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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북독을 거쳐가는 악단의 지휘자들.

작성자Legend, Smithy★|작성시간07.06.17|조회수445 목록 댓글 7

§ 들어가면서..

 

 음악대에는 많은 역할들이 존재하고 있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 첼로, 더블베이스, 트럼펫, 플루트 등을 연주하는 사람등..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 음악대 내에서는 이 모든 사람중 한사람이라도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누구 하나 빠지게 된다면, 그 음악대는 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주를 할 수 없게되고, 설령 하석상대식으로 연주를 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처음에 생각했던 것에 많이 못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처음 생각했던 멋있는 연주를 하려면, 이 모든 연주자들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자'가 필요하다. 자신이 맡은 악기를 잘 다루되, 음정과 박자를 고려하는 이 지휘자의 지휘를 잘 따라주는게 연주자의 능력이다. 아무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악기를 신적으로 연주한다고 할 지라도, 지휘자를 거슬러 혼자서만 다른 연주를 한다면, 그것은 연주가 아닌 쓸모없는 것이 된다. 오히려 그 연주에 방해가 될 여지가 다분하다.

 독일의 북쪽 지역에는 브레멘이란 곳이 있다. '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 동화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 음악대에도 분명 지휘자는 있었을 것이다. 모든 동물 연주자들은, 이 지휘자의 지휘에 맞게 자신의 역량껏 연주했을 것이다.

 브레멘 음악대. 이 악단은 축구로 다시 태어났다. 음악대의 동물들이 환상적인 브레멘에 가는 것을 꿈을 꾸듯이, '베르더 브레멘'이라는 팀이 브레멘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이스터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을 위해, 새로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축구 팀 내에서도 '지휘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한 팀에서의 지휘자, 한 팀을 자신에 지휘아래 놓는 인물, 경기를 다스리는 인물. 바로 플레이메이커가 축구 팀의 지휘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베르더 브레멘이라는 팀 안에서, 근래 독보적인 지휘자 두명이 있다. Johan Micoud와 Diego Rivas. 바로 그들이다.

 

 

 

§ 지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플레이메이커. 조앙 미쿠.

 

 조앙 미쿠. 비록 전체적으로는 지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패스 하나 만큼은 지단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았다. 투톱의 뒤를 받쳐주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내며, 그에 맞는 합당한 능력을 잘 소화해내며, 추가로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1. 브레멘 이전..

 조앙 미쿠. 1973년 생으로서, 지단보다 1살이 어린 그는 지단과 같이 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지단이 떠난 1992/93 시즌에 1군에 발탁되어 뛰기 시작했고, 4시즌 동안 127경기에 출장해 17골을 넣으면서, 프랑스 내에 자신의 이름을 드날렸다. 그리고 1996년 여름, 지단이 유벤투스로 떠나게 되자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를 찾던 보르도의 레이더망에 포착되게 되었고, 보르도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다.

 첫 시즌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해서 36경기에 8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그의 프랑스 내에서의 황금기는 시작되었다. 97/98시즌, 4골을 터뜨리면서 약간 주춤했으나, 그 다음시즌에, 자신은 9골을 넣으면서 상당한 선수임을 알렸고, 실뱅 윌토르와 릴리앙 라슬랑데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줌으로써, 보르도의 리그 1 우승을 견인했다. (윌토르와 라슬랑데는 각각 22골, 15골을 기록했다.)

 99/00 시즌이 끝나고, 꽤나 많은 돈인 6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 A 파르마로 진출했다. 하지만, 세리에의 거친 플레이에 밀려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주전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그 후, 새 삶을 위해 2002년 여름, 브레멘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2. 브레멘에서..

