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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산책

박세당 신주도덕경 : 제3장

작성자바랑|작성시간24.12.19|조회수16 목록 댓글 1

제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知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위에 자리하는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높이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이 (자신의 능력을 일부러 일삼아) 다투지 않게 된다. (임금은)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귀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백성이 훔치는 바를 일부러 일삼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이) 일부러 일삼아 일삼고자 할만한 바를 보지 못하면, (그)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백성의) 마음을 텅 비게 하고, 그 (백성의) 배를 가득 차게 하며, 그 (백성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뜻을 연하게 하고, 그 (백성의) 뼈를 굳세게 한다. 늘 그러하게 따라서 (그) 백성은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그것을)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며,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감히 (그것을) 일부러 일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성인이) 무위(無爲;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바)를 일삼는 까닭이며, 따라서 (성인은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尙, 尊尙之也. 貴, 貴重之也. 言上, 不尊尙賢能之士. 則下, 無慕名上人之心, 而爭止矣. 君, 不貴重難得之貨. 則民, 無貪寶嗜利之心. 而盜, 息矣.

상尙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받들고 높인다는 말이다. 귀貴는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귀하게 여기고, (얻기 어려운 재화의 가치) 그것을 무겁게 여긴다는 말이다. (노자는) 일컬었다. “위에 자리하는 사람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비를 (일부러 일삼아) 받들고 높이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아래에 자리하는 사람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이름 지어져 불리는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거나, 그러한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자신의) 위로 (받들어) 높이는 마음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아래에 자리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일부러 일삼아) 다투는 바가 (저절로 그러하게) 멈춰지게 된다.” “임금은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귀하게 여기거나, (그것의 가치를) 무겁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백성이 (얻기 어려운) 보배를 (일부러 일삼아) 구하거나, (얻기 어려운) 이익을 (일부러 일삼아) 좋아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백성이 타인이 가진 얻기 어려운 재화를) 훔치는 바가 (저절로 그러하게) 멈춰지게 된다.”

 

如此者, 何也. 凡人, 不見可欲之物, 其心, 不亂. 我, 不尙賢貴貨. 以示可欲於民. 則使民心, 不亂. 而自無爭盜之患矣.

이것은 어째서 그런가? 사람이 일부러 일삼고자 할만한 사물을 보지 못하면, 그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에 자리하는 사람이나 임금인)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선비를 (일부러 일삼아) 높이거나,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귀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은 백성이 저절로 그러하게) 일삼고자 할만한 바를 백성에게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백성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은) 저절로 그러하게 (백성이 자신의 능력을 일부러 일삼아) 다투거나, (타인이 가진 얻기 어려운) 재화를 훔치는 환란을 가지는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林氏曰, 虛其心. 無思慕也. 實其腹. 飽以食也. 弱其志. 不越競也. 强其骨, 養其力也. 言聖人, 但使民, 飽於食. 而無他思慕. 力, 皆壯. 而無所越競. 故其民, 淳樸. 而無所知, 無所欲. 雖其間, 有機巧, 之心者, 亦不敢有所爲也. 此, 聖人所以, 爲無爲也. 如此, 則天下, 無不治矣.

(송宋나라 유학자) 임희일(林希逸, 1193~1271)은 일컬었다. “(따라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백성의) 마음을 텅 비게 한다. (백성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자 하는 바와 얻기 어려운 재화를 얻고자 하는 바를 일부러 일삼아) 생각하거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비와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그 (백성의) 배(腹; 性·命·自然·無爲·德·道·象·理)를 가득 차게 한다. (백성이 그 배를) 채우게 하고, 먹이게 하는 것이다. 그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일삼고자 하는 백성의) 뜻(志; 有欲)을 연하게 한다. (따라서 백성이) 그 뜻이 (그 배를) 넘어선 채,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일삼기 위해) 다투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그 (백성의) 뼈(骨; 腹)를 굳세게 한다. (따라서 백성이) 그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바無爲를 일삼기 위한)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요컨대, 성인은 오로지 따라서 백성이 (그 배를) 가득 채우게 하고 먹이게 한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저절로 그러한 바와) 달리 (능력이 뛰어난 바나 얻기 어려운 재화를 일부러 일삼아) 생각하거나,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그리워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한다. (그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바無爲를 일삼기 위한) 힘이 굳세지게 한다. 따라서 (그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일삼고자 하는 뜻이 그 배를) 넘어선 채,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일삼기 위해) 다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한다. 따라서 그 백성은 (비유컨대 그 배와 뼈대로) 순수해지게 되고, 투박해지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는 바有爲를) 알아차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고, (그것을)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따라서) 그 천하가 (얻기 어려운) 기물과 (뛰어난) 재주를 (받들어 높이는 바를) 가지는 바가 있을지라도, 그 (백성의) 마음은 감히 (그것을)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성인이 무위(無爲; 일부러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는 바)를 일삼는 까닭이다. (성인은) 이와 같이 하는데, 따라서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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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9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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