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요일에는 대리를 안하는 편입니다. 기사들도 많고 차도 많이 막히고 ...차라리 토요일에 하는 편입니다. 금요일은 당근 낚시를 가거나 모임등 개인적인 일들을 봅니다. 4월쯤에 동창 친구들 양평에서 모임을 갖는 바람에 참석하고 잠자리가 불편해 보통 새벽 1시나 2시경에는 집으로 옵니다.
물론 음주는 초저녁에 약간 마시고 술깰때까지 5~6시간은 충분히 쉬거나 잠을 자다가 집으로 오죠. 집으로 오면서 혹시 탈출 못한 대리기사분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양평역 오빈역 양수리등을 지나 옵니다. 지나오는데 양수리에서 한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덕소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니 감사하다면서 타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집으로 가려면 덕소에서 바로 오남리로 빠져야 하는데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바로 구리 돌다리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대리기사분이 만원짜리를 주더군요. 픽업비랍니다. 저는 극구 사양하고 돈받으려면 아예 태우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극구 사양하니 이분이 가방을 차에 두고 제가 못가게 하고 내리더니 따뜻한 커피를 한개 사서 가져 오더군요. 서로 고맙다고 하면서 헤어지면서 기분 좋게 왔습니다. 나도 그런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지난 3월달이었을 겁니다. 일동에서 일보고 내촌으로 바로 오기가 뭐해서 일부러 현리쪽으로 들렀습니다. 밤 1시가 넘은 시간이라 현리 택시 터미널에 3분이 계시더군요. 바로 태웠더니 그 분들 고맙다는 말도 없이 시큰둥하게 제차를 타더군요. 그리고는 구리로 갑시다라고 합니다.
나는 집이 오남리이니 여기서 바로 마석에 내려드리고 가야 한다고 하니 세분중에 한분이 화를 냅니다. 구리라고 분명히 1인당 5000원에 픽업콜을 올렸는데 못 봤냐고 따지듯이 물어 봅니다. 좀 기가 막혀 난 픽업콜을 보지도 못했고 나도 내리기사하는 입장이니 그냥 집에 가는 길에 마석까지 무료로 태워다주고 나는 고속화도로로 바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했더니 나이든(60대)자기는 구리시로 나가야 한다며 내리더군요. 좀 어이가 없습니다. 마석까지 가서 택틀해도 3천원이면 구리시까지 갈텐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기사들에게 내리라고 합니다 같이 택시타고 나가자면서 .....그런데 젊은 기사 한명은 자기는 마석에서 첫차탈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그냥 타고 있습니다. 다른 한명은 내립니다. 괜히 도와 주려다거 봉변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젊은 대리기사를 태우고 나오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1시간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 구리 택시 왔을때 아까 그 나이든 대리기사가 1인당 3천원이면 된다고 했다가 택시기사가 헛음을 웃으면서 그냥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이 넘게 택시도 없고 그래서 1인당 5천원에 가자며 픽업을 올렸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할 시간에 딱 맞아 떨어진거죠. 아마 현리에서 구리시 탈출도 1인당 5천원이면 맘 좋은 택시기사는 아마 갈거 같습니다만......결국 그 젊은 기사를 구리 돌다리에 내려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마석에서 한 20분 정도 돌면 되니 제가 구리시까지 왔드랬죠. 젊은 대리기사분 감사하다며 쭈삣하며 5천원을 내밉니다. ^^* 그냥 됐다고 웃으면서 좋은 콜 잡으라고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누군가 도움을 줄떄 그 도움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떨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줄때도 그것을 모르고 자신의 감정대로 상대방을 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혹시 그때 그분들중에 여기 회원분이 계시다면 아마 깅억하실 겁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개고기김 작성시간 18.05.13 못배워서그럽니다. 그분은 이미 고쳐쓰기에도 나이가 너무 많아서 늦었죠..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살다 가는 애잔한인생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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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썬-듀 작성시간 18.05.13 가끔 이렇게 훈훈한 마음을
가지신 픽업해주시는분들-
정말 모든 일들이 행복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따뜻한 마음씨에 대신
사과하고 고마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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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윰발이 작성시간 18.05.13 감솨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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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언제까지나 작성시간 18.05.13 복 받으실겁니다 꼭 행복이 선배님 옆에 착 달라붙어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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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작도끝도없는길 작성시간 18.05.14 인생경험 낚는다~ 생각 하세여..남양주 연가님
찜찜한 마음 ....동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