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기철이라 하루 한차례씩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바기오 기온은 약간 쌀쌀한 편이다.
나는 아침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너무나 상쾌하고 좋건만,
우리집 아떼(헬퍼)들은 추워서 난리다.
긴팔 옷을 입고도 추위를 많이 탄다.
추워서 아떼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땀을 흘릴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
게스트 하우스를 하면서
학생들을 관리하다보니
게스트 하우스 한동,
학생들 공부하는 하우스 한동.
2동의 집을 사용하다보니
아떼 2명을 데리도있다.
보통 이곳 아떼들은 일요일을 쉬나
나는 집에 머물고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요일에도 아떼가 쉬면
힘이들어 일요일에 1명만 쉬게 한다.
그래서 우리집 아떼들은
바기오에서 5~7시간 떨어진
멀리 지방사람들을 데리고 있다.
쉬는 날에도 집에서 쉬어야
내가 조금 편해서이다.
처음에는 부지런한 아떼를
조금 월급을 더주면서 1명을 데리고 있었으나
지금은 저렴한 월급을 주는 아떼로
2명을 데리고 있다.
그런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아떼들 일도 수월하고...
요즘은 아떼들이 아침부터 굉장히
부지런하게 일을한다.
너무 그렇게 열심히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하니 추워서 그런단다.
생전 안하던 코코낫 열매 껍질로
열심히 마루 바닥을 밀고 다닌다.
(코코넛 열매 껍질이 솔처럼 거칠하여
발로 껍질을 밀고 다니면 청소도 되고
기름이 흘러나와 마루 바닥이 윤기가 난다.
- 이런 모습을 보고있으면 춤추는것 같아 재미있다.)
요즘 바기오의 날씨가 집안을
더 깨끗하게 하여 준다.
더운곳에서만 살다와서 그런지
바기오의 날씨를 적응하기가
어려운가 보다.
긴팔 옷을 사다주었건만,...
우리집 아떼들이 이제 바기오 생활
한달, 또 두달정도 되였는데
자기들 얼굴이 조금 하얗게 변했단다.
내가 보기에는 전혀 변한것 없이
둘다 새까만 피부이건만...
자기들 얼굴이 하얗게 되서
좋다고 둘이서 웃고 난리다.
아침부터 빨래하랴
화장실 5군데와 방 10개를
청소하고 정리하랴
아떼들의 쉴틈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적은 돈이라도
보너스를 주고 싶어
일전에 한번 무심코 집사람에게
말 안하고 500페소씩 보너스 주었다가
한 일주일 혼났다.
나보고 딴 생각이있어 자기에게
말도 안하고 돈을 주었다고...
그게 아니라고 하여도 삐진 마음이
일주일 정도 간다.
비록 아떼라도 여자(?)에 관한
베품은 절대로 내가 하면
안되는것을 절실히 느낀
조그만 사건이다.
6월 방이 모두 예약이 완료되였다.
우리집에서 공부하고있는
학생 어머님께서 여름방학때
영어 여름캠프를 원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날짜를 정하시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오시겠다고 예약하시는
분들을 안 받을수도 없고...
6월 정말 많이들어 오신다.
5월에 이미 모든방이 예약이 끝날 정도이니...
요즘 밤에 한차례씩 내리던 비가
오늘은 아침부터 내린다.
비가 오니 아떼들이 더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아침 글을 적어 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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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atchchoi 작성시간 10.06.03 바쁜일상속에 여유와 행복 그리고 사랑을느끼고 갑니다. 글을 읽는데 그림을 본것같은느낌은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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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봉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6.03 이곳 필리핀이 모계중심적인 나라이다보니 모든일에 여성이 할일이 많은 나라이다보니 저 처럼 적당히 게으른 사람에게는 너무도 생활하기 편한 나라인것 같읍니다. 사실 아이들을 관리하고 찾아오시는 게스트 손님들을 맞이하는 일도 저의 일은 10~20%정도이고 80~90%는 집사람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사람의 고생은 저의 10배이상되나 글을 제가 쓰다보니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상만 글이 써집니다. 60이 내일,모레인 저의 이곳 생활은
평안한 생활을 해가고 있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동훈맘 작성시간 10.07.09 ㅎㅎ 읽다가 사모님이 삐지신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요. 사실 여자들은 사소한 부분에서 잘 삐진답니다.(제가 잘알지요^^*) 삐지다는건 날 더바라봐달라는 무언의 시위라고 할수있죠. 그리고 이쁘게 달래달라는 소심한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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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봉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7.09 이런 삐짐이나 잔소리가 저를 더 행복하게 하여주는 생활입니다. 크게 대화가 오가지 않는 무덤덤한 생활은 나를 더 힘들게 하니까요. 어떨때는 제가 일부러 저지래를 하곤 합니다. 교수들처럼 반듯하고 깨끗한 사람들 삶이 일반 사람들 삶보다 행복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말다툼도 있고 적당히 삐짐도있어 애교도 부리고 달래주기도 하면서 가끔 술 한잔이나 외식 한번의 생활이 이곳에서의 나의 생활에 활력을 주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