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에 걸쳐 가려던 계획이 취소되면서 못가게 되나 보다라고 포기하고 있던 차에 티켓이 생겨서 부랴부랴 런던으로 떠났고. 그토록 원했던 공연 보고 왔습니다.
금요일 퇴근하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홍콩 경유해서 가고. 공연 다음날 밤비행기로 출발해서 역시 홍콩 경유후 한국에 새벽에 떨어져서 바로 출근하는 강행군이었지만.... 고생스럽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공연은 대단했고 행복했었습니다. ^^
웸블리 파크 역에서 지하철을 내리자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한 곳으로 이동을 했고 이 사람들이 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구나 생각하니 행복했어요.
동양인을 못 봐서 나 혼자 이방인이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모....중요한건 내가 공연장에 와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25년만에 처음 보는, 그리고 마지막인 그들의 공연은 제가 상상했던 것 그대로 였습니다.
전 앞쪽 사이드 2층 이었는데 거리는 많이 멀지 않았고 제가 좋아하는 맥스쪽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오프닝 밴드가 거의 한시간을 해서 지루했지만....런던사람들의 우리와는 다른 공연 문화를 지켜보는 즐거움으로 견뎠구요.
드디어....맥스. 모튼. 폴 순서로 입장,,,, 맥스는 무대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고. 세명이 포지션을 잡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실제의 그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보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같았습니다.
젊었을때의 모습을 보았었더라면 하는 잠깐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도 이렇게 똑같은데. 젊었을때도 그랬을거야 라고 생각하니 속상한 마음이 없어지더군요.
노래 순서는 잘은 모르지만 앞서 말씀하셨던 순서와 일치하는 것 같았어요.
단 좋아하는 nonstop July는 부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전에 가끔 모튼의 목소리가 음반 원곡과 다르고 박자음정 잘안 맞추는 모습의 라이브를 보게되면 싫었었는데...그런 모습 없었고....
어떤 분이 모튼은 노래 부르기만 할뿐 무대의 관객과 소통은 잘 안한다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무대위로 어떤 사람이 카드를 던졌는데 노래 간주때 읽더니 그사람한테 앞으로 오라고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큰 꽃다발을 던졌는데 노래하던 모튼 발에 맞았어요. 다소 놀란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곧 줍더니 드럼 밑에 가지런히 올려 놓더군요. 그때 생각했죠. 한국에 오라고, 한국에도 너의 팬들이 정말 많다고.... 플랜 카드 크게 써 놓고 던지면 효과 있었겠다...모 이런 생각이요 ^^
물론 가장 바쁜 사람은 맥스였어요.
키보드 치다가 기타 치고. 드럼 치고 피아노 치고...관객과의 대화도 가장 많이 했고...거듭 인사하고. 큰 절도 여러번 하고요.
가장 공연을 즐기는 유쾌한 모습이었어요.
모튼과 폴은 거리감이 있는것이 무대에서도 느껴지더군요. 사이가 나쁘다더니 정말 이구나 싶었어요.
모튼이 접근하면 맥스한테 가겠다고 손짓하고 거절하는 모습을 봤어요.
모...가려고 하던 차에 모튼이 와서 가려던 길을 간다고 손짓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 장면 뿐만 아니라 그런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매 곡마다 너무 좋았구요.
모튼의 보컬도 좋았지만. 맥스의 연주 모습을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습니다.
건반 움직이는 손짓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공연 후반쯤 25년간의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여주었는데 저도 울고 관객들 일부도 울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열기도 뜨거워지고 사람들의 아쉬움의 소리도 커졌구요.
마지막앵콜 곡 take on me때는 그들의 실시간 공연 모습을 바로 비디오 처럼 애니 처리해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인사후 역시 폴. 모튼. 맥스 순서로 들어갔는데 맥스는 끝까지 관객을 향해 손짓하고 들어갔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의 나이대는 다양했어요.
영국인들에게 아하가 정말 사랑을 받고 있구나 생각했고요
공연장에는 farewell book뿐만 아니라 티셔츠등을 다양하게 팔고 있었는데 전 눈 딱 감고 책만 구입했어요.
어찌 말로 다 설명할수 있을까요?
지금을 그저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쓰고 있기때문에 제가 놓친 부분도 분명 있을테지요....
farewell book은 사진 조만간 찍어서 올릴게요.
갤럭시로 영상을 찍어오기는 했지만 소리가 정말 형편없네요.
혹시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그러면 제가 작업해서 올릴게요.
한 10곡 정도는 찍은것 같아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들의 웸블리 공연.
기회를 주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요^^
그리고 내년 2월까지 노르웨이에서는 a-ha 전시회를 한다네요.
함께 가실분 계실까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귀여운여인 작성시간 10.12.01 공연사진좀 빨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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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haha~!!! 작성시간 10.12.04 정말 그 25년간의 영상 볼때 정말 슬펐어요....우는소리도 많이 들리고... 팬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아하 전시회 가실껀가요??? -
답댓글 작성자박혜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2.06 전시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한데..공홈이 이제는 완전 문을 닫는건가요? 굳이 공홈까지 닫을 필요가 있을까요?
전시회 가고 싶어요^^ 가실 계획이신가요? -
작성자만두걸 작성시간 10.12.05 아아아~!! 정말 올리신 글을 보니 엄청 강행군이셨군요. 그래도 정말 후회없으셨을거라 믿어요~!^^
제가 갔던 LA 공연과는 달리 모튼이 관객과 소통을 했군요. 그때는 거의 새침하다 싶을 정도였는데...공연 후 한 시간 넘게 팬들이 출구 앞에서 기다렸더니.. 관계자가 이미 갔다고 팬들을 설득해 돌려보냈었답니다.ㅠ.ㅠ
참, FAREWELL BOOK 보고 싶은데 꼭 올려주세요..!!! -
작성자s5891 작성시간 14.03.02 좋으셨겠네요. 전 노르웨이보다 영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빠들이 고생고생하면서... 단지 젊음과 패기만으로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음악을 시작했던 곳.... 폴 오빠가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네요.^^;O형 답지 않게 마음 속에 담아두시는 모양인 듯...^^; 모튼 오빠는 O형 성격이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