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텔아우 쓰레기 소각장 개조 이전과 이후
블루마우 온천마을 (Hot Spring Village, Bad Blumau) 모형
반고흐에 대한 오마쥬 1998
ARCH 50 CHURCH OF ST.BARBARA 성바바라 성당 모형, 스티리아,오스트리아,1987-88
YESSOW HOUSES - IT HURTS TO WAIT WITH LOVE IF LOVE IS SOMEWHERE ELSE.1966
노란 집들-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프다 1966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였던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 1928~2000)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이미 유럽 등지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그의 전시는 한국에서는 처음 기획된 것으로 다양한 활동폭을 반영하듯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는 좋은 전시로 여느 때보다 추운 이 겨울 꼭 챙겨 볼만한 눈도 마음도 핫한 전시가 될 것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프리드리히 스토바사였다. 이후 훈데르트바서라 개명하며 생태적 토탈아티스트로서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훈데르트는 ‘100’. 바서는 ‘물’을 의미하여 ‘백개의 물’ 순수한 자연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담뿍 담긴 이름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사(歌詞)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 대비되어진다.
세종29년에 석가의 공덕을 기리는 송축가로 월인천강의 의미는 부처가 수많은 세상에 태어나 중생을 교화함이
마치 다리 천개나 되는 강의 비침과 같다라는 뜻이다. 달은 천개의 강에 떠 있다. 근원은 하나이나 만유는
서로 동일한 대상을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A는 A이거나 혹은 아니거나인 서양철학의 근본인 이원론적
사고에 반하는 인식이다.
건축치료사라 불리우게 된 대표적인 작업으로 ‘1987-8년에 이루어진 성바바라 성당의 개조작업을 들 수 있는데
이 성당의 입구는 12개 아치형으로 되어있다. 이는 세계 모든 주요 종교를 상징하며 세계평화. 인내. 공동체를
표현한 것이다. 교회를 통해 세상의 모든 종교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이기도 하며,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그의 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최근 다문화정책의 다원주의적 방향인 샐러드볼(salad bowl)정책처럼 각각의 문화를 인정하고 공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과도 일맥상통한다.
동양적인 철학과 더불어 일본의 목판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목판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당시 일본목판이 사향길에 있었으나 그는 많은 대중이 그의 작품을 감상했으면 하는 바램으로도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예술가로서의 그의 철학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것이 ‘5대 피부론’이다.
제1은 몸의 피부, 제2는 의복, 제3은 주거, 제4는 사회적 환경과 정체성, 제5대 피부는 글로벌 환경과
생태주의라고 주장한다.
‘Beauty is only skin-deep’이라는 영속담이 있다. 미모는 거죽한꺼풀에 불과하며 정신이 중요하다는 말이나
그가 주장하는 스킨은 이미 정신을 포함하고 있으며, 예술에 충실한 미(美)의 추구라는 면에서 보면 아주
합당한 말이기도 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그의 평생의 행복론은 피부,의복,건물,사회,지구 이 다섯가지 피부론 속에 온전히 녹아 있다.
워싱턴에서의 나무심기 운동, 오스트리아의 핵발전소 건립 반대운동, 전 세계적인 고래보호활동 등을 실천하였던
훈데르트바서의 이력은 역동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다.
“인간은 자연에 들른 손님입니다. 예의를 갖추십시오.”
그가 만든 환경포스터에 담긴 이 한마디에 그의 실천하는 생태예술가로서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다.
‘자연에는 바로 잰 듯 한 반듯한 직선은 없다”
직선만이 순수이며 최선의 조형이라 여겼던 신조형주의 선구자 데스틸의 몬드리안과는 배우 대치되는 발언이다.
훈데르트바서는 이런 기하학적 언어를 통해 최고의 순수함을 추구했던 몬드리안의 생각과는 목적이야 어찌되었든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상극이다. 신이 창조한 가장 훌륭한 작품인 인간의 모습만 봐도 어디한군데 직선은 없다.
눈,코,잎과 몸의 모든 부분이 그렇다. 하늘의 것이나 땅과 바다의 것이나 마찬가지다. 건축에 있어서 실용주의,
기능주의로서의 직선은 그에게 있어 죄악이었다.
특히나 그의 작품에서는 나선형의 구조가 많이 나타난다. 이것들은 클림트의 그림에서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삶과 죽음, 내세를 의미한다.. 그의 선 어느하나 같은 것들이 없고 건축물에 있어서도 창문하나 기둥하나
같은 모양 없이 다양하다. 자연과 인간은 결코 떼어 생각할 수 없음을 그만의 무한한 선들을 통해 표현해 내고 있다.
로맨틱가이
'30일 간의 팩스 페인팅(1994)이라는 작품은
그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매일의 느낌을 정성스레 그려 팩스로 한장씩 보낸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세상에 가장 낭만적인 러브레터가 아닐까 싶다. 사랑은 칼끝의 꿀과 같다고 했다. 달콤함 뒤에 큰 아픔도 함께 한다.
그림과 목판화 버전이 같이 있는 ‘노란집들-질투(1966)‘는 그가 실연의 아픔을 겪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각각의 방들에 푸른색 눈물이 노란집과 대비되어 상실한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함께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프다’란 부제가 그대로 마음깊이 전달되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리게 한다.
지식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예술의 목적은 미적감수성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도 할 때
훈데르트바서는 예술의 목적에 충실한 아티스트였고, 또 실천하는 양심이었다.
작품에 혼이 없다 깊이가 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치열한 고민과 철학이 없다라는 말과 같다. 라깡이나 푸코,들뢰즈를 내세워 포장한 것들이 아니라
자신만의 예술철학이 있어야 하고 또 모든것에 자유로워야 한다.
뉴질랜드 시골의 어느 나무아래 관도 없이 묻혀 조용히 생을 마감한 그의 소박한 마지막 실천까지 참으로 자유롭다.
나는 고대한다
내 자신이 부엽토로 돌아가기를
관없이 나체로
내가 직접 심은 밤나무 아래 묻혀
아우테이어러우어의 내 땅에
행복한 망자의 정원.
훈데르트바서의 전시회는 2010년 12월5일부터 2011년 3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성인 티켓 판매금액의 3%는 월드비전 기아체험에 기부돼 잠비아 드림스쿨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댓글
댓글 리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1.09 ㅎㅎ 이런 선한 영향력이라니요 감사^^ 오늘 짐승 벙개 있으니 같이 보셔도 재미있으실듯 해요
-
작성자천천히걷자 작성시간 11.01.19 저도 12월 26일 다녀왔어요. 이날은 작품 촬영이 된다고 스태프가 말해줘서 동화같은 그림에 색감도 예쁜 그림을 카메라에 담아 왔어요. ^^
-
답댓글 작성자박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1.19 이 전시는 사진촬영이 언제든 가능합니다. 열린 전시 편하게 보는 장점도 있습니다.다른전시도 좀 그랬음 좋겠어요
-
작성자천천히걷자 작성시간 11.01.19 아..그렇군요..이런 횡재한 날이 있나 싶어 좋아했었는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