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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

작성자진희정|작성시간26.06.07|조회수52 목록 댓글 2

꽃으로 봄을 전했고 봄은 충분히 깊어져 사라졌다.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꽃이 된다고 하는데… 때로는 꽃말이 그 뜻을 전하기도 하는 것 같다.

내가 꽃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굳이 산에 오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된다 ㅎ

 

북한산 숨은벽. 

은유의 결과로 만들어진 단순한 이름이 나에게는 극단적인 표상으로 다가온다.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불뚝 솟아 있는 장군봉 그리고 염초봉 능선 이라고 짐작된다.

여기서 부터는 자일 한 동과 첫 피치를 오를 수 있는 노련한 선등자가 필요한 구간이다. 나는 유유히 숨은벽 골짜기로 뛰어든다 ㅎㅎ

두 봉우리 사이에 서서 힘겨운 숨을 달래어 본다. 

인수봉의 실루엣.

여자임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구름이 걷히면 남자가 된다. 

만경대 그리고 백운대 뜀 바위

칼바위 능선에서 바라 본 옛 삼각산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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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청풍 | 작성시간 26.06.08 자일 한 동이 있어야 한다는 저 대슬랩 구간은
    순전히 호기심으로 혼자 릿지화도 아닌 접지력이 괜찮은 등산화를 신고
    엉금 엉금 올라가 본 적이 있어요
    물론 그 위에 쌍크랙 바위와 고래등 바위는 못 가고 내려왔지만...
    또 염초봉 릿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역시 혼자 어찌 어찌 염초봉을 거쳐 백운대를 오르긴 했는데
    릿지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후론 릿지를 접었네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산에 가는 건데 긴장감을 느끼는게 불편해서 ㅋㅋ
    마지막 반전 날씨가 대박이네요
    흰 구름이 역동적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진희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평일에 가는 이유도 있지만 사람이 없어 그런가 비 온 뒤 예상도 못한 날씨 덕분에 야생의 느낌이 가득하더군요..
    청풍님의 글을 읽으니 그 시절은 순정의 마음으로 산과 바위를 탔던 시절이였지 싶습니다. 걸었던 길 자다가도 돌이켜 보면 손에 땀이 고이던 ^^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 다녔던 게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본질을 모른 체 껴 안았던 산도 시절인연 이였으니 지금은 이렇게 라도 추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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