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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 이슈, BEST~WORST

작성자영표형슛;ㅁ;|작성시간07.12.02|조회수1,002 목록 댓글 15

 2007 K리그 이슈 BEST~WORST

 

 

 

 

BEST:로 인기를 더해가는 K리그,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로

 

 

 

2007 K리그는 정규리그에서만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작년에 비해 무려 18.4%의 증가율을 기록,

수도권 구단 위주로 관중이 몰리던 예년과는 달리, 작년 대비 84%의 증가세를 보인 전북현대모터스,

74%의 증가율을 기록한 대전시티즌 등 비수도권 지역의 열기도 높아져가며,

명실상부 국민적인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기록출처 : 플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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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5천 397명의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한 4월 8일 상암구장

 

 

 

특히 평균관중 1,2위를 차지한 앙숙 수원과 서울의 경기기록부를 뒤져보면,

다른 구단과의 경기에 비해 수원-서울간의 경기에 폭발적인 관중수를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를 통틀어 정규리그 관중 1,2위 기록과

컵대회 관중 1,2위 기록은 모두 수원-서울전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원은 서울과의 앙숙관계가 본격화된 2006년부터 2년 연속 40만 홈관중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앙숙 또는 라이벌 구도가 프로축구의 흥행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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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득한 서포터즈 그랑블루. 푸른 유니폼의 물결이 넘실대는 가운데 붉은 홍염의 대비가 인상적.

 


 

 

 

 

 

BETTER : K리그는 재미있는 리그, 공격적인 리그

 

 

또한 올 한 해 K리그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공격축구' 였다.

비록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겨우 몇 경기 반짝하고 그쳤지만,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의 아기자기한 축구는

그의 공격적인 인터뷰 스타일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며 시즌 초반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차범근 감독의 수원과 김학범 감독의 성남도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전술을 개발해나가며

각각 전,후반기 무패가도를 달려 K리그를 이끄는 양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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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축구 합시다" 서울 귀네슈 감독과 수원 차범근 감독이 경기 전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양 팀 합쳐 5골의 화끈한 골잔치가 벌어졌다.

 


하지만 역시 올시즌 '공격축구'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간 팀이라면

박항서 감독의 경남FC, 그리고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스틸러스를 꼽을 수 있다.

 

시즌 26득점 18도움을 합작한 뽀뽀-까보레 콤비의 가공할 파괴력을 감안하고서라도,

경기당 1.6득점으로 성남에 이어 정규리그 팀 득점 2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경남은

'박항서 매직' 이라는 환호와 함께 시즌 내내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포항은 비록 골 결정력 부족으로 정규리그 득점이 9위에 그쳤지만, 백패스를 용납하지 않는 파리아스 감독 특유의 고집은

6강 플레이오프의 산을 파죽지세로 쪼개고 나가 결국 K리그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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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앞으로!"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공격을 지시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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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까보레에게 박항서 감독이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박항서 매직' 의 정체인가?

 


 

 

GOOD : 6강 플레이오프 제도 절반의 성공,

외국인 선수들의 르네상스, '감독님' 들의 인기몰이

 

 

시행 전부터 격렬한 찬반 논쟁을 일으키며 올시즌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6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중위권 팀들의 피튀기는 접전을 유도하며,

K리그의 재미와 흥행에 있어서 커다란 플러스요인을 가져왔다.

 

경남, 전북, 인천, 서울, 대전, 전남 등 5~6개 팀이 막판까지 중위권에서 승점 몇 점 차이로 혈전을 벌였으며,

특히 대전과 서울의 위치를 맞바꾼 충격의 마지막 라운드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정규리그 5위를 차지했던 포항이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편으로는 흥미있는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회의론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정상을 차지한 그들의 자격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정규리그 최종 순위표. 서울과 전북, 인천으로선 땅을 칠 노릇이다. 


 

 

또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던 해였다.

득점과 도움 순위를 외국인 선수들이 싹쓸이해간다는 것은 국내 공격수들의 경쟁력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충격적(?)일 정도로 재미있는 골세리머니로 사랑받은 대전의 '데빡신'데닐손, 경남 돌풍의 주역 까보레-뽀뽀 콤비,

동유럽권 특급 스트라이커로서 경쟁을 펼친 인천의 '제2의 샤샤'로 불리는 데얀과 전북의 '테보첸코'스테보 등이 맹활약했고, 

성남의 '모따신' 모따는 공격포지션에 편중되지 않고 수비진에서도 수원의 마토나 서울의 아디, 경남의 산토스 같은 선수들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으며 K리그 인기에 불을 당겼다.

(특히 우승팀 포항의 도움왕 따바레즈는 2004년 나드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외국인MVP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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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득점왕"                    "MVP는 나"                "동유럽도 있어요"              "수비수도 있다고!"


 


 

 

외국인 선수는 이제 단순히 '용병' 이 아니라 '내 식구' 로써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어있다.

