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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이루는 분들에게... ' 가여운 강아지 바다가 꾸는 작은 꿈'

작성자뚱아저씨(광진)|작성시간14.10.02|조회수24,909 목록 댓글 40

새벽 2시가 조금 넘었네요. 혹시 지금도 잠못 이루고 계신 분이 있을까요? 저는 곤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일찍 누웠는데 마침 깊은 잠에 들었다 이 시간에 깨어났습니다.

 

어제 입양센터에 갔다가 작은 강아지 방에서조차 자유롭게 있지 못하고, 더 작은 동굴같은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바다를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늘 똥밭에서만 구르며 임신한 몸으로 학대까지 당했던 바다에게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친절한 사람'의 존재는 그저 낯설기만 할뿐인 것 같습니다.

 

 

사방이 똥밭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사랑을 모르고 지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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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아저씨가 유기견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던 2년 전쯤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고라 반려동물방에 어떤 강아지의 구조요청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안쓰러웠던 강아지였습니다. 아마도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 회원중에도 벽만 쳐다보고 있던 이 강아지의 사진을 기억하고 계신 분도 계실 겁니다.

 

 

늘 벽만 쳐다보고 있던 강아지

 

 

주인에게 학대 받았고, 그 공포감에 늘 벽만 쳐다보고 있던 강아지였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세상은 그저 두려운 곳이었고, 사람은 무서운 존재 그 자체였었습니다. 그래서 그 좁다란 벽의 틈, 그곳만이 이 아이가 그 두려움을 피해 숨을 수 있었던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사람의 손길로 꺼내려고 해도 안나오려고 애쓰던 벽강아지.

 

 

누군가에 의해 구조가 되었지만 치료비가 모자라다는 이 강아지의 대한 도움요청이 있었고, 당시 약간의 여유가 있었던 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중랑구의 한 병원에 있던 이곳을 한달음에 방문했었지요.

 

다행히도 이 강아지는 어느 보호소에서 구조한 강아지이고, 그 보호소의 책임하에 치료하고 입양을 보낸다고 해서 더는 간여를 하지 않고 뒤로 돌아섰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유기견의 존재를 알아가던 뚱아저씨에게는 저 벽강아지의 모습은 너무도 슬펐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포악한 자에게 학대를 받으며 살며 지냈던 약한 자들이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그 무력감.. 그 무력감을 극복할 수 없었기에 오직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좁디 좁은 작은 공간.. 그곳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던 아이..

 

아마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폭력적인 남편에게 학대받으며, 이 강아지와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존재를  억누른 채 집안의 어느 한쪽 구석인가를 의탁하며 사는 여성분들도 있겠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것이 강한 자가 물리적 폭력으로 약한 자를 누르는 것입니다. 힘센 남자가 여자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힘센 지위에 있는 권력자가 힘없는 가난한 자를 지배권력으로 제압하고, 지구위의 가장 강한 포식자인 인간이 그들의 도움없이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가엾은 작은 생명들을 학대하는 것. 이것은 문명 사회의 인간이기를 포기한 가장 못나고 비겁한 자들의 포악한 횡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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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5일.. 똥밭에 구르며 주인에게 학대를 받았던 한 이 아이의 소식이 팅커벨에 전해졌고, 센터에 입양 대기하고 있던 강아지가 많던 팅커벨의 어려운 사정이 감안되어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결국 이 아이는 팅커벨의 품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건강 검진을 받은 후 연계병원의 작은 철장안에 있게 되었지요. 이 아이에게는 바다처럼 저 푸르고 넓은 세상의 품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바다'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바다라는 이름과는 너무도 안어울리는 환경.. 비록 구조는 했으되 그보다 더 행복한 생활이 아닌 병원의 좁다란 케이지에 있던 이 아이를 보면서 장기 임보를 보낼 때까지 그곳에 있게할 수 밖에 없다던 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하니동물병원 케이지에 있던 바다.

 

"그래.. 이 녀석아.. 죽이되든 밥이되든 우리 함께 같이 살자.. 어떻게 하면 네가 편히 누울 공간 하나 못마련하겠니..."

 

바다는 그렇게 팅커벨 입양센터로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바다에게 이곳은 낯선 곳일 뿐입니다. 자기를 대해주는 살가운 목소리의 여자 간사분도 낯설고, 똥밭이 아닌 깨끗한 입양센터 강아지방도 낯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편하게 쉬는 쉼터.. 바스켓 집

 

다른 강아지들은 다 편하게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바스켓 집도 바다에게는 마음이 불편한 공간이었을 뿐입니다. 벌써 몇 개월전에 팅커벨 강아지가 된 방울이나 까치는 그곳을 편안한 쉼터로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바다에게는 그곳에서조차 기를 펴지 못하고 머리를 파묻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게는 그곳조차 고개를 숙여서 숨고만 싶었던 공간이었습니다.

