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학생회장 강보혜입니다.

작성자지니어스강|작성시간13.10.07|조회수1,503 목록 댓글 5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학생회장 강보혜입니다.

 

이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며 여러 일들이 조금씩 진정이 되는 것 같아 내용을 쓴 후 게시판에 올리지는 않고 있었으나 중요한 것은 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선배님들도 학생들이 느끼는 분위기가 어떠한지 궁금해 하실 것 같고 아셔야 할 것 같아 결국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리기에 앞서 요즈음 한약사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단체의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현재 한약사계는 크게 세 개의 단체가 축이되어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먼저 대한한약사회와 행동하는 한약사들의 모임(이하 행한모), 정의구현을 위한 한약사회(이하 정한)이 그러합니다.

대한한약사회의 경우는 정식으로 한약사가 된 후 입회비를 내고 정식으로 가입을 해야만 한약사회 내부의 게시글 열람과 현장에 계시는 선배분들 과의 소통이 가능한 곳인 반면

 

최근 한약사의 행보가 이슈화 되면서 생긴 행한모와 정한은 한약사 및 한약학과 학생, 학부모등 관련자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입자라면 소정의 회비와 함께 자유로운 토론과 발언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로운 발언대의 형성과 활성화는 학생들은 모르던 한약사회 내부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한약학과 학생들 사이의 분위기는 예전과는 무척이나 다른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서로간의 의견통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모임의 취지와는 다르게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 (지금은 잠정적 중단되었지만) 익명게시판의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 한약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불신과 비난, 심지어는 한약사 제도의 폐지가 운운되는 것을 바라보면 굳이 한약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분위기의 형성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내년 초에 있을 한약사 국가고시를 앞둔 4학년 예비 한약사들의 마음은 더더욱 타들어갈 뿐입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도 흘려듣기 힘든 시기,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청운의 희망을 안고 여러가지 각자의 길을 모색하던 꿈이 많던 강의실이 지금은 걱정과 불만스러운 말이 감도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익명게시판의 글을 들추어 보고 있노라면 정말 정확한 정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는 빈껍데기 같은 글들이 난무합니다. 무엇하나 문서화 된적 없고 발표된 적 없는 이른바 낭설, 유언비어들이 마치 진실인양 날벌레처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가입된 인원 중 상당수가 학생입니다)

 

이런 게시글들을 보고있는 학생들은 아직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해보지도 못한채 주눅들어 있고 되려 게시판 글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고 갈팡질팡 헤메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아직 학년이 채 올라가지도 않은 기타 학년의 후배들은 자퇴나 휴학을 생각하는 등 외려 불안정한 한약사계의 분위기에 다른곳으로 눈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약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혹은 우리들의 정당한 투쟁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결과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 학교 한 학과의 대표로서 정말 안타깝고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학생들은 그저 좋은 의도로 형성된 만남의 장에서 대립된 의견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때로는 반박하고, 공감해가면서 선배님들과 단합해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저 맹목적인 비난, 불화를 보고싶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저 정확한 진실, 사실을 바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제는 다시금 모임생성 초기의 건강한 토론의 장을 보고 싶습니다. 무엇하나라도 통일된, 단합된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비난과 분노의 개인적인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직시하고 타개책을 구상해나가는 진지한 선배님들의 모습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크나큰 힘이 됩니다.

 

저희들은 한약사의 밝은 미래를 믿습니다. 선배님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 큰 위안과 희망이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창 시끄러운 시기는 슬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게시판의 분위기도 가라앉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도 조금 잠잠해진 느낌입니다. 13일에 있을 토론에서 다시 하나로 뭉쳐지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우석대학교 한약학과 학생회장 강 보 혜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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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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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쩍이 | 작성시간 13.10.07 전 졸업 후 기존 한약사가 없던 한방병원에 취직하면서 후임한약사에게 떳떳하도록 매순간 노력을 해왔습니다. 결국에는 역시 한약사는 다르구나하는 인정도 병원에서 받았었습니다.
    이런 현실의 난국속에서도 예비약국장으로서 한약사란 직업에 나름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요. 어떤 사람들은 비웃을지 몰라도 한약사로서 성공도 꿈꾸고 있습니다.
    한약사로서 개인이 처한상황이 어떻든 미래에 꿈을 위해 공부와 자기개발에 매진해야 할 후배들을 불안하게 하고 가슴아프게 한 것에는 선배로서 잘못을 뉘우쳐야 할 것입니다.
    후배님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작성자감초 | 작성시간 13.10.07 ㅠㅠ 걱정말고 공부하세요.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훗날 공부해서 졸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반드시 들것입니다.
  • 작성자지니어스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07 감사합니다 위의 두 선배님. 되려 글을 올린것이 부끄러워 지는 댓글에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빨리 저도 졸업하여 같은 한약사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알콩달콩 | 작성시간 13.10.07 솔직히 한약사로서의 삶이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은 건 사실아닌가요?
    물론 기업체나 공무원이나 한방병원에 취직하는 소수인원을 제외하고,
    많은 수가 종사중인 약국이나 한약국에서 일하면서는 어쩔수없이 범법자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
    현실은 직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늘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떳떳하지 못한 불안감..
    저희때도 한약사회에서는 같은 레퍼토리였죠. 학생은 공부만해라~ 선배한약사들이 다 개선시키겠다~
    그런데 정작 4년내내 나아진건 없었고, 4년이지나 졸업한 순간 나도 그 선배에 속하게 됐죠. ㅠㅠ
    학생때 저희에게 걱정말고 공부만하라고 했던 그 협회를 원망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 작성자예정&예승아빠 | 작성시간 13.10.07 공부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바닥을 쓸어봐야 임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주고 그 마음이 수익이 됩니다. 공부란게 책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적인 고민도 애써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창조적인 경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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