감독에게 '히칼도를 쓰라' 고 시위를 할 정도로 서울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킥의 달인'히칼도는

최근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한국 팬들에 대한 유대감을 드러냈고,

빅리그 진출이 유력시되던 '통곡의 벽' 마토는 최근 수원과 3년간 재계약했다고 발표, 수원 팬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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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한국을 떠나는 히칼도. 배웅하는 팬들의 눈시울도 붉어졌으리라.

 


 

K리그 커뮤니티가 점점 활성화되면서, 이젠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에 대한 팬덤도 형성되고 있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차범근 감독이나 '그라운드의 신사' 김정남 감독, '허카우터' 허정무 감독 등 인지도 높은 노장들은 물론,

데뷔 3년차 이하의 신진 감독이나 외국인 감독에 대한 지지도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북의 '강희대제'최강희 감독은 강인하고 냉정한 지장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게끔 귀여운 말투의 글을 간간히 인터넷에 남겨,

작년의 선글라스 파문에 이어 올해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고,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거침없는 폭탄발언으로 화제를 뿌리며 팬과 안티가 정비례곡선을 그리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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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귀여운 허정무 감독. 그러나 별명은 '진돗개'  @'강희대제'의 선글라스 안에는 더욱 날카로운 눈매가..


 

또한 '감독의 평가는 성적과 비례' 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성남의 김학범 감독도 맨체스터의 퍼거슨에 비유한 '학범슨' 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우승팀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요즘 국대 감독으로 거론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전설의 명장 김호 감독도 후반기에 대전을 맡으며 기적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어,

대전팬들로부터 경배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다. 

명랑유쾌한 기행으로 유명했던 부산의 에글리 전 감독이 올시즌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었다는 것과

경남 돌풍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임했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2005년 인천 신화의 주인공 '외룡사마'장외룡 감독이 다음달 귀국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내년에는 K리그 감독들의 인기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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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민구단 명장들, 대전의 김호와 인천의 장외룡. 돌아오는 2008 K-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결이다.


 

 

 

BAD : K리그 구단들 챔피언스리그에서 졸전

 

 

 

작년 전북현대모터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클럽월드컵 5위 등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감과

국민적인 인지도가 높아져, 챔피언스리그는 UEFA챔피언스리그에 버금가는 주목을 끌며 시작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의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의 참패로 결론나버렸다.

 

2006FA컵 챔피언 전남드래곤즈는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예선탈락의 굴욕을 당했고,

가까스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성남일화천마 역시 A3컵에서의 졸전에 이어 4강전에서 우라와 레즈에 석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챔피언 전북마저 8강에서 우라와에 힘없이 무너지며 J리그의 우승에 K리그 팀들이 들러리를 서는 꼴이 되어버렸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한국축구 전통의 라이벌 일본의 클럽에게 올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피스컵 등 국제 클럽대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가고 있는 마당에,

올해의 굴욕을 잊지 말고 내년에는 아시아 최강 K리그의 영광을 다시 빛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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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우라와는 괴물 같은 응원열기에 힘입어 K리그의 강자들을 꺾어나갔다.

 

 

 

WORSE : K리그 발전을 가로막는 어설픈 행정

 

 

해마다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왔다갔다하는 K리그 행정은 항상 비판에 시달리면서도 나아질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는 듯하다.

시즌 초반부터 주중 컵대회-주말 정규리그의 무리한 일정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결국 국가대표팀과의 마찰 끝에 '시합 연기' 라는 웃지도 못할 해프닝을 벌이고야 말았다.

국가대표 차출에 대한 원칙 문제는 K리그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한시바삐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플레이오프 제도와 승격제도 문제도 여전히 결함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

6강 플레이오프 제도는 올해 뜨거운 중위권 경쟁과 포항의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너무 오랜 기간의 공백으로 정규리그 상위권 팀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감각이 가장 떨어졌을 전남이 FA컵 결승 1차전에서 포항을 격파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작년 국민은행의 승격거부 사태 이후에도 결함을 보완하지 못한 채로 성급하게 강행한 승격제도는 올해도 무산될 위기.

현실적으로 승격할 만한 여건을 갖춘 팀이 울산미포조선 한 팀밖에 없는 상황에서 치루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사상 초유의 몰수경기라는 의문의 결과를 남기며 울산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그 우승자 울산마저도 승격에 대해 태도가 애매한 상황이다.

'연고계약제' 라는 실업축구의 특수한 상황에서 '연고이전'문제도 끊임없이 대두되며,

승강제도는 역시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연맹이 승강제에 관심이 없던 시절, '당장 선진 유럽리그를 따라 승강제를 실시하라' 며

줄기차게 성화를 부렸던 팬들 자신의 성급함도 한 번쯤은 반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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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리그를 우승하고 기뻐하는 울산미포조선 선수들.

계획성 없는 행정에 열심히 뛰는 선수들까지 상처받아서야 되겠는가!