 중위권 팀이었던 브레멘을 챔스 단골손님으로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이 미쿠였다. 프링스가 팀을 빠져나가 도르트문트로 향한 뒤, 제대로된 미드필더를 찾지 못했던 브레멘은, 막판에 파르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헤매던 미쿠를 봤고, 잽싸게 데리고 왔다. 그 후, 미쿠는 프랑스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빛나는 자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02/03시즌 5골 8어시로 분데스리가에 자신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미쿠는, 급기야 그 다음시즌인 03/04에 10골 8어시를 기록, 황금의 4중주라 불리우는 바우만-에른스트,리스테츠-미쿠 로 이어지는 미드필드라인의 일원이 되어 브레멘의 리가 마이스터를 도왔다. 05/06시즌 역시, 8골 8어시를 찍으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05/06 시즌. 나이가 들어 노쇠화되어 힘들지 않겠냐는 시즌 초반의 걱정과는 달리, 미쿠는 미치기 시작했다. K-K라 불리우는 세계 최강 공격진 클라스니치와 클로제 뒤에서. 한없이 찔러주는 그의 패스는 가히 분데스 내에서의 브레멘이란 팀을 무섭게 만들었다. 가공할만한 패싱 실력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동안 8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하며, 도움왕 타이틀과는 인연이 멀었던 미쿠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9개의 도움 개수를 올리면서, 시즌 초 우려가 기우였음을 모두에게 알려주었다. 챔스에서도 멋있는 활약을 보였으며 (4골 7어시스트.) 리가내에서 8골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간절히 원했던 도움왕의 경지에, 팀 동료인 클로제와 같이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3. 브레멘 이후..

 고향팀 보르도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 리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면서 자신있게 말한 조앙 미쿠. 하지만 7년만에 밟은 고향땅은 많이 변했고, 미쿠는 팀의 사정에 의해서,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다른 롤을 부여받았다. 결국, 적응하지 못했고, 이번시즌은 부진했다고 한다. 리옹의 독주를 견제하기에 앞서, 자신의 활약부터 추스리지를 못한 것이다.

 하지만, 미쿠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다.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한 수준의 미드필더이다. 비록 그의 나이는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그 기량만큼은 어디가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그에따라 다음시즌 그의 활약도 다시 빛을 발하리라 본다. 브레멘에서 4시즌동안 활약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인 만큼, 어디서든지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 새로이 나타난 브라질의 샛별. 디에구 리바스.

 

 신성 디에구 리바스. 자원이 넘쳐난다는 브라질이란 나라 속에서도, 인정받는 뛰어난 미드필더인 이 선수는, 미쿠와 마찬가지로 투톱의 뒤를 받쳐주는 플레이메이커라는 역할이 가장 어울린다. 팀을 자신의 컬러로 맞추어가는 스타일을 지닌 차세대 유망주.

 

1. 브레멘 이전..

 대부분의 브라질리언이 그러하듯, 디에구 역시 어린 나이때부터, 클럽팀 유스에 들어가 축구를 시작했다. 1997년, 미쿠가 프랑스에서 황금기를 보내던 시절, 12세의 나이로 산토스에 입단한 그는, 또래들보다 월등한 축구 실력을 바탕으로 유스팀을 누비고 다녔다. 5년동안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한없이 발전시키면서, 2002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산토스의 퍼스트팀으로 승격되었다.

 친한친구인 호빙요와 함께, 브라질 챔피언 대회와 리베르타도레스 (남아메리카 클럽 대항전)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데뷔 첫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8골을 기록하면서, 산토스를 브라질리그의 왕좌에 올려놓았고, 두번째 시즌 역시 9골을 기록하면서,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다. 산토스에서 총 64경기에 출장하여 21골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미들라이커의 기질을 보였다.

 이런 화려한 기량을 바탕으로, 2004년 여름, 처음 유럽의 문을 두드렸다. 03/04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당히 우승한 포르투가 바로 첫 팀. 데코가 바르셀로나로 떠남으로써, 포르투는 또 한명의 플레이메이커를 찾아야 했고, 산토스에서 가히 '쩌는'활약을 보이고 있던 디에구를 데려가게 되었다. 디에구 나이 19세 때의 일이다.

 하지만, 첫 유럽진출은 힘들었다. 이적 첫 해 완벽한 실력을 보이지 못한 디에구는, 팀을 장악하는 자신의 스타일과는 달리, 팀을 위해 헌신하는 아르젠틴 루초 곤잘레스와의 경쟁에서 무릎을 꿇었고, 결국 주전자리에서도 밀려나게 되었다. 포르투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는 동안 48경기에 기록해 4골.. 유럽의 벽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2. 브레멘에서..

 당시 브레멘은 '본좌' 미쿠가 떠나려는 상황에 처해있었고, 그에따라 새로운 플레이메이커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여러 선수를 살피던 중, 브레멘 샤프감독의 레이더에는 이 젊은 피 디에구가 포착되었고, 브레멘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6m유로를 지불하면서, 이 영 브라질리언을 베져슈타디온으로 데려오게 된다.

