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주의
반지의 제왕은 대작이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기에 대작이라고 하지는 않아도
망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이 끝나고, 근 10년만에 <호빗> 시리즈가 개봉했다.
당시에, 반지의 제왕의 뒤를 이을 시리즈라면서 엄청나게 광고해댔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막상 열어보니
우선, 영화자체가 너무 경박하고 답답하다.
'반지의 제왕'에서 느껴지던 긴장감, 웅장함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각 편마다 인상이 깊었던 장면이 하나,둘씩 있다.
하지만, 호빗은 기억나는 장면이 딱히 없다.
중간에 잘라낸 장면이 많은지 전개가 매끄럽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많았다.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저 수많은 '양산형 모험 판타지 영화'중 하나로 밖에 느껴지지않는다
스토리 개연성이 부족하다.
왜 잘 가다가 갑자기 용에 대한 떡밥을 던지며
임팩트도 없고, 딱히 무섭지도 않은 용을 우려먹는지 알 수가 없다.
연출 또한 많이 부족하다.
반지의 제왕과는 너무나 다르다.
전투는 진행중인데, 각자 다른 곳에서 1:1하는 세 장면을 교차하며 몇 분동안이나 보여준다.
아마 싸움은 정정당당하게 하라는 감독의 의도가 들어간 듯 하다.
연출의 격차가 가장 큰 것은, 바로 전투장면이다.
먼저 반지의 제왕
<소름돋게 멋있었던 장면>
<영화 전편에 걸쳐 최고의 명장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전투장면들은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전투마다 개성이 있다>
반면, 호빗을 보자
<전쟁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규모이다>
<제작비는 훨씬 많이 들였는데.. 진짜 호빗,엘프,오크라도 섭외해 온 것인가>
<실제로 보면 광원효과가 너무 지나쳐서 가끔씩 애니메이션 같다>
<끝날 때 까지 대장은 이러고 있다가 보스끼리 싸우러 간다>
<1,2,3편을 통틀어 그나마 '전쟁'이라고 말해 줄 만한 장면은 3편 후반부에 2~30분 정도 나온게 전부다>
반지의 제왕시리즈는 개봉을 2000년도 초반에 했다.
그 말은 제작을 1900년도에 했다는 뜻이다.
그 때에 비해서 기술력도 월등하고, 제작비도 더 많이 들였다
(반지의 제왕 3편이 9,400만 달러, 호빗 3편이 2억5천만 달러. 1.5배 수준이다)
하지만 시리즈의 '꽃'이라 불리우는 전투장면의 퀄리티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또한, 앞서 말했던 1:1로 싸우는 장면들 때문에 영화 하이라이트 부분의 질을 확 떨어뜨린다.
그나마 맘에 들었던 점은 땅굴벌레가 나온다. 땅굴벌레 묘사를 참 잘해놓았다.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캐릭터들이다.
개성없고, 쓸 때 없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스토리와 연관지어 캐릭터들을 다루는 방식도 이상하다.
그냥 총체적 난국이다.
반지의 제왕은 캐릭터들마다 개성이 확실했다
(이름들은 어려워서 진짜 주연급아니면 기억이 안나지만..)
<반지의 제왕에서 했던 일 밖에 기억이 나지않는다..>
캐릭터들 이름은 기억이 안나더라도 문득 봤을 때
'저 캐릭터가 대충 무엇을 했었다' 정도는 기억이 날 것이다.
솔직히 한 사람이 영화를 수십, 수백편씩 보는데 특정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기억한다는 것은
그 만큼 영화의 퀄리티가 높았다는 뜻이다.
<얘가 딱히 뭐한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굳이 얘 없어도 상관없었을 듯>
<잘 나가다가 갑자기 발암물질이 됐다>
<순록타고 가오잡는거 말고는 딱히..>
<집착쩌는 미친놈>
애초에 오크따위를 주연으로 넣어놓으니
영화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
이 놈은 뭐..그냥 장면마다 찡찡거리기만 한다.
