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초보적 질문인데.....
왜 중국 드라마속에서 방안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항상 침대가 있던데....
매우 놀라워서요..
제가 골수 신토불이파라서 그런진 몰라도 침대는 이꼴 서양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 있어서요....
아무리 시대가 올라가는 중국 드라마를 봐도...항상 방안 장면을 보면 항상 침대등이 있더라고요.
중국인은 땅바닥에서 못자나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아무리 못사는 사람들도...잠잘때에는 침대에서 자는것 같은데...
아...갑자기 중국문화와 우리문화와의 급이질성!!!!!
물론 거지들이나....진짜 형편이 어러운이들이 땅바닥이나.....허르스름한 곳 지푸라기속에서도 자겠지만... 아니 이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서구인들이나.....동양문화의 원류(?) 중국인들이나......
한번 중국인들도 우리처럼....바닥에 이불깔고 누워서 자는모습을 보았으면........
우리 전통문화나 풍습중에서는 어쩔수 없이 수백...수천년동안의 중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쟎아요....
혼
례풍습이나....(이중에는 몽고풍습도 있고).... 댕기머리....(사실 이 스탈은 조선후기의 것이고 조선전기까지는 총각머리라고
해서 뿔난것처럼 머리를 세우곤 했다고 합니다....<시방세 국민고시에서 봤음> 근데 전 오히려 이런 헤어스탈이 중국
전통 아그들의 머리스탈이 연상됨...변발 말구...그러고 보니....댕기도....변발 같기도 하고...뒷대가리만....)
침
대문화라는 것이........ 원래는 고대시기에도 존재했었는데.....이게 조선등을 거치면서 사라지고......... 구한말에
이르러 서양등의 영향을 받고 다시 생긴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한반도에는 침대생활이란것이 근 20세기 전까진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설마....바닥에 이불깔고 자는 것이.....최근 몇백년동안에 만들어진 생활은 아니........겠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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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주가효 작성시간 09.06.22 침대 문화가 고대 한국에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침상' 으로 보이는 것이 나타나는가 하면, <삼국사기 소나열전> 이나 <선화봉사 고려도경> 에도 침상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흠무님 지적처럼 (쪽구들을 넘어선 전면구들의) 온돌문화가 확산되면서 침상문화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구둘의 온돌문화 자체는 고려 말 출현한 듯하나, 이것이 사회 일반으로 확산된 것은 대략 소빙하기 무렵과 맞물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17~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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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울 작성시간 09.06.23 발제자분은 침대 쓰는 문화가 더낫다고 생각하는 뉘앙스가 풍기네요ㅎㅎ 온돌은 역사상 모든 낭방기구보다 열효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위생상으로도 우리의 온돌 좌식문화가 서양식 입식문화보다 좋습니다. 바깥에서 뛰어다니던 진흙묻은 신발 그대로 신고들어와서 이불 달랑 덥고 열효율 엄청안좋은 벽난로 켜놓구 먼지 풀풀나는 방에서 허연 입김 뿜으면서 침대에서 주무시겠습니까 온돌에서 주무시겠습니까? 현대식 주거 침대랑 저때랑은 다르죠. 위에분들 답글대로 온돌이 발전함에따라서 입식에서 좌식 생활로 바뀌게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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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여울 작성시간 09.06.23 시골 온돌 아궁이에 불 지펴본적 있으시면 생각해보시면 알겁니다. 장작 몇개 집어넣구 불 지피면 거의 아침까지 방안은 뜨듯 합니다. 그 장작 몇개 벽난로에 킨다고 생각해보세요. 2시간은 커녕 한시간도 겨우 갈겁니다. 아침까지 따뜻하게 잘려면 밤새 누가 불 안꺼트리고 계속 장작 집어넣어야대요. 침대 사용한게 세련댄 문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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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주가효 작성시간 09.06.23 개인적으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온돌 사용의 확대로 인해 '장작 수요가 급증' 하여 이것이 조선 후기부터 가속화되는 민둥산의 한 원인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온돌이 나름 효율적인 난방장치라 해도, 온돌 사용 이전 시기에 비해 온돌 사용시기에 들어서면 장작수요가 급증하는데, 나무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게 되고 특히 숲에 대한 소유권이 불분명하면 '공유지의 비극' 이 발생해 나무의 남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면, 이는 일종의 시장실패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급증하는 장작 수요 + 소유권 제도의 미확립으로 숲에 대한 공유지 인식 = 공유지의 비극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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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미주가효 작성시간 09.06.23 시장실패) 그리 본다면, 영정조대의 송금절목 등은 온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난 뒤 나타나는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정부개입적인 처방의 한 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훗날 박정희의 '그린벨트' 정책도 숲에 대한 공유지의 비극을 민간자율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여기자 정부가 강제로 개입하여 해결한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