 시즌 전 리가포칼에서, 디에구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포르투에서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던 탓인지, 플레이가 약간 무뎠고, 샤프감독에게, 그리고 브레멘 팬들에게 걱정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그의 안 좋은 활약은, 2006년 여름, 비시즌이 끝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시즌이 시작하면서, 무디었던 그의 플레이가 날카롭게 서기 시작했다. 오랜 볼키핑 이후, 순간적으로 들어가는 킬패스는 클로제와 클라스니치, 그리고 새로이 기회를 잡은 헌트의 발 아래 들어가면서, 상대팀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비록 초반, 패스를 안한다고 클로제와 프링스한테 혼나기는 했지만, 그 이후 볼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볼을 돌리는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으며, 디에구는 한단계 더 발전했고, 전반기 8골 10어시라는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기에 5골 4어시만을 찍으면서, 전반기에 비해 약간 부진하긴 했지만, 유럽대회에서 프링스와 함께 고군분투하였으며, 리가 전체 13골 14어시스트. 키커지 필드플레이어 평균평점 2위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 연주자들의 연주를 더 빛나게 해준다.

 

 조앙 미쿠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옆과 뒤에도 눈이 달린듯한 시야에 이은 날카로운 패싱능력이다. '패스만큼은 결코 슈퍼스타 지단에 뒤지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을 만큼 양질의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고, 스페인에 사비, 발레론, 델라페냐등이, 아르헨티나에는 아이마르, 리켈메 등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미쿠가 있다고 단언할 정도로 패싱력이 뛰어났다. 특히 잔디를 가르면서 깔아 나가는 낮은 스루패스는 가히 상대팀에게 공포를 심어줄 수 있었고, 동료의 움직임과 함께 정확히 날아가는 롱패스는 팀내 공격수였던 아일톤이나 클로제같은 빠른 스트라이커의 장점을 200%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언젠가는 축구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노룩 롱패스를 연출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이 장면 역시, 미쿠의 특성을 잘 알수 있게하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데에는 상당히 일가견을 지닌 미쿠. 그는 동료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정적인 스타일을 가졌다. 즉 팀의 중심은 자신이지만, 자신을 돌아들어가는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를 십분 활용한다. 그리하여 미쿠랑 같이 플레이를 하면 옆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득을 보게 된다. 팀원들이 움직여준다면, 수비수가 예상하지 못하는 쪽으로 패스를 찔러주는 상당히 창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자신이 많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킥을 함으로써 한방에 사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사람보다 빠른게 패스다'라는 격언을 몸으로 표현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슛팅능력또한 정평이 나있다. 팀의 프리킥과 코너킥, 패널티킥을 전담할 정도의 킥력을 바탕으로, 슛 기술또한 발전시켰다. 지난시즌 챔스 조별예선 v 우디네세전에서 보여준 역전 발리킥은, 공이 어떻게 날아오더라도 상대의 골문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그의 기량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공격가담도 활발하여, 기회가 있을 때는 문전 깊숙히 침투하여, 떨어진 볼을 받아먹거나, 직접 슛팅하여 득점을 올리기도 한다. 브레멘 내에서, 123경기동안 31골을 기록한 것이 이 사실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워낙의 뛰어난 기량을 가진 소유자이기 때문에, 분데스리가에서는 수비들에게 집중견제를 당했다. 압박과 몸싸움이 심한 분데스리가의 수비수들인지라, 미쿠가 공을 잡으면 거친 어깨싸움등을 하였고, 피지컬이 강하지는 않아서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리고, 패싱을 기본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기복이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자신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 선수인 만큼, 많이 움직이면서 자신을 보좌해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기도 하다. 즉 활약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소리이다. 그 때문에 국대에서도 중용받지 못했다고 한다.

 

 

§ 악단을 변형시키는 능력의 지휘자.