 

 

" 그래.. 바다야.. 지금까지 오죽했으면 네가 그랬겠니.. 아직은 그곳이 네게 낯설겠지만 이제 차츰차츰 괜찮아질거야.. 우리가 너를 도울께.. 지금은 작은 동굴같은 집이 너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겠지만, 언젠가는 이 방의 다른 강아지들처럼 너도 방의 주인으로 떳떳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게될거야.. 우리 조금씩 더 노력해보자"

 

맘씨 고운 입양센터 간사들은 바다의 마음을 조금은 더 편안하게 해주려고 오픈된 바스켓 집 대신에 동굴과 같은 작은 공간을 그 아이의 전용집으로 마련해주었습니다. 이제 이곳은 바다가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을 의탁할 공간입니다.

 

아직까지 작은 동굴같은 공간이 바다에게는 유일하게 의탁할 장소

 

그런 바다에게는 먼저 이 방에서 생활을 한 방울이라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기만한 바다라서 방울이를 친구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방울이는 불과 7~8개월전 카센터에서 주인에게 학대받으며 자칫하면 보신탕집에 팔려갈뻔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났는지 바다를 친구로 맞아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 바다를 지켜보는 2호방의 친구 방울이.

 

"바다야.. 바다야.. 나는 네 마음을 안단다. 지금은 비록 네 마음이 많이 힘들고 두렵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은 맘씨 착한 사람들이고, 이곳은 이제 너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거야.. 걱정하지마"

 

마치 방울이는 바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바다의 마음을 아는 것 같은 방울이

 

이 세상의 모든 유기견들은 다 저마다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입양센터에 먼저 들어온 방울이도, 동구협에서 안락사가 될뻔했다가 지금은 바다와 한 방을 쓰는 까치도, 전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했었던 순둥이도 다 아픔을 겪었던 아이들이지요.

 

하지만 하늘의 작은 천사 팅커벨이 구해준 이 아이들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정글이 아닌 서로를 조금씩이라도 더 이해하고,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가 있는 작은 쉼터입니다.

 

아직까지는 낯설기만 한 이곳.. 바다가 상냥한 입양센터 간사의 친절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날이 되면 저 좁다란 작은 동굴집에서 나와서 방울이와 까치처럼 마음껏 사랑을 받으며 뛰어놀게 될겁니다.

 

 

 

"바다야.. 바다야.. 아직까지 그 동굴같은 곳이 편안하면 그냥 그렇게 있으렴.. 억지로 나오지 않아도 된단다. 언젠가 너에게 똥밭이 아닌 깨끗한 이곳이 익숙해지고, 사납고 포악한 전 주인의 말투보다 상냥하고 친절한 간사들의 목소리가 더 익숙해질 때가 올거야.. 우리는 서두르지도 않고, 재촉하지도 않고, 네가 그곳을 스스로 나와서 오히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줄때까지 기다릴거야..

 

그러니 바다야.. 이제는 마음 푹 놓으렴.. 앞으로 네가 숨쉬는 세상의 공기는 지금까지 네가 숨쉬었던 공기와는 전혀 다를거야. 그리고 지금은 아팠던 상처 때문에 무서운 꿈도 많이 꾸겠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네 꿈 속에는 행복한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더 많아질거야..

 

바다야.. 잘 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이제 무서울 것도 없는 너만의 편안한 세상이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환하고 밝은 아침까지도 편안한 네 세상이 될거야.. 우리 그 때까지 같이 힘내자.. 알았지?

 

바다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해.. 넌 우리에게 있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강아지야.. 사랑해.. 바다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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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니길똥맘(부산) | 작성시간 14.10.03 아이고~~
    미치~~-.-
  • 작성자콩이복이누나(창원) | 작성시간 14.10.03 벽보고있는강아지 사진너무충격적인거같아요 .. 많은사람들이 유기견에 관심가지고 . 법적으로 동물학대를 강하게 해야할텐데 ㅠㅠ 안타깝네요
  • 작성자미인박명.포비나나 | 작성시간 14.10.05 아....그 강아지..진짜 저모습이 충격이었는데.. 다행히 팅커벨이 거둬주셨네요. 에고...마음의 문이 열려야할텐데..
    구석진곳에서 나와야 할텐데...너무 가엽네요.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바다야 넌 너무 이뻐
  • 작성자마루 | 작성시간 14.11.09 바다의 아픈상처가 하루빨리 아물길 바래요ㅜㅜㅜ
  • 작성자주희(이천) | 작성시간 15.09.05 바다야 사랑해~바다는 이제 썬자가되자꾸나~니 엄마는 써니~라부르자구하는데~난 썬자가 좋구나~ 모자란 엄마아빠가되겠지만 ~썬더랑 엄마아빠랑 꼭 지내자~옆에서 이모가 봐주께~ 낼 엄마아빠 썬더오빠가 함께 널보러가겠구나~옆에서 이모가 봐주께~꼭 인연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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