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이리아빠님
반갑습니다!.
주 안에서 잘 지내시는지요.
님께서는 최후만찬의 장소와 근거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최후 만찬이 있은 직후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는 동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시고, 체포 되시고, 재판을 받으시고, 예루살렘 북문 밖 골고다에서 처형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처형 받은 장소는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후 만찬’이라고 불려지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잔치를 가지신 곳이 어딘가 하는 장소는 구체적으로 꼭 집어서 말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을 가지시기 바로 전에는 베다니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계셨었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 동쪽 약 오리 - 원문은 15 스타지온으로 약 2.7㎞에 해당된다 - 쯤에 위치하며, 감람산 동남 기슭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예수님은 이곳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가셔서 거기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순전한 나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로부터 발에까지 기름부은 사건이 있었습니다(마 26:6-13).
그리고 그 일이 있은 그 무렵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는 댓가로 얼마를 자신에게 줄 것인지를 흥정하였으며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 줄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마 26:14-16).
예수님은 이곳 베다니에 아직 있을 무렵에 유월절 제자들이 예수께 유월절 잔치를 어디에서 가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 준비가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의 집’에서 되어질 것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곳이 마태복음 26:17-19입니다. 이곳에서는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따라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서 만난 어떤 한 사람의 집에서 준비된 유월절 잔치를 가지신 최후 만찬이 행해졌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예수께서 최후 만찬을 가지신 장소는 ‘예루살렘 성 안 어떤 한 사람의 집’이 되겠습니다.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집이기는 집인데 그집 주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지 않으므로 성 안에 있는 많은 집 중에서 어느 집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예수님을 죽일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지실 최후 만찬이 될 마지막 유월절 잔치는 은밀하게 준비되고 있었으며 그 장소는 은닉되어 있었습니다. 허니,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최후 만찬 장소는 알 수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집이 사도행전 1:13에서 보게 되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이 있은 후 약속하신 성령의 강림을 기다림에 있는 사도들과 그들과 함께 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곧 120명이 모여 기도 처소로 삼았던 이층방 - 마가<또는 요한;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며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으로 본명이다. 이 둘을 합쳐 마가 요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의 다락방 - 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누가복음 22:10-13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여기서 예수님이 유월절 잔치를 준비하게 한 곳으로 정한 장소가 성 안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의 집인데, 그가 자리를 마련할 방이 큰 다락방일 것임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까닭에, 그곳은 마가의 다락방일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마가는 사도행전 12:12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할 수 있는 넓은 방을 소유하고 있었던 까닭에 사도행전 1:13에서의 사도들이 묶고 있던 방이요 이곳에서 120명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던 이층방을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연관 짓는 것입니다. 해서 이것이 이유 있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을 가지신 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말하는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 누구도 이의를 갖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을 가지신 장소를 예루살렘 성 안에 사는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보는 것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그럴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 큰 다락방에서 예수께서 최후 만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한 곳이 마가의 큰 다락방이라고 그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에 이것 또한 다만 추측일 뿐입니다. 아무리 근거 있는 추측이라고 할지라도 추측은 추측일 뿐이며, 최후 만찬 장소로 직접 언급된 곳은 없습니다. 해서, 최후 만찬이 행해진 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으며, 그 어디에서도 이곳을 알려주고 있는 성경의 근거를 볼 수 없으므로 최후 만찬의 장소는 직접적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 안에 사는 어떤 한 사람의 집인데 누구의 집인지는 알지 못하는 큰 다락방에서 최후 만찬이 행해졌다고 말하여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비록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진 최후 만찬의 장소가 그와 같이 언급되지 않고 은닉되어 있어 그 장소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따라서 그 장소가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도행전에서 보게 되는 몇 구절과의 연관에서 “그곳이 마가<요한 또는 마가 요한>의 이층방인 큰 다락방이라고 보아집니다”라거나 “그곳이 마가의 이층방인 큰 다락방이지 않겠는가라고 여겨집니다” 라거나, “그곳이 마가의 이층방인 큰 다락방이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견해<주장>가 있어왔습니다” 라는 견해를 밝힐 수는 있을 것이며, 또한 그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대할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진 최후 만찬의 장소의 알려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장소를 알 수는 없다는 것에 분명한 입장을 갖지만, 성경 몇 군데와의 연관에서 그러한 견해를 가질 수도 있겠다고 그렇게 하는 말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죠.
님이여.
이상으로 답변을 마칩니다.
최후 만찬의 장소와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마태복음 26:17-19(병행구절, 막 14:12-16; 눅 22:7-13)을 제시하며 간단하게 “예루살렘 성 안”, 또는 “예루살렘 성 안에 사는 어떤 한 사람의 집”이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을 마가의 이층방 - 마가의 다락방 - 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여 집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그렇게 말해도 그것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논쟁 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그 장소를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알려주시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최후 만찬의 장소가 마가의 다락방은 아니라고 하는 견해를 가질 수도 있으며, 이 역시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기에 이러한 견해를 갖는 것에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쟁에 있을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다가 더욱이 요즘 참으로 말도 되지 않는 가당치 않은 것인데, 성지순례를 한다며 자칭 순례자들이 으레 들르는 시온산 위의 ‘최후만찬 기념 경당’은 비잔틴 시대에 시온산을 임의로 성역화 시킨 후 그 근처에 지어서 생긴 것으로 전혀 성경의 역사적 근거가 없는 것인데도 이곳이 마치 최후 만찬의 장소였던 것처럼 소개하며 또한 과연 그런 줄 알고 여기에 미혹되고 있기에, 최후 만찬의 장소를 확정적으로 직접 언급하여 말하는 것이 참으로 조심스러우며 주의를 가지고 답변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설명을 하다 보니 말을 길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함이 님이 궁금해 하며 알고자 하는 것에 이해를 갖게 하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따라서 유익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두이리아빠 작성시간 11.10.12 이방인님! "수많은 자들이 자신들의 지혜로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다보니...." 자신들의 지혜가 아니라 통상 "마가의 다락방"이라 하는데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그 근거가 될만한 구절이 없어서 질문한 것입니다. 모르면 물어야죠! 평신도가 교역자에게...
목사님의 답변 감사합니다. 늘 형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작성자이방인 작성시간 11.10.12 샬롬~두이리아빠님, 무엇인가 오해를 하신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쓴 댓글은 두이리아빠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글입니다. 목사님의 답변중에 잘못 행해지고 있는 성지순례에 대한 글이 있어서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댓글로 남긴 것이랍니다. 오해를 하시도록 제가 댓글을 남긴 것이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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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요요맘 작성시간 11.10.12 두이리아빠님 안녕하세요~` 저도 이방인님의 생각대로 보았습니다...두분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참 그말이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두이리아빠 작성시간 11.10.12 이방인님! 신경 쓰이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알아야 믿을 수 있다고(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방인 작성시간 11.10.13 샬롬~맞습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믿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귀와 내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께 의지하고 부드럽게 해야겠습니다.
굳어있는 귀와 마음으로는 복음마저도 돌밭에 떨어지는 씨앗이 되고 말테니까요.
주안에서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