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a-ha이야기

아하의 노래들에 대한 감상, 생각 ( 한줄 메모란에 어느 분의 제안을 보고.)

작성자원조모튼하켓|작성시간11.08.25|조회수1,235 목록 댓글 7

한줄 메모란 어느 분이 글을 올리셨는데 각자들  즐겨 듣는 아하의 노래들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쭉 올려달란 제안이셨는데,   저도 아하의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   좋아하는 곡들이   어느정도 이젠   제한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한번 써볼까 합니다.

 

1.   "The Sun always shines on T.V.(태양은 언제나 t.v.를  비추고 )"는  1집에서  가장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곡을  폴 왁타가  써낼 수 있었으며  또  쓸 생각을 한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하의 많은 노래들은  지극히  회화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 입장으론,  어떤 시각적 이미지와  영상같은 것을  떠오르게 하며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아하의 노래들을 듣고 있다보면   일종의  "생활 방식/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멋지고 자유롭고 원하는 대로  즐기면서 사는   삶의 방식들에 대해 떠오르게 해주는  그런 것...    어떤 음악은  그 노래를 작곡한 사람이  작곡 당시  의도했던  감정들  ,  그 노래를  앞으로 듣게될  청자들에게도 똑같이 주입시키고픈 어떤 감정들을,  강제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선택의 여지도 없이  고스란히   느끼도록 하는  강력한  최면의   힘을  지녔다고  보는데   아하의 노래들이   바로  그러하다고  봅니다.

 

 "태양은 언제나~..." 이 곡은   최근 라이브 공연에서  공연할 때의 편곡이 사실 더 좋은 듯합니다.  처음엔  클래식의 선율로 시작하다가 불현듯 사람들 말소리가 중간에 삽입되었다가  이어서  웅장하게  묵직하게 이어지는  도입부의 그 편곡이  더 마음에 듭니다.    노래 한 곡을 들어도  그 가수의 인생이라든지   이 가수가 속한  북유럽 문화권의 문화와 분위기,   한국과는 다른  유럽인들의 사랑등이  고스란히 나에게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2.    "Hunting high and low"도 1집에서 좋아합니다.    어떤 자연, 목가적 분위기, 야생에서의 사냥,  절박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의 이미지 등이 떠오르는데  이것은 순전히   비디오 내용에 영향을 받은 탓도 있을 것입니다.  비디오 속에서  매,  상어 사냥,  초원을  달리는 숫사자와   그 숫사자를 향해  총을 겨누던 남자의  장면들이  지금까지도 기억나기 때문이지요...

  이 노래 "Hunting high and low"는  가사 내용이 약간은 잘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어요... 중의적인 내용같기도 하고. 

 멀리 떠나가 버린 여자를  지구끝까지 어디든지  찾아 헤매는 남자의 이야기같기도 하고,  다른 중의적인 내용도 있는듯하고.

 

이 노래는  1집 확장판의  14번에 실린  확장된 버전으로 들어보시면 더 좋아요   맨 처음 도입부가  참으로 너무 너무 좋습니다.

갈매기들인지 다른 새들인지  떼를 지어서 날아오르면서  울어대는 듯한  그  삽입음이  참  목가적이고 자유롭고  왠지 호숫가나  바닷가에서 한가롭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더군요...  호숫가 위를 떼지어 나는 흰  학들이 떠오릅니다.

 

3.    "Blue sky( 푸른  하늘)" 도 1집에서 참  아끼는  숨은 명곡입니다.   처음부터 좋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멜로디는 상쾌하고 유쾌하지만  그  내용은 참으로 외롭고  불안에 떠는  무명  가수  지망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지죠.

     비지스의 "트래저디"가 생각납니다.  곡은 유쾌한 디스코 노래지만  내용은  비지스 형제들의 죽은  동생에 대한 슬픔이죠.

 

4. "Living a boy's adventure tale"도  어떤 회화적인,  주술적인 마력이 있습니다.   가사내용을 보면 대충  하룻밤 잘 거처도  간신히 마련하는  무슨 노숙자같은 남자같기도 한데  꿈 속에서만은 세계 곳곳을 돌며 사랑도 찾고 모험도 하는 것 같은  꿈같고 환상적인 내용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들,   혹은   신바드의 모험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 노래는 정말  부르기 참 힘든 노래일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튼 하켓이 힘안들이고 잘 부르니까  아하팬이 아닌 사람들은  아마 별로 어렵지 않은 노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 노래는  정말 참  잘 부르기  힘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5.  "The Swing of  things"는  2집에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모튼 하켓이  개인적으로  아하의 노래들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폴 왁타가 말했어요..   the Swing of things 는   변화무쌍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서양 팝음악곡의  가사쓰기가   확연히  한국 가요의 가사쓰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름을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군요.  직접 느낄 수 밖엔.

