까?
박기호 신부의 취화당에 실린 글 일부를 옮깁니다.
...스승 예수님께서 가로되
나는 집을 두고 나왔으니 머리 둘 곳조차 없지만
가는 곳마다 내 집이었다네
부모를 뒤로하고 떠났지만 만나는 이마다
모두 내 어머니요 형제요 자매였다네.
나는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나 사람을 낚으니
내게 낚인 사람들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의 입도 부족함이 없었다네.
사도들이 기록하였거니와,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고
빵을 나누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고 살았는데
우리들 가운데 궁핍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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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국수집도 그렇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선하다는 것도 봤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봤습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이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봅니다!
이웃사랑 실천이 순교의 길
찢어지게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 가난해서 배고픈 사람들과 밥 한 그릇 나눈다는 것은 사실 작디 작은 일입니다. 저는 작은 일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미역냉국을 끓일 준비를 했습니다. 솥에 물을 담고 멸치, 다시마 그리고 말린 북어를 넣고 끓였습니다. 그리고 마늘 좀 넣고, 소금, 설탕, 식초로 간을 해서 육수 냉장고에 넣고 국물을 차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미역을 불려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놓았습니다. 그리고 오이도 몇 개 채 썰어 놓았습니다.
동천홍 중국집에서 십년도 넘게 매주일마다 맛있는 짜장을 선물해 주십니다. 손님들께 짜장 볶음밥을 맛보여 드리려고 볶음밥을 조금 만들었습니다. 손님들이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이레나 자매님이 부천에서 오시는 날입니다. 매주 하루는 오셔서 지극정성으로 도와주십니다. 오늘은 알타리 무 김치를 담으려고 알타리 무 20단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쪽파도 한 단 마련했습니다. 국수집에 식사하러 온 손님들 중에 두 분이 도와 주십니다. 육군 상사 출신의 춘배 씨와 재왕(가명)씨입니다. 춘배(가명)씨는 69세인데 여인숙 방에서 지냅니다. 재왕(가명)씨는 49세인데 사출 등등 생산직 노동을 하다간 지난해 가을부터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는지 . . . 밤새 걸어다녔답니다. 잤다가는 얼어 죽을 것 같았답니다.
정구(가명)씨가 술이 취해서 왔습니다. 며칠 전인 5월 20일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나흘 전부터는 아예. 밥은 입에도 대지 않고 술만 마십니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나왔답니다. 방세 20만원을 내고 나머지는 소주값입니다. 벌써 주머니엔 돈이 다 떨어졌습니다. 이만원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돈이 없어야 술을 마실 수 없게 될 입니다.
국수집 냉동고가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 부품값이 80만원이랍니다. 고민을 하다가 냉동고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신 작은 업소용 냉장고를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냉동보관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분이 냉동닭을 100마리나 보내 주셔서 곧바로 해동하고 내일 손님들에게 백숙으로 대접하려고 손질을 해 놓았습니다. 오후에는 애벌로 닭을 삶아 넣으면 내일 아침부터 대접할 수 있습니다.
고마운 분이 순두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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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윤승한 작성시간 18.06.22 항상 민들레 국수집은 빛이 나네요..
사랑하는 법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이곳..사랑합니다. -
작성자별님 작성시간 18.06.22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랑의 홀씨 서영남대표님과 베로니카님!
대한민국에 이런곳이 존재 한다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푼다는 것의 가치를 민들레 사랑을 보며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군요.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백살공주 작성시간 18.06.22 민들레국수집 특유의 사랑방식,
이웃사랑이 너무너무 좋아요~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나눔 기대하겠습니다! -
작성자릴리 작성시간 18.06.22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자발적인 희생, 자발적인 나눔.
이런 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랑이거든요 ^^
그 사랑을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봅니다! -
작성자미소가득 작성시간 18.06.22 가여운 이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진실한 노력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조그만 버팀목이 되어줌으로써 그들의 삶이 작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수 있게 하는 고마운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