 

 같은 플레이메이커면서도 미쿠와 디에구는 다른 성향을 지녔다. 미쿠가 패싱 베이스의 선수라면, 디에구는 테크닉 베이스의 선수이다. 물론 이번시즌, 디에구가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면, 미쿠와 같이 동료의 움직임을 주시하여 한번에 연결해주는 킬패스 보다는, 자신이 어찌어찌 움직여 처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리언 답게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상대의 진영을 휘저어 놓으려고 했고, 그에따라 상대팀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또, 크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소유하고있다. 활동량이 상당히 많은 선수라서, 한 경기 내에 활발한 공격참가를 했다가도, 수비진에 등장해서 수비를 돕고, 오른쪽에 갔다가도, 왼쪽에서 등장하여 공격에 도움을 주는데, 교체 되지도 않으면서, 올 시즌 리가 33경기를 소화해냈다는 것은 가히 경이롭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전체적으로 피지컬 면에서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피드도 빠르고, 174cm의 작은 키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몸싸움 또한 뛰어나다. 이러한 피지컬은 브레멘이라는 팀에 활발함을 부여할 수 있는 요소로 적용된다.

 물론, 미쿠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훌륭한 패싱능력을 가졌다. 14어시스트가 괜히 등장했겠는가. 활발한 플레이에 이어지는 패스는 상당히 날카롭지는 않을 지라도, 역시 공격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미쿠가 패싱으로 동료의 움직임을 조율한다면, 디에구는 자신이 움직여놓고 마지막에 패스로 마무리 짓는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거기다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까지 뛰어나기때문에, 여러모로 팀에 도움되는 선수이다.

 하지만, 미쿠에 비해 경기를 읽는 능력이라던가, 섬세함 면에서는 부족하다. 또한, 자신이 팀의 전술에 적응하는 것이 아닌, 팀을 자신의 전술에 적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녹아들지 못하는 선수도 생긴다. 보로프스키가 가장 큰 예로서, 지난시즌 10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미쿠와 함께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그는, 올 시즌 고작 2골 2어시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부상이 있었지만, 이것은 분명히 저조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팀이 지고있을 때면 브라질리언의 본능, 개인플레이가 서서히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역시 단점이다. 이 개인플레이가 한번 터뜨려준다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반전요소가 되지만, 반대로 계속해서 막히게 된다면, 팀을 더욱 좌절속으로 몰아넣게 될 공산이 크다. 그러한 점에서 디에구의 이러한 점은 반드시 수정되어야할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 마치면서..

 

 조앙 미쿠와 디에구 리바스. 그 두명의 '지휘자'는 5년동안 브레멘이라는 팀을 높은 경지에 끌어올려주는데 도움이 되었음에 틀림이 없다. 이 때까지 멋진 지휘를 보여준 셈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베르더 브레멘이라는 중위권의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위협이 될만한 유럽의 상위권 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그들이 있었기에 아일톤, 클로제, 클라스니치 같은 훌륭한 공격수들이 나오게 되었다.

 미쿠는 이미 보르도로 떠나버렸으니, 그의 행운을 빌 수 밖에 없지만, 디에구는 지금 베져슈타디온에 남아있다. 특히나 그의 단점은 경험이 쌓이고 쌓여 갈 수록 극복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할 만 하다. 디에구의 이러한 장점에다가 선배 지휘자 미쿠의 경기를 읽는 능력등의 장점을 첨가한다면, 그는 분명히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됨에 틀림없다. 한동안 브레멘에 남아, 이때까지 보여줬던 것보다 더 멋진, 환상적인 지휘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Legend, Smithy★

 

P.S 1 사커라인의 김태우님의 도움을 일부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다시한번 드립니다.

P.S 2 리플은 필자의 힘이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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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잉글랜드희망 | 작성시간 07.06.17 재밌게봤어요 ~수고하시네요 ㅎㅎ
  • 작성자체흐씨따봉乃 | 작성시간 07.06.17 미쿠가 떠난 공백을 디에고가 제대로 메꿔줫네요 ㅎㅎ 디에고 아직 나이도 젊으니, 앞으로 브레멘에서 10년은 활약할 수 잇을듯 ㅋㅋ
  • 작성자리켈메in인테르 | 작성시간 07.06.17 정말 글 잘쓰시네요. ㅎ 잘감상했습니다 ^^ 비유가 적절해요... 글쓰는실력이 뛰어나신듯
  • 작성자B.Schweinsteiger | 작성시간 07.06.18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ㅋㅋ
  • 작성자엽기-_-토끼 | 작성시간 07.07.02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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