 세상의 추악한 이면과 맞서 싸우는 듯한   혹은   부조리하고 실망스러운 세상의 그 거대한  조직성 앞에  무력함이나 절망을 느끼는 듯한 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동시에   남자가  갈구하고 의지하고픈 어떤  아름다운  여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중간 중간 어떤 관능적이며  에로틱한 이미지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중간에 "oh, when she glows in the dark and I am weak by the sight  ~... I know that 'll need this for the rest of my life."까지의  그 부분은  뭐라 형용할 길이 없다.    평생을  찾아도 찾을 길 없는,   닿을 길도 없는   어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여성을  갈구하는 듯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전체적으로는  분명히   록적인 느낌의,  팝이라기 보단  록에 가까운 분위기의 노래이면서 동시에  어떤 관능적이며 에로틱한 이미지들이 동시에  결합되어 있는  놀라운 노래이다.   이 노래는   1987년에 처음 들을때부터  단숨에  좋아했고 지금도 매우 좋아한다.    이와 같았던 노래를 일찌기 들은 적이 없다.   록적인 분위기지만  완전히 록은 아니면서 팝같기도 하면서  매우 독특한 멜로디에    어떤 관능적인 이미지마저  동시에 결합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6. "October (  10월)" 란 노래는   정말 좋은 노래인데 아하는  이 노래를   86년 이래로  라이브 공연에서 전혀 부른 적이 없습니다.   (  두 번의 예외적 공연을 빼고요...그 공연은 1,2집 전곡 순서대로 부른공연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저는 참 이해가 안 됩니다.  86년 첫 세계공연시작  이래로   아하가 자신들의 공연에서  단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 

 "10월"이란  노래를  숱하게 듣고 또 듣다가 보면,  정말  이런  노래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재즈는 잘 모르지만 약간  재즈같기도 하고   전형적인   고급 어덜트 컨템포러리장르의 노래같기도 하고...   바람이 서늘해지는 10월의   어두운 도시 밤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저  먼 곳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들이  그야말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주입되듯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는 곡이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  유럽 어느 나라의  어느 노천 카페에  앉아서 거리를 바라보며 먼 고국에 두고 온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같은 것이  떠오릅니다.    "October"는  2집의 명곡중의 하나입니다.

 

7. "Cry Wolf (거짓 경보)"도  좋아합니다.    크라이 울프는 해석이 분분한데   다들 잘들 아시는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서 유래된  영어 단어이니    거짓 경보가 맞을 겁니다.   결국 늑대와도 연관은 되죠.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가요가 나올 수 있을까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유 전래 동화내용에 기반한  독특한  가요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작자들이  그정도 머리 쓸 사람들은 아니겠죠.  

 크라이   울프는  어떤 남성적인 야성,    순수한 야성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물론 이 노래의  비디오 속의  프랑스 지방의  고성의 분위기와  늑대의 모습이 만들어낸 이미지일 지도 모르지만    크라이 울프를 들을때마다   우리나라 가요에선 느껴볼 수도 없었던  남성적이고  원시적이며   야생의 자연 속에서의  어떤  야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이튼 동물기 속에서의  늑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영국 bbc방송사  동물 다큐멘터리같은 분위기 좋아요. 

 

  크라이 울프도  처음엔  어떤  중의적인 내용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쭉  늑대 이야기 같습니다. 

 이솝 우화속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 이야기와는 달리  진짜로   늑대가  정말  나오는  이야기죠.   아니면,  time to worry라고 말하는 것도 혹시 뻥일까요.    크라이 울프는 하여간   매력적인 곡입니다.  검고 커다랗고 멋진  늑대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8. "Manhattan skyline ( 맨하탄 스카이라인)"도  매우 좋아합니다.   어떻게  폴 왁타와 마그네는 이와 같은 곡을 쓸 생각을 했으며  이러한  곡을   생각해낼 수가 있었던 것일까 생각할 정도로  좋은 곡입니다.    팝 심포니라고   스스로 부르더군요.

 폴 왁타가  록 부분을 작곡하고   맥스가   발라드 부분을 작곡하여   서로  놀라운  결합을  시켜냈습니다.

 불쑥 중간에서 솟아오르는  급작스런  멜로디의 변화와  변화무쌍한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폴 왁타의 록부분과 맥스의 발라드가 결합됐다고  그들은 말하지만  저에겐  세 부분의 결합으로  들리는 곡입니다.       부드러운 발라드,  그리고 중간의 록파트에 이어  매우 처절하고  처절하게 들리는 세 번째 부분으로  이 세가지가 결합된  노래로  들리는 곡입니다.

