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보 일기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ㅠㅠ...
이틀 동안 제안서 작성하느라 철야 작업을 하느라 이제야 소식을 전하네요.
기다리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다행히 우리 꽃비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ㅎ
🏥 꽃비의 꼬리 수난 시대 (feat. 넥카라 전쟁)
처음 꽃비가 집에 왔을 때 자꾸 꼬리 쪽을 핥길래,
속으로 '아이고, 참 청결한 아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꼬리 쪽에 빨갛게 올라온 상처가 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간사님과 통화 후 바로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나중에 임보 단톡방을 통해 알게 된 충격적(?)이고도 웃픈 사실은...
마당에서 신나게 'X스키(엉덩이 끌기)'를 타다가 까진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ㅋㅋㅋ
결국 병원에 보호자 등록을 하고 넥카라를 받아왔는데...
그날 저녁, 꽃비와 한바탕 거하게 싸웠습니다 ㅠㅠ..ㅋㅋㅋ
꽃비가 넥카라를 너무너무 싫어하더라고요.
저한테 으르릉대고 짖고 반항하더니, 막상 넥카라를 채워놓으니 잔뜩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누가 보면 제가 학대라도 한 사람인 양 구석에 틀어박혀서 간식도 거부하고 나오질 않더라고요...ㅠㅠ
그렇게 냉전 상태로 있다가, 밥이나 물을 먹어야 할 때 잠깐 넥카라를 풀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먹고 저한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거 있죠?
그 모습을 보니 섭섭했던 마음이 눈 녹듯 스르르 풀려버렸습니다.
지금은 넥카라를 억지로 씌우기보단 소독해주고 약을 꼬박꼬박 먹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다행히 상처에 딱지도 잘 앉았고, 꽃비도 덜 가려운지 예전만큼 긁거나 핥지 않네요.
(사실 제 앞에서 핥으면 바로 '넥카라 행'이라는 걸 눈치채고 안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 외부인 방문 걱정 끝! 마법의 인사법
그리고 또 하나 다행인 점은, 외부인 방문에 대한 걱정이 싹 사라졌다는 거예요.
며칠 전 가스 검침 때문에 기사님이 집에 오셨거든요.
예전에 가구 들여올 때 온 집안이 떠나가라 짖었던 기억이 나서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간사님께서 미리 주셨던 조언을 떠올려, 억지로 막기보단 자연스럽게 인사를 시켜보았어요.
문이 열리고 처음에는 "왕왕!!" 하고 경계하며 짖더니,
다가가서 기사님 냄새를 킁킁 맡자마자 마치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처럼 엄청 좋아하는 거 있죠?
제가 퇴근하고 집에 올 때 저렇게 반겨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내심 질투가 날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딱 1분 정도 격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니, 기사님이 일하시는 동안 정말 거짓말처럼 쥐 죽은 듯 조용하더라고요.
그때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아, 보호자인 내가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구나..' 하고요 ㅠㅠ
🌳 위풍당당 꼬리! 새로운 산책길 완벽 적응
그리고 정말 기쁜 소식이 있어요!
꽃비가 드디어 새로운 산책길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집 건너편에 있는 큰 공원을 아침저녁으로 데려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항상 꼬리를 잔뜩 말아 넣고 귀도 뒤로 딱 젖힌 채로 조심조심 다녔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 산책에서는 발걸음도 어찌나 가벼운지, 꼬리를 기분 좋게 쓱 올리고 걷더라고요! ㅋㅋㅋㅋ
그 뒷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뭉클하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다만, 공원에 나오는 다른 강아지들이 다들 소형견이라
저희가 거의 길을 양보하고 피해 주면서 걸어야 하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해요.
다들 꽃비 덩치를 보고 무서워하셔서 인사는 못 시키겠더라고요 ㅋㅋㅋ
앞으로 사회성을 길러줘야 할 것 같아 고민이 조금 되지만,
그래도 꽃비가 냄새도 킁킁 맡으며 씩씩하고 즐거운 산책을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 철야 끝의 꿀잠, 그리고 뻔뻔한 동침
어제는 철야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밀린 잠을 청하는데...
이제는 꽃비가 아주 자연스럽게 제 침대 위로 훌쩍 올라와서 자리를 잡고 자더라고요;; ㅋㅋㅋㅋ
덩치가 있다 보니 제가 눕기엔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제 곁에서 새근새근 자는 모습이 또 그만큼의 엄청난 매력이 있어서 그냥 꼭 붙어서 같이 꿀잠을 잤습니다. ㅋㅋㅋ
오늘은 어제 바빠서 산책을 많이 못 시켜준 만큼, 훨씬 더 길고 신나게 산책을 시켜주려고 해요.
마침 근처에 대형견 유치원과 강아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있어서, 사회성도 기를 겸 거기를 한 번 가볼까 합니다 ㅋㅋㅋ
빨리빨리 소식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져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로는 예쁜 꽃비 소식 최대한 부지런히 들고 오겠습니다!! 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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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밍밍(부여) 작성시간 26.06.13 바쁜와중에도 꽃비 잘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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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센터장 작성시간 26.06.14 ㅋㅋㅋㅋㅋㅋ 조기교육에 넥카라는 없었어서 꽃비가 오빠한테 삐치게 만들었네요.. ㅎㅎ
애견유치원겸 카페 가보시니 어떠셨나요?? 꽃비가 대견반응이 상당히 우호적인아이긴 한데 낯선공간에선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
작성자두근두근 작성시간 26.06.15 꽃비 당당히 산책하는걸 보니 멋지네요
자기 표현을 한다느것도 너무 좋구요
꽃비는 교육만 잘시키면 아주 멋진 아이가 될듯싶어요
은비랑도 지낼때보면 배려심도 많고 아무 작은아이들한테도 그럴것 같아요
물론 쪼고미들이 더 왕왕하고 달려들때도 있어 그것만 조심시켜주면 될듯싶어요
꽃비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아침부터 기분도 좋아지고 또다른 꽃비일기도 기대하겠슴돠~~^^ -
작성자브리짓 작성시간 26.06.15 쪼꼬미였던 꽃비가 멋진 미녀가 되었네요~
꽃비 애견카페가서 친구랑 사이좋게 재미있게 보내고 와~!!! -
작성자루~루나 작성시간 26.06.15 울 꽃비 누워잇는 모습을 보니 정말 롱다리네요 ㅎㅎ
인형보고 쪼는 모습은 의외~너무 귀엽~~울 꽃비가 삼촌 사랑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잇어서 흐뭇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