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산법은?
(고백소 문을 나서며.)
찬미예수님!
미루어둔 고백거리들...
별것 아니라고 팽개쳐 놓았지만
자꾸 그쪽으로 시선이 가는 걸 보니,
역시 내가 죄인 인가보다.
하루는 너무 늦어 부끄러워 돌아섰고
그날은 줄선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고
어떤 땐 사르르! 배가아파 미루었고...
미사 때나 고백 때만 되면 배 아픈 건 나만 그럴까?
뭐든지 하기 싫으면 마귀가 어쩌니 저쩌니! 탓한다.
그걸 제어 못하고 불결을 입에올리니 그 또한 죄이다.
오늘, 고백소 문을 나서며 지은 죄와 보속을 곰곰이 재어본다.
당신은 저의 일상중에 그 많은 시기와 유다의 탐욕들을
어찌 주모경 10번과 똑같은 저울추에 맞추시나요?
당신은 어찌 그 많은 저의 일상 중 교만과 아집을
묵주기도 5단과 똑같은 접시에 올리시나요?
당신의 저울은 고장 난 저울은 아니겠지요?
그야말로 당신의 저울은
사랑의 저울, 용서의 저울이고요.
당신의 계산법은 사랑의 계산법,
용서의 계산법입니다.
당신께서는!
주신 당신의 사랑을 보듬고 자세히 살펴 볼 겨를도 없이
제게 일찌기 깨우침을 주십니다.
아멘!
- 오솔길 - ㅎ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숲 속 오솔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12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나는 `뽕짝`은 싫은데... -
작성자록은 작성시간 13.11.05 에휴~ 제 마음을 함께 적어 놓으셨넹..
들켜 버린 것 같은 부끄러움~~ㅎㅎ
오솔길님~~ 저두요~~ -
답댓글 작성자숲 속 오솔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12 함께하니 제가 닮아져가나봐요 ㅎ
-
작성자별하나 작성시간 13.11.08 오솔길님, 깊이 공감이 가네요.
저도 늘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어느 날
고백성사에서 무보석을 주신 날을 기억해요.
그건 정말 사랑의 저울 이었지요.
말 할 수 없는 감동이... -
답댓글 작성자숲 속 오솔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11 그렇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