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가면서 동물병원에 안락사를 해달라고 데리고 온 페키니즈 삼식이 이야기
페키니즈 삼식이는 요크셔테리어 밤톨이와 함께 작년 9월 5일에 금호동의 모 동물병원에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데리고 온 강아지입니다. 불과 4살 밖에 안되어 좋은 주인을 만난다면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너끈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강아지입니다.
그 주인이 이 강아지를 안락사시켜달라고 한 사유는 재개발로 이사를 가는데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4년, 9년이나 키우던 가족과 같은 강아지를 그런 사유로 죽여달라고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안락사를 해달라고 데리고 온 상태의 페키니즈 삼식이 -
이렇게 귀엽고 건강한 강아지를 죽여달라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아, 인간들.. 정말 .. !!!
죽여달라고 온 강아지인 삼식이를 차마 죽일 수 없었던 동물병원 원장님과 한 여성분이 이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소식이 제게도 전달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강아지들의 사연을 아고라 반려동물방과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버리는 사람, 죽여달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두는 사람, 살리려는 사람, 그래서 그 강아지들에게 다시 행복을 찾아주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삼식이를 살리겠다고 나섰지만,
자기의 몸을 만지면 엄청나게 짖고 물려고 하는 삼식이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인내를 갖고 잘 거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런 분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삼식이를 보살펴줄 수 있는 춘천의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환경에 어리둥절한 삼식이
삼식이는 처음에 그 집에 갈 때만 해도 자신의 몸을 만지기만 하면 너무 심하게 짖어대고 물려고 해서 건드리기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삼식이를 입양해간 분들은 그런 와중에서도 삼식이를 씻기고 챙겨주려고 애를 쓰시다가 몇 번 물리기까지 하셨지요. 하지만 화를 내지 않고 잘 인내를 하면서 사랑으로 보듬어주었습니다.
삼식이가 입양간 집안에는 민식이라는 보스턴 테리어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아주 재밌게 생긴 활달하고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민식이는 삼식이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삼식이가 아직 곁을 주지 않네요.
삼식이네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보스턴테리어 민식이
하지만 삼식이는 차츰차츰 자신을 잘 챙겨주고 살려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집에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이 있는데 특히 그 딸에게 먼저 정을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가 집에 오면 엄청 반긴다고 합니다.
처음보다 표정이 많이 풀린 삼식이.
삼식이 녀석 나름 의리도 있고, 기특하더라구요. 뚱아저씨와는 불과 이틀.. 다 합쳐봐야 대여섯 시간 함께 있었을 뿐인데 열흘만에 다시 만난 뚱아저씨를 기억하고 무척 반겨주었습니다.
물론 몇 년의 긴 시간동안 그래도 자신을 거둬줬던 전 주인에 대한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겠지만, 불과 몇 시간 동안이지만 자신을 챙겨준 사람에 대해 이렇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삼식이를 보니까 정말 마음이 짠했습니다.
뚱아저씨에게 다가와서는 볼을 부비며 반가워하는 삼식이
삼식이와 집 근처 아파튼 단지를 한 바퀴 돌면서 이제는 정말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식이를 보살펴주시는 분은 정말 선한 마음을 가지신, 그러면서도 어떤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하게 안정된 마음으로 삼식이를 챙겨주실 분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은 삼식이의 견생.. 자칫하면 4년 만에 죽음으로 마감할 뻔했던 삼식이가 이제는 좋은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정말 마음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구호속에서 좋은 주인을 찾은 우리 삼식이.. 언제까지나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리고 삼식이를 거둬주시고, 또 몇 번씩이나 물리면서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삼식이와 마음의 교감을 하면서 다가가고 있는 춘천의 그 가정에 늘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페키니즈 삼식이의 환하게 웃는 모습.
