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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석양/ 김순자 시인(제2회)

작성자19회 이규흥|작성시간12.09.25|조회수42 목록 댓글 4

석양夕陽

 

                  김순자 시인(제2회)

 

 

술찌게미 퍼먹은

아홉 살 준호 얼굴

밀주 단속 나온 관리를 피해

달아나다 넘어진

허기진 보릿고개

무릎에선 노을처럼 피가 번지고

굴렁쇠를 굴리던 동네 큰 마당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진종일 어디에 숨었던 것일까

겸연쩍게 웃으며

불쑥

저녁 밥상머리에 다가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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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19회 이규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9.25 술찌게미 퍼먹은 준호 얼굴에 석양이 내려 앉았습니다.허기진 보릿고개를 뛰어놀던 아이의 무릎에선 노을처럼 피가 번져도 무궁화 꽃은 쉽게 지지 않습니다.저마다의 저녁 밥상머리에 불쑥불쑥 다가앉는 추억이 있다면 잘 정리된 삶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
  • 작성자(13회)박혜숙 | 작성시간 12.09.26 선배님의 주옥 같은 시를
    모교 운동장에서 뵐 수 있어
    지금부터 가슴이 뜁니다.
  • 작성자21/홍선예^.~ | 작성시간 12.09.28 선배님 시에 감동 입니다
  • 작성자2회 김순자 | 작성시간 12.12.18 죄송 또 죄송합니다. 어쩌다 이제야 보게되네요. 후배님들 있어 늘 든든합니다. 이규홍 님의 다정한 눈빛이 고마웠구요. 박혜숙 님도 반가웠습니다. 같은 취미를 향유한다는게 넘 좋습니다. 세대를 넘나드는 통로인듯 합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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