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ristian님
님의 질문을 대한지가 여러 날이 됐는데,
이제야 답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참음으로 기다려 주신 님께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먼저, 님이 궁금해 하시며 알고자 하시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황스럽고 외람된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목회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존칭으로 훨씬 나이가 연배이신 성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스스로도 대통령님이라 하지를 않지요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목사님이라 칭하며 설교하는 목회자를 바라보며 인간의 교만이 이리 높은지 주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 십군요.”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님이 한 질문의 내용을 보면, 그 질문한 취지가 누군가가, 가령 성도가 목사를 ‘목사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에 문제 의식을 갖고 여기에 관하여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보다는, 목회자 스스로가 연배 높으신 성도 앞에서 자신에게 대하여, 그러니까 자신을 놓고 스스로를 ‘목사님’이라고 존칭하여 부르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님이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은 연배 높으신 성도들 앞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설교하는 것인데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목사님이 칭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인간의 교만이 높은 것인지,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님 자신은 주님 앞에 부끄러움을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님이여,
목사가 예배에서 하는 설교는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지요. 공예배에의 참여에는 하나님 앞에 목사도 있고, 성도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공예배에서의 목사의 설교는 훨씬 나이가 연배이신 성도들에게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의 예배에서는 어린 유아로부터 연세가 오래되신 어른들 모두가 다 함께 참여하여서 있습니다. 그런데 님이 본 경우에서는 나이가 설교하는 목사보다 연배이신 성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한 목사의 경우를 보신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참 드문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공예배에서의 설교자인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증거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을 온 세상에 전파하여 선양하는 일을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설교를 듣는 분들은 교회 모임을 갖고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합하여 회집한 분들인 성도(회중)입니다. 이때 그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자세히 풀어서 설교하는 목사는 공예배에 참여한 모든 성도 - 어린 유아로 부터 학생, 청년, 장년, 나이 드신 어른 모든 분 - 들이 들을 수 있는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되며, 그들 모두에게 부득이 함으로, 즉 부득불 자신을 지칭할 수 밖에 없을 때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를 밝히며 자신을 낮추어 말하기를 “목사인 제가(저는)”라고 하게 됩니다. 또는 목사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분을 생략하고서 자신을 낮추어 말하기를 “(목사인) 제가”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데 목사인 자신이 스스로를 “목사님인 제가(저는)”이라고 스스로를 존칭을 사용해가며 말하는 분들이 있는가요? 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연배이든 여하이든 또는 그 모든 분들이든)성도 앞에서, 또는 사람들 앞에서 혹 자신 스스로를 “목사인 저는(나는)”이라고 하거나 또는 목사를 생략하고 “저는(나는)”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인 저는(나는)”이라고 그렇게 호칭하는 분이 계시다면.....참 별스럽게 여겨집니다. 그렇게 말하기도 어색하고 발음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더욱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언급하며 목사가 자기 자신을 나타내어 말할 때 “하나님, 목사님인 제가....”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가요?
그럼에도 님이 이를 문제로 여기는 만큼 그런 분이 있기는 있는가 본데.....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상식적이지 않기에 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만일에 님이 질문한 대로 공예배에서 연배이신 성도들 앞에 설교하는 목사가 그렇게 자신 스스를 ‘목사님’이라고 존칭하여서 호칭한다고 하면 옳은 호칭은 아닙니다. 너무나도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호칭하는 것이 그 자신 스스로도 어렵기도 할 뿐만 아니라, 우선 그렇게 자신을 존칭하여 - 연배이든 또는 연하이든, 하나님 앞에서이든 또는 사람 앞에서 이든 - 호칭하는 것이 맞지도 않잖습니까?
그러니 이러한 것에 저의 생각(의견)이 어떻고 할 것이 없습니다. 제 의견으로 옳다 또는 그릇되다거나, 맞다거나 틀리다 라고 말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님 자신이 이에 대하여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데요.
이것으로 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는지요.
한편, 이왕 여기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글을 쓰는 것인 만큼 다음의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님이 한 질문의 취지는 아닙니다만, 성도가 목사를 호칭하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성도가 목사를 호칭할 때 “목사”라고 하지 않고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등의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님께서 문제 의식을 가지며 지적하는 것인 “목사님”이란 호칭은 하나님 앞에 있는 목사가 자신 스스로를 연배의 성도에게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서 인데, 그것이 아닌, 성도나 또는 어떤 사람들이,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목사에게 그렇게 호칭하고 있는 것이죠. 이 경우에 있어서 “목사님”이라고 존칭하여 부르거나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인지요.