 

 

일관성 없는 상벌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심판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인천의 방승환은 1년 출장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과거 비슷한 사례들이 3개월, 6개월 정도의 징계를 받았던 것에 비교하면 일관성 없는 징계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은 방승환 사건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심판의 오심에 대한 징계도 엄정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팬들의 여론에 무작정 따라가거나 흔들리기보다는 정한 원칙에 따라 상벌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정작 그 원칙 자체가 부재한 현실에서 팬들의 비난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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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 이천수의 징계를 논하러 모인 K리그 상벌위원회. '탁상공론'이라는 숙어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WORST : 서포터즈 폭력, 불량한 태도의 선수들, 

불신을 유발하는 심판판정... 추태로 점철된 2007년 

 

 

화끈한 공격축구로 정규리그 200만 관중을 돌파한 2007년 K리그.

하지만 그 200만 명의 관중들은 경기장에 갈 때마다 씁쓸한 뒷맛을 느끼며 돌아서야 했다.

팬과 팬, 선수와 팬, 선수와 심판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심판 판정은 팬들의 오랜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며, 수많은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다보니 심판판정에 대한 팬들의 불신감과 편견 자체도 정도를 넘은 감이 있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독일인 가겔만 주심은 1차전에 50번을 넘는 휘슬을 불고도 단지 외국인 심판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지 않는 좋은 운영이었다' 는 칭찬을 듣고야 말았다.

국내 어떤 심판은 한 경기에 40번만 불어도 '삑삑이' 라는 조롱에 시달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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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복 주심)"형, 혹시 가겔삑이라는 별명 안 생겼나요?"     (가겔만 주심) "난 50번 불어도 칭찬받던데요?"


 

 

 

브라질 리그의 평균 파울수는 무려 경기당 55개 정도라고 한다. 심판 판정에 지나치게 신경쓰기보다도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국내 심판들도 팬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려고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팬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잃어버린 선수와 구단의 문제도 컸다. 전 국민이 보는 방송카메라에 욕설을 날리는 선수, 의혹의 장면을 전광판으로 틀어 관중의 흥분을 유도하는 구단, 동업자정신을 망각한 채 위험한 태클을 하거나 서로 침을 뱉어대는 선수들, 관중석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선수, 관중석으로 난입해 관중과 다투는 선수,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웃도리를 벗고 심판에게 달려드는 선수... 미니홈피 메인화면으로 팬들을 도발하는 선수, 심판에게 반항하라고 노골적으로 지시하는 코칭스태프.... 

특히 얼마 전에 불거진 대표팀 음주파문은 비록 대표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관련자 대부분이 K리그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들이라는 것이 K리그 팬으로서도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팬의 존재를 근간으로 성립하는 프로스포츠에서 팬들을 외면하는 프로정신은 K리그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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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으로 심판에게 달려드는 인천의 방승환.

심판 자질문제와 심판 불신 문제, 선수들의 프로정신, 일관성 없는 상벌기준 등

K리그의 문제점을 종합판으로 보여주며 앞길이 창창한 한 젊은 선수만 커다란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그 '프로스포츠의 근간' 을 이루는 팬들 자신의 행동 역시 온갖 추태로 점철된 한 해였다.

그라운드에 물병투척은 기본이요, 금속 캔이나 화염 덩어리까지 던지는 위험한 행동이 예사로 벌어졌다.

선수와 팬들간에 충돌을 빚은 경우에도 대부분은 팬들 쪽이 먼저 자극한 경우였다.

특히 12번째 선수라는 서포터즈는 욕설 구호와 오물투척, 장외 패싸움을 일삼으며,

'축구장은 무슨 치외법권지대인가' 라는 비아냥과 함께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기러 온 일반 관중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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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의 안정환은 관중석에서 쏟아진 욕설 세례에 잘 생긴 얼굴을 구겨가며 관중석으로 난입했다. 

축구선수도 사람이다. 얼마나 속이 상했겠는가! 하지만 집단의 방패 뒤에 숨은 팬들은 언제나 책임지지 않는다.


 

 

서로 싸우고 승부를 내는 것은 우리들이 직접 할 일이 아니라, 우리들이 지지하는 팀과 선수들에게 대신 맡길 일이 아닐까?

팬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좋아하는 팀과 좋아하는 선수에게 힘을 모아주는 일일 것이다.

K리그 응원문화를 선도하는 서포터즈가 서로간의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거국적인 반성을 통해

다음 시즌부터 다같이 깨끗한 응원문화를 창조해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입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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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진짜양돌이 | 작성시간 07.12.04 심판의 휘슬 회수가 많고 적음은 별로 문제가 아닌데 선수들이 항의하느라고 시간 허비하는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부심에게 한 번 물어보고 하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너무 오래 항의해서 지루해지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심판에게는 항의도 잘 안 하던데요. 결승전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내년에는 심판판정에 오랜 항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계도 자주해주고요..
  • 답댓글 작성자19금이상만 | 작성시간 07.12.08 항의안하는건 말이 안통해서일텐데 ㅋ
  • 작성자루니 (/.\*) | 작성시간 07.12.08 다사다난하고, 부침이 많았던 올해 k리그를 보면서 너무나 즐거웠구요, 이렇게 깔끔한 정리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맨체스터★루드 | 작성시간 07.12.25 아 히칼도 ㅠㅠㅠㅠ
  • 작성자사나이갑빠 | 작성시간 08.02.29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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