 맨하탄 스카이라인은  지극히  시각적이고  영상과 이미지로 가득찬  노래입니다. 

 

9. "Soft rains of April( 4월의 단비)"와  "We are looking for the whales"도 좋아합니다.

 "4월의 단비"는  중의적인 내용같기도 하고...   영국 런던에 와서 무명 시절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폴이  머나 먼  미국인지 혹은 노르웨이인지에 남아 있는  로렌  사보이를   그리워하면서  쓴 곡같습니다.   그런데 달리 보면  석방까지 3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감옥에 갇힌   한 죄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참  중의적입니다.   3년이 더 있어야 석방인데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계속 쓰고 있는 죄수 이야기같기도 하고   확실히 알순 없으나,  매우   노르웨이적인 느낌이 드는 매우 처연한 느낌의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We are looking for the whales"는  가사 해석이 참 힘듭니다.   고래 잡으러 쫓아다니는 얘긴지   예쁜 여자 찾으러 다니는 얘긴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어요.     whales가   속어로 여자를 뜻하는진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고래 얘기같습니다.   하지만 또 여전히 이쁜 여자 찾으러 다니는 얘기 같기도 합니다.   상쾌한 분위기도 좋고   마침내  나는 천사같은 여자( 혹은 고래 ?)를 찾았다고 하는 그  내용도 좋고  좋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멜로디가 참  마음에 듭니다.

 

10.   "Stay on these roads"는  3집에서 좋아합니다.   웅장하고  장대한  노래입니다.    북유럽의 겨울의 스산한  눈발이 날리는 하얀  겨울과 바람의  투명하고  차가운 이미지들이  느껴지며  동시에  부드럽고 따뜻하고  절실히  호소하는 듯한  사랑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연인에게 뭔가를  절실히 호소하고  권유하는 느낌...

 

11. 'The Blood that moves the body"는  참으로  독특한  명곡입니다.   약간 음흉한듯한 분위기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목소리가 같이 섞여 있습니다.   이 노래에는 죽음의 이미지가 들어있습니다.     땅 위에 무슨 시체가 있다는 내용같기도 하고..

 

12. "This Alone is Love"도  좋아합니다.   아하의 노래중  이런 노래를 많이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아하에겐 이런 노래들이 많다는 걸  알려야 하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매우  성숙한  느낌이 드는  훌륭한 곡입니다.  

 

13.   그외에 3집에선  리빙 데이라이츠와  아웃 오브 블루 컴즈 그린을 좋아합니다.    아웃 오브 블루  컴즈  그린의  그  분위기와   난해한  가사 내용이  왠지 좋더군요...   푸른 색에서  녹색이 나온다?     왠지"  청출 어람"이란 성어도 생각 나고....

노래에서  아버지,  어머니 하고 외치는 걸 들으면    정말  청출 어람이 생각나네요..  아니면  푸른 색에서  나온  녹색이  더 우수하고  좋다  뭐 그런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영어가 아직 좀 부족해서   진정한  이  노래의 참의미는  정확히 모르겠군요..... 

 

14.   7집에선 다 좋은 노래들인데 특히나 "Velvet"을 좋아하고  라이프라인즈 앨범에선 "라이프라인즈( 생명줄)"를 좋아합니다.

 라이프 라인즈를  들으면   인생과  시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시간들,  그리고 소중한 사랑  이런것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마지막 10집 앨범은 다 괜찮지만   최근의  트립합이나   모던 록같은 분위기가 많이 나서   별로  즐겨 듣는 곡이 없습니다. 

 그리고  4, 6집 앨범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아하의 많은 노래들 중  지금까지도  즐겨 듣는 노래들은 역시 80년대의  뉴웨이브 신디사이저 팝 음악들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onnom | 작성시간 11.08.26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있는 곡들을 선호하시네요. 클래식으로 치자면 소품이나 실내악보다는 교향곡에 가깝다라고나 할까... 아하 노래에 있어 저도 그런 편이거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dasom | 작성시간 11.08.27 읽으면서 한곡 한곡이 스치듯 지나가네요... 그시절 아하가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 ^^
  • 작성자김승희 | 작성시간 11.08.27 블루는 우울함 이란 뜻이 있으니 우울함을 벗어나 희망으로....이런 뜻인듯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원조모튼하켓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8.30 예전에 October를 가장 좋아하신다고 말하셨던 분 같군요?? 그 가사내용 다시 한번 볼게요..
  • 작성자곰자 | 작성시간 12.08.16 아하 노래들을 여러번 많이 듣고 나서 이 글을 다시 보니 어떻게 느끼셨는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는 앨범마다 들을수록 더 좋아지고 새로운 점들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엔 별로다 싶은 곡들도 더러 있었는데 좋아하는 노래 리스트가 점점 늘어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