<간달프는 반지의 제왕 때 임팩트가 너무 컸었다>
<이렇게 쎈 줄은 몰랐는데..>
<저 인원으로 싸우겠다고?>
<얘네는 왜 두편씩이나 출연하는건가>
<죽창 한방에 가버린 드래곤>
<2편에서 아라곤한테 칼 전해준게 더 멋졌다>
영화 제목이 '호빗'이다.
근데 정작 호빗 각각의 개성이 부족하다.
그냥 다 묶어서 '호빗들'이라고 기억할 뿐이다.
차라리 제목을 '간달프' 나 '빌보'로 지었다면 어땟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호빗의 캐릭터 처리방식에 대해 살펴보자
1,2편에서는 별 죽을 고비를 다 넘기더니
3편에서 갑자기 다들 뜬금없이 데드플래그 타고 죽는다.
유종의 미라는 건가, 아니면 그냥 감성팔이인건가
솔직히 반지의 제왕을 이었다고 하면,
1,2편에서 호빗들 절반이상은 죽었어야 했다.
안죽는게 이상한 장면들에서 긴장감 대신 유머를 집어넣어서
영화자체도 경박해지고, 아동용 판타지를 보는 기분이 들게 했다.
특히 그 2편이었던 것 같은데 통나무통 타고 구르는 장면만 봐도
'아동용 모험 판타지 영화' 로 치부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2편에서 분위기를 겨울왕국급으로 띄어놓고는,
3편에서는 괜히 마지막편이라고 분위기 잡으려는게 너무 티가 났다.
게다가,
쓸 때 없는 장면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었다.
<레골라스가 내가 알던 걔가 맞나 싶었다>
왜 쓸 때없이 사랑&짝사랑을 집어 넣은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보여줄거리가 넘쳐나는데 굳이..
차라리 저런 장면 다 빼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장면 환기를 정말 잘 하는 것 같음>
이런 장면들을 넣어서 분위기 환기라도 시켜주면
긴장풀고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영화 내에 분위기도 보여주고
보는 재미도 더해질터인데 말이다.
여러모로 좀 많이 아쉬운 영화라고 본다.
끝으로,
너무 글을 비판적으로 쓴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호빗 시리즈는 이런 평가를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1,2편은 영화관에서 보고
3편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해서 봤는데
(3편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음)
3편 후반부를 졸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제작비는 훨씬 많이 들였음에도
전작들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캐릭터들 개성도 없고
개연성도 부족하고
볼 거리도 없고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반지의 제왕이 대작이라 그런진 몰라도,
호빗은 완성도가 너무 떨어졌다.
같은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장문을 쓸 때 존댓말을 쓰면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반말로 썼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언어영역 5등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19 특히, 마지막 장면 스케일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군대 규모도 작았고, 장면도 짧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몇번 투닥거리다가 주연들 싸우는 장면으로 바꾸더니, 어느새 다 정리가 되어있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야..'라는 반응이 나올법하죠. 디스트릭트9도 참 인상깊게 봤었는데 호빗은 아쉽다는 말 뿐인 영화내요:( -
작성자게임꽃돼지 작성시간 15.12.19 진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근데 3편 전투씬은 확장판으로 보니 괜찮던데.... -
답댓글 작성자언어영역 5등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19 플레이스토어에는 확장판이 없어서 못봤내요..
기회가 되면 한번 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작성자해곰찡 작성시간 15.12.19 반지의 제왕 기대하고 봤다가 너무 실망했던 영화에요. 결국 2, 3편은 안봤더랬죠ㅠㅂㅠ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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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언어영역 5등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1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반지의 제왕 기대하고 봤다가 2편에서 확 실망하고 3편에서는 아예 해탈하고 봤내요..
2,3편에서 레골라스 혼자 무쌍찍는거 빼고는
딱히 비슷한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