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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번역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원시전쟁>

작성자天狼星主|작성시간14.05.08|조회수453 목록 댓글 10

제가 번역한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제목은 <원시전쟁>, 원제는 <War Before Civilization: Myth of the Peaceful Savage>. 

혹시라도 인류의 원시시대가 평화로웠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반론이 될 것입니다.







링크와 서문으로 책 소개를 대신합니다.


링크:

http://www.yes24.com/24/goods/12993210?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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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2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대전쟁에서 인간이 보여준 잔학성과 야만성은 실로 형언할 수가 없다. 2 대전중의 야만성은 학계에 크나큰 트라우마로 남았고 학자들은 2 대전중 인간이 보여준 야만성 학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인하여 인간은 원래 평화로웠다는 학설이 대두하게 되었고 수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하게 되었다.

 

인간의 평화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은 많은 학자들을 고대와 선사시대로 이끌었고 이들은 다양한 증거를 통하여 인간은 원래 평화로웠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전쟁을 싫어하며 이는 원시공동체들이 남긴 수많은 고고학적 증거, 그리고 현재에서 원시상태에서 살고 있는 부족집단의 평화성에 의해서 증명이 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전쟁은 그러한 선사시대의 평화로움에 역행하는 문명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평화로움을 증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가상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는 서구 인류학계와 고고학계의 자기 최면에 지나지 않는다.

 

유럽과 미국의 선사유적에서는 평화의 증거만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폭력과 전쟁의 증거도 같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고고학계와 인류학계의 반응은 마디로 집단적 부정(Collective denial)이었다. 새로이 발견되는 증거들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분석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계의 중진들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 맞추어 해석되었고 그들의 선입견을 재확인해주는 증거로 둔갑되었다.

 

18 , 미국의 고고학자가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학적인 기만을 이상 보고 있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생을 현장에서 보내면서 눈에 보이는 증거들을 이상 외면할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보고 듣고 파보았던 모든 것을 모아 책으로 냈고 결실이 바로 <원시전쟁> (원제: War Before Civilization Myth of the Peaceful Savage)이다. 책의 저자인 Lawrence Keeley 선사시대, 국가라는 것이 등장하기 이전, 인간이 기록된 역사를 남기기 이전의 시대는 평화로운 시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주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증거사례를 제시하면서 루소(Jean Jacques-Rousseau)이래 일정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원시평화론(Theory of Prehistoric Peace) 강력하게 비판한다.

 

역자는 책을 읽기 전까지 스스로 어느 정도 원시평화론에 동조하고 있었음을 고백하고자 한다. <원시전쟁> 역자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반론을 펼쳐보려고 하였지만 저자인 Lawrence Keeley 제시하는 수많은 증거 앞에서 필자가 품었던 의심과 반론은 힘을 잃었다.

 

그러나 책은 단순히 인간들이 오래 전부터 전쟁을 했다는 단순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책은 서양의 군사학계를 양분하는 가지 흐름, 전투와 장군(Battles and Generals)관점과 전쟁과 사회(War and Society)관점 중에서 전쟁과 사회관점에 있다. 관점에 의하면 전쟁이란 해당 사회와 문화의 산물이며 전투는 집단의 사회문화적 요소가 표면에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Keeley 역시 전쟁을 수행하는 사회집단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들이 행한 전쟁은 사회상의 반영임을 분명히 한다.

 

책은 아울러 인류사에 숙명처럼 드리워 있는 전쟁이란 현상 자체에 대한 고찰이다. Keeley 제시하는 수많은 증거들은 원시인들이 싸움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이란 현상이 인간문명에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원시평화론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증거하기 위하여 내세우는 전쟁에서의 의식 원시전쟁의 특징이 아니라 인류가 행한 모든 전쟁에서 드러나는 일관된 현상이다. 원시와 근현대의 전쟁은 본질적인 의미에서 다르지 않으며 전쟁은 선사와 근현대를 관통하는 인류적 현상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통하여 Keeley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다. Keeley 책의 마지막장을 통하여 인간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전쟁을 해왔지만 인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임을 밝힌다. 생존을 위하여 전쟁을 해왔지만 시대와 사회집단의 성격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평화이다. 전쟁은 기본적으로 불안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미하는데 비하여 주위가 평화로운 사람들은 그들의 일상을 영위하고 미래 계획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전쟁에 대한 책을 쓰기는 하였지만 Keeley 밝히고자 것은 역설적으로 어떻게 전쟁을 제어(制御)하고 인류사회를 보다 평화롭게 만들 있을 지의 여부였다.

 

역자의 생각도 이와 같다. 역자 역시 전쟁을 연구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내가 사는 동안, 그리고 자식들이 사는 동안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그들이 평화 속에서 그들의 삶을 이어가기 바라는 것은 Keeley 선생과 관점이 다르지 않다. 인류사에서 살아온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이 역자가 선호하는 사회적 상태역시 평화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전쟁에 대해 배우지만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2014 4

역자 김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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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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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주가효 | 작성시간 14.05.12 말을 과도하게 꼬아서 이해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아무리 전쟁광일지라도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전쟁 그 자체'인 경우는 없습니다. 전쟁은 현실적으로 자주 일어났던 현상이지만, 그 전쟁 자체가 정치집단의 목표였거나 전쟁 자체를 바람직하게 여기는 경우는 해당 전쟁이 일어났던 당대에도 흔치 않습니다. 전쟁은 결국 갈등관계를 해소하는 일개 수단에 불과하고, 평화적인 갈등해결이 어려워졌을 때에 무력을 통한 갈등해결을 위해 전쟁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때조차도 목표는 결국 '갈등이 해결된 상태'인 전쟁 이후의 평화상태가 되지요. 따라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하는 말은 어색하지 않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주가효 | 작성시간 14.05.12 저자가 정말로 '굴종, 비겁함'이라는 의미로 평화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지는 한 번 읽어 보시고 평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 작성자선경 | 작성시간 14.05.12 전쟁을 생각하다보면 인간의 본성에 까지 생각이 가 닿습니다. 성선설, 성악설... 사람의 욕심이 부르는 화 중의 하나가 전쟁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이피라드의 최고 꼭대기에 있는 인간인데, 종족간(인간끼리)에 서로 싸울 일은 식량확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재를 보면 과거를 알 수있듯이 21세기를 사는 인간들이 이리도 전쟁을 일삼고 있고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인 것을 보면 원시인간들도 싸웠을 거라는 것은 당연한 거 같아요. 인간이 원래부터 싸우지않는 존재로 태어났(만들어졌다)다면 아마 지금쯤 지구는 파라다이스가 돼있겠죠. 수만년 평화를 위한 노하우들이 축척돼왔을 테니까요.
  • 작성자麗輝 | 작성시간 14.05.12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 한번 읽어보시면, 전쟁이라는 분야에 대한 사고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추모왕 | 작성시간 14.05.17 전쟁은 결국 사업이죠. 10을 투자하여 20을 약탈한다. 그리고 그게 안되었을 경우엔 그 국가엔 재앙이죠 그래서 손자가 전쟁을 가능하면 하지말고 한다면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하며 그래도 싸운다면 단기간에 끝내라고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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