삼식아.. 좋은 주인과 더불어 늘 행복하길 바래 ~ ^^
다음은 페키니즈 삼식이가 좋은 가정에 입양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는 동안 금호동 동물병원 근처 푸르지오 아파트 잔디밭에서 찍은 행복한 사진들입니다. 즐감하세요 ~ ^^
주연 : 페키 삼식이
조연 : 시츄 순심이, 요키 초롱이, 요키 밤톨이
엑스트라 : 뚱아저씨(종아리만 출연.. ㅋㅋㅋ) , 뚱아저씨 동생.
왼쪽부터 순심이, 밤톨이, 초롱이
뚱아저씨 동생과 페키 삼식이
똘망똘망하게 귀엽게 생긴 요키 밤톨이
너부데데하게 귀엽게 생긴 페키 삼식이 ㅋㅋ
그제 맹활약, 어제는 조연으로 출연한 순심이의 아름다운 뒷태.. ㅋㅋ
밤톨이와 똑같은 크기의 우리집 요키 초롱이.. 어제 많은 활약을 했어요 ~
오후 2시 : 요키 밤톨이는 신림동에 사는 좋은 입양자에게 입양을 갑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밤톨아 ~
페키 삼식이를 입양할 분이 올 때까지 2시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다시 근처 푸르지오 아파트 잔디밭으로 산책.
이틀 동안 봤다고 뚱아저씨와 조금 친해진 페키 삼식이
쓰다듬어도 으르렁 대지 않았습니다. 결국 페키 삼식이도 따뜻한 보살핌이 그리운 강아지였죠.
초롱이와 함께 아파트내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골키퍼가 된 삼식이 ㅋㅋ
보면 볼 수록 귀염돋는 삼식이
페키 삼식이가 귀엽다고 관심을 보이는 아파트에 사는 11살 소녀
너 이름 뭐니.. 라고 하며 묻는 소녀
너 나랑 같이 놀을래? 라고 하며 삼식이에게 말을 건네는 소녀.
인조잔디 구장을 함께 산책하는 삼식이와 소녀
삼식이와 초롱이 예쁘다고 가까이 다가온 동네 아이들과 아빠, 엄마.
참 보기 좋은 사진이죠? 역시 강아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어린아이들입니다. ^^
초롱이 예쁘다고 쓰다듬어주는 6살 꼬마 아이
11살 소녀는 삼식이와 함께 잔디 축구장 가볍게 런닝하기.
이 아이에게 유기견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이나 해줬네요. 그랬더니 더 예뻐해줘야겠다고 하네요.
무척 똑똑한 소녀였습니다.
1시간 30분이나 뛰어놀고 나서 지쳐서 곯아떨어진 삼식이.. ㅋㅋ
드디어 페키 삼식이의 평생 보호자가 될 분이 오셨습니다. 벌떡 일어난 삼식이
케이지 밖으로 꺼내와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
드디어 집으로 가는 삼식이..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이 앞으로 삼식이가 평생 살아갈 곳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같이 타고 간 뚱아저씨의 종아리를 배고 곤하게 자고 있는 삼식이.
정말 사랑스런 강아지입니다. 삼식아..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아라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태평양 작성시간 13.06.10 ?ㅠㅠ...
삼식이...따랑해~요
이렇게 이쁘고 똘망한 아이를...ㅠㅠ...
아..정말...이런소식 마으 아프네요
그래도 주위에 마음 써주시는 분들 덕분에
삼식이....다시 멋진 견생 살겠죠~~~
민식.삼식~ 앞으로도 사이좋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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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능소화 작성시간 13.06.10 삼식이와 그 가족분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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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복순맘 작성시간 13.06.10 삼식아!!
이제부터 행복하게 살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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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담비모친 작성시간 13.06.22 표정이 변해가는게 보이네요. 삼식아 건강하고 행복한삶을 맘껏 누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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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이사랑 작성시간 13.11.02 감동입니다. 이 어리고 예쁜 삼식이을 어떻게 안락사해 달라고 했을까요
인간도 아닌 나쁜사람들이 어떻게 반려견과 함께 했을까요 그사람들 벌 벋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