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eror, the great, 샤한샤(king of kings), (大)可汗, (大)鮮于, 왜 우리 말로 번역하고 설명하는데 다 남의 나라 왕중왕 칭호인 황제로 번역하는가?
작성자티얼작성시간12.05.23조회수299 목록 댓글 12제가 예전부터 이해가 안 가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보통명사로 왕중왕을 칭할 때 왜 남의 나라 왕중왕 칭호인 황제로 칭하느냐는 겁니다.
남의 나라 역사 책들이 우리나라 말과 글로 번역될 때 왜 남의 나라 왕중왕을 칭하는 호칭을
'또' 남의 나라 왕중왕 호칭인 황제로 죄다 번역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황제는 순전히 남의 나라 호칭이었거나, 몇몇 특수한 때에 빌려 온 남의 나라 역사에 기반한
남의 나라 왕중왕 군주 칭호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이미 위대한 왕을 칭할 때 말 그대로 '큰 왕', 혹은 '왕을 높여 불러' 대왕(大王)이라는 익숙한 칭호로 부릅니다.
(태왕호의 위상과 의미는 아직 논의 중이고, 지금은 안 쓰이니 일단 제외)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왕중왕 칭호는 황제라는 남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쓰고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대왕호 혹은 대왕격 칭호라고 전제하고 번역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애초에 대체로 황제는 물론이고, Emperor, the great, 샤한샤(king of kings), (大)可汗, (大)鮮于 같은 호칭들은
그 전에 왕 칭호가 격이 떨어지거나 밑에 왕을 거느려 자국의 왕의 호칭 격이 커져서(大) 그런거니 오히려 직역을
하거나 그 위상을 설명하는 보통명사로 대왕격 호칭이라고 설명이나 번역해주는 게 더 올바른 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가끔가다 기이한 현상으로 고구려의 태왕호를 비롯해 제가 위에 나열한 다른 왕중왕 칭호의 의미와 위상을 설명하는
글들에서 이를 설명할 때 조차도 '황제와 동격의 호칭'이다, 혹은 '황제랑 위상 같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는데
이러면 오히려 나머지 왕중왕 호칭들이 황제호를 따라하거나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황제호가 왕중왕으로서의
무슨 절대적인 가치이고, 나머지 왕중왕 호칭들은 위에 말했듯이 뒤늦게 따라잡는 듯한 인상이 들어 그 위상과 의미가
결국 뒤로 쳐지든 밑으로 깔리든 황제호 아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애초에 왕중왕 칭호의 기준을 황제호로 고정하면 황제호의 위상은 뭘로 설명해야할지 심히 난감합니다.
그리고 '왕중왕'은 뭐랄까 문장에 따라 어색한 경우가 있으니, 황제, 샤한사, 엠퍼러, 더 그레이트, 가한, 선우, 태왕들을
한번에 설명하는 보통명사로 황제격 칭호들이라고 설명할 게 아니라, 그 왕중왕 명칭들들 조성의 공통 역사를 고려해
'이상의 칭호들은 대왕격 칭호들'이라고 설명하는 게 좀 더 낫지 않나 싶더군요.
그래서 이런 왕중왕 칭호를 그냥 담백하게, 뜻 그대로, 대왕호, 혹은 대왕격 호칭들이라고 설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이런 왕중왕 칭호의 대명사 표기나 번역은 어떤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글이 난잡해 오해가 있을까봐, 이 글의 의도를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왕중왕' 칭호들을 번역하거나 설명할 때 이를 남의 나라의 또다른 왕중왕 칭호인 황제를
왕중왕 칭호의 절대적인 기준이나 보통명사로 쓰는 게 올바르냐는 겁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다른 왕중왕 칭호들의 위상이나 의미가 황제 칭호보다 낮거나 저열하게 느껴지니,
그 왕중왕 호 출현의 공통의 역사(왕호의 위상 약화 혹은 왕들을 거느리는 상황)를 따르고 그대로
직역해 "대왕호" 혹은 "대왕격 칭호"들이라고 표기하고 설명하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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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티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5.30 저도 그 점들을 고심했는데요, 그럼에도 왕중왕 칭호들의 포괄하는 보통명사로 대왕호를 이용한 '대왕격 칭호들'이란 단어를 쓰고, 군주의 칭호를 장식하는 the great를 이 범위에 포함한 이유는, 대체로 왕격 칭호들의 위상이 떨어지거나 군주(왕)의 위상이 높아질 때 등장하는 왕중왕 칭호들의 '등장 원리'를 가장 '근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입장에서) 직접적인 '원시적인' 칭호가 대왕호고, the great도 왕이나 왕중왕의 칭호에 의미를 더한다는 뜻에서 포괄적인 개념으로는 포함된다고 생각해서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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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모왕 작성시간 12.06.05 뜻보자면 황제보다 높은 뜻을 의미하는 칭호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황제는 곧 천자... 하늘의 아들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과 동격입니다. 로마 황제의 경우는 원로원 내 1인자, 절대지휘권, 최고제사장, 호민관 특권만을 가진 자입니다. 이집트나 안티오키아등도 잘해야 하늘과 인간 사이의 존재일뿐이죠. 기독교 시대의 왕들도 하늘의 뜻을 알고 있는 교황에 의해서 임명된 존재일 뿐이죠. 기독교와 비슷한 이슬람쪽도 비슷합니다. 이슬람 이전 중동은 앞에서 말한 하늘과 인간의 사이를 뜻할 뿐이죠. 어찌보면 뜻에서는 황제보다 높은 칭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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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티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7 제가 이 글에서 포커스로 잡은 것은 어디까지나 왕중왕 칭호가 출현하는 현상과 그 의미를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의 모색과 그 정의입니다. 황제 칭호도 그런 왕중왕 칭호 출현의 과정에 속하기에 같은 개념으로 넣은 거구요. 황제라는 칭호, 확실히 뜻만 놓고보면 높은 칭호 맞습니다. 그러나, 황제 칭호랑 천자(신성성)의 의미가 같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손이나 천자를 칭하면서도 왕이나 대왕 칭호를 썼던 것으로 보면 중요한 건 천자, 천손으로서의 신성성 개념이 더 중요한 거고, 왕이나 대왕, 혹은 황제 칭호는 다분히 정치적인 유동성에 의한 장식성이 더 강하기에 의미의 절대성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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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티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7 그럼 중요한 건 그 지역 문화권이나 신화에서 가장 "신성한 최고위 인식"이라는 뭐냐는 거겠죠. 중국은 그래서 전설의 삼황오제라는 칭호를 이용한 거고, 신라의 경우는 태왕호가 가장 높고 존귀하다는 천손의 칭호라 보았기에 고구려의 태왕호를 갔다 쓴 거겠고, 또 예전에 김용만 선생님이 도교(신선사상?)적 문화가 있던 고구려의 태왕호가 고구려에서 가장 존귀한 뜻을 가진 태일의 뜻을 가지고 있기에 차용한 게 아닌가 하는 글도 쓰셨고요. 모든 사람들에게 목표나 의미는 제각각 다르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목표나 의미가 있듯이, 문화권에서도 이런 신성성이나 최고의미는 다 다르겠지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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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티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7 설정하려하고 그게 왕호에서 드러나는 게 왕중왕 칭호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각각의 문화권에서 의미가 다른 "최고의 상대성"과 최고위 신성성을 추구하는 왕중왕 칭호의 출현 배경의 "최고에 대한 일관성"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이런 왕중왕 칭호들을 일컫는 의미로 단순하면서도 직접적인 의미를 지닌 "대왕격 칭호"라는 명칭을 만들어 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