요즘 사극 드라마에서 제주도를 다스리는 ‘제주 목사’(지금의 제주도지사에 해당할 것임)를 같은 (하급)관리에 있는 분들이나 또는 백성이 호칭할 때 ‘목사 영감’, 또는 그냥 ‘영감’이라고 존대하여 부릅니다. 옛날에 호칭한 ‘영감’이란 말은 단지 나이 드신 분만을 지칭하는 것에서가 아닌 고위 관리에 있는 높은 분을 높여서 부르는 것임을 님께서도 알고 계시겠죠. 그러니 ‘제주 목사’를 ‘목사 영감’이라고 부르는 게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한 현대에 있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그분 앞에서 그분에게 직접 호칭하게 될 때에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고 그분 앞에서 그분께는 ‘각하’라고 존칭하여 부르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듯이, 목사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을 “목사님”이라고 성도들께서 불러 주시는 것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님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도가 목사를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은 세상의 직분에서 불려지는 호칭의 성격과는 달리 그 직무를 수행하는 교회 직분이 다른 교회 직분에 비해서 월등히 높기 때문에 높여서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주께로부터 맡아서 봉사하여 섬김에 있는 그분을 대하는 존칭에서입니다. 우리는 같은 교우들끼리도 ‘형제님’, ‘자매님’, ‘집사님’, ‘장로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하면서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으시겠죠? 무엇보다도 지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서로를 존중히 여기며 부르는 언어적 관습에서는 이것이 국어학적으로, 국문법적으로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떠나서 이렇게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굳이 “~님”이라고 ‘님’자를 붙이지 않고 불러도 자연스러운데, ‘님’자를 붙여서 부르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되어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가령 연배가 있는 분이며, 더욱이 같은 교회 직분을 맡고 있는 분이 자신보다 연령이 낮은 분에게 “아무개 목사(장로, 집사), 이리 와서 이것 좀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잖습니까? 그런데도 “아무개 목사님(장로님, 집사님), 이리 와서 이것 좀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 또한 부자연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님”자를 붙이는 것이 관용어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다른 나라와 연관해서 다른 나라 교회는 이런데 우리나라 교회는 왜 이런가 라고 하면 안 됩니다. 가령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장’, ‘부장’에 ‘님’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직분에 대한 언어 사용 자체가 그럴 뿐만 아니라 직분의 이름 자체가 ‘님’자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그 나라에서는 ‘목사’에 ‘님’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님’에서 나타내게 되는 존칭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그 나라의 언어적 원칙이요 습관입니다. 영어에서는 아예 ‘님’자란 독립된 말이 없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부르는 단어에 ‘님’자의 개념을 아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그런가?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언어적 문화가 그런 것입니다.
이때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언어적 문화가 그럴지라도 사실 “목사”란 호칭 자체에는 (님)이란 존칭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개 목사”라고 하는 호칭이 경박하게 부르는 호칭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연배가 높거나 낮은 분들이 사용할 때는 적절한 예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개 목사는”이라고 말하는 것에서나 “아무개 목사께서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에서 적합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언어란 상대방을 배려하며, 또한 서로를 존중히 여기고 존귀히 여겨 존대하는 것을 적절하게 잘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점 님께서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다른 한편으로, 님의 질문과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만, 이는 목사의 부인(아내)을 일컫는 호칭에서도 그렇습니다(댓글에 ‘사모님’이란 호칭에 대한 언급이 있으므로). 목사는 성도들 앞에서 그분들이 연배에 있든 연하에 있든지 간에 “우리 집 사람” 또는 “우리 집 안 사람”이라고 하거나 그냥 “집 사람”, “안 사람”이라고 하거나 자식의 이름을 붙여서 “아무개 엄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부인(아내)를 일컬어 “우리 집 사모(님)”라고 호칭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성도들께서 불러주신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도들께서 딱히 마땅히 부를 호칭을 갖지 못하므로 나름대로 존칭하여 부르는 것에서 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상사(상관)에 있는 남의 부인을 높여서 그렇게 호칭하였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목사 부인(아내)를 부를 때 “사모님! 이리 좀 와서 이것 좀 보세요! 꽃이 참 아름답게 피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했을까요? 그냥 그분의 이름을 불러 “아무개!” 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웠을까요. 목사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까요 아니면 아이의 이름을 붙여서 “아무개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웠을까요.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에게서는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도 분들께서도 동일합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그냥 아이 이름을 갖고서 “아무개 엄마!”라고 불러도 되고, 성도 그분의 이름으로 불러도 되지 않겠는지요. 하지만, “집사님”, “권사님”, “성도님”,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는 일반적 관습 호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호칭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어색한 것이 교회 분위기입니다.
왜 교회 분위기를 그렇게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언어적 관습이란 것은 언제든지 그 시대적 관습과 차이가 있으며, 나라 간에의 관습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할 수 있는 한에는 이해하는 것이 ‘관용’에 속한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의 경우는 님이 문제 의식으로 가진 목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연배있는 성도에게 자신 스스로를 존칭하여 “목사님”이라고 하거나, 목사가 자기 부인(아내)를 “사모님”이라고 하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이렇게 불러 보지 못했거니와, 이렇게 부를 자신(용기)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목사님이 자신 스스로를 “목사님”(이 경우는 앞서 말한대로 나는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이라고 호칭하며, 자신의 부인을 “사모님”(이 경우는 나도 들어봤습니다)이라고 호칭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의 경우(생각)에서는 왜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연배 높으신 분 앞에서 교만한가? 하는 것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이는 문제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며, 그래서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비록 그러함이 다분할지라도) 그분들의 어리석음과 그 무지함을 참으로 용납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말입니다. 이는 말이죠. 알아야 할 것은 올바르게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한 가르침이 있어야 하겠으나, 언제든지 사람의 허물에 대해서는 온유함과 자비로움으로 관용하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 속에서 교통해 나가는 일을 하여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답글을 마칩니다.
저의 이 답글이 님에게 얼마나 충족된 답변이 되었는지는 난 알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이 답글로 인해서 그렇지 못할지라도 님이 저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 것에서 님이 질문하게 된 문제 제기 되는 것에 갖고자 하는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christian 작성시간 10.04.18 목사님의 성실하신 답변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드린 제가 부끄럽군요 높임 받고자인지 어리석어 무지함이었든지 그 분목사님을 용납하여야 할 입장임에도 그러지 못함을 안타까워 합니다 언제나 사람의 허물에 대하여 온유함과 자비로움으로 관용하란 말씀이 가슴깊이 남습니다
-
작성자CRYSTAL 작성시간 10.04.18 christian님의 질문처럼, 요즘 자기 자신을 높이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이천우 목사님께서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그런 목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신이 마치 성직자인양 평신도들에게 권위주의를 행세합니다.
성경에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없습니다. 현실은 이상한 목회자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