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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토론방

삼국유사에 추모왕을 동명성제(동명제)라고 한 기록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작성자明治好太王|작성시간08.11.07|조회수442 목록 댓글 7

삼국유사에서는 추모왕을 표현할 때

1. [동명제가 즉위한지 10년에 북옥저를 멸망시켰다. (按東明帝立十年滅北沃沮.)]

2. [동명제가 북부여를 이어 졸본주에 도읍을 세우고 졸본부여라 하였으니, 곧 고구려의 시초이다. (東明帝繼北扶餘而興)]

3. [시조 동명성제는 고씨이고, 이름은 주몽이다. (始祖東明聖帝姓高氏諱朱蒙)]

4. [동명제가 졸본부여의 왕이 되었음을 이른다. (帝爲卒本扶餘王之謂也)]

5. [고려 성왕은 어떤 임금인지 모르겠다. 어떤 이는 동명성제라 하나 잘못이 아닌가 한다. (高麗聖王未知何君 或云東明聖帝 疑非也)]

위의 보시는 바와 같이 동명제 혹은 동명성제라고 5번 언급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서와 북사에는

[또 신을 모신 곳이 두 곳 있다. 하나는 나무를 새겨 부인의 형성으로 만들어 부여신으로 섬겨 제사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의 시조신이라고도 하고 부여신의 아들이라고도 하는 등고신을 제사하는 곳이다. 모두 관사를 두어 수호하게 한다. 이 두 신은 하백의 딸과 주몽을 이른다고도 한다. (又有神廟二所一曰夫余神刻木作婦人之象一曰登高神雲是其始祖夫余神之)]

기록들이 있습니다.

 

주서, 북사에 의하면 고구려는 6세기 무렵에 추모왕(鄒牟王)을 등고신(登高神)으로 즉 인간이 아닌 신(神)으로써 숭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제(帝)는 한고조 이후 중원의 왕조들이 즐겨 사용한 황제(皇帝)=천자(天子)개념이 아니라, 천신(天神) 내지 천제(天帝)을 뜻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연대사가 삼국유사에서 추모왕을 동명제(東明帝) 혹은 동명성제(東明聖帝)라고 제자를 붙여 표현한 이유는  그분이 추모왕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임의로 고쳤다기 보다는 고구려가 6세기에 들어서 추모왕을 천신으로 숭배하여 주서, 북사에서 처럼 등고신 혹은 추모제, 추모성제 등으로 불린 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혹시나 해서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추모제나 추모성제라는 표현은 제가 임의로 추정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동명성제의 제(帝)자는 천신(天神)을 뜻하지, 한고조 이후의 중원 왕조 처럼 군주(天子)를 뜻하는 것이 아니기에 고구려의 역대 군주들이 황제를 칭했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고구려 군주 중 제(帝)로 불린 군주는 추모왕이 유일하다고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자폭을 하자면 사실 이 글의 가장 큰 약점은 광개토태왕비에 나온 추모왕의 아버지인 천제의 존재입니다.;;

 

추모왕이 천제(天帝)로 불렸다면 그의 아버지는 대천제(大天帝)로 불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주서와 북사에는 추모왕과 유화부인에 관해서만 언급할 뿐 추모왕 아버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일단은 접어두었습니다.

 

그냥 일연대사가 왜 하필 삼국의 군주들 중 추모왕에 한해서만 동명제, 동명성제라고 표기했을까에 대한 의문 때문에 가볍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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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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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明治好太王★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19 kamando님께서 말씀하신 모두루 묘지명과 광개토태왕비문에 나온 표현은 4,5세기 인식이고 제가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6세기 고구려인들의 추모왕에 대한 인식입니다. 추모왕은 6세기에 들어 신으로 숭배되는데, 이에 따른 추모왕의 위상변화 때문에 그 명칭도 추모왕(天子, 天孫)에서 추모제(天神)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서 적은 글이며 본문에 쓴 바와 같이 개인적으로 삼국유사의 동명(성)제라는 표현은 실상은 추모(성)제라 생각되며 삼국사기와 구삼국사 등과 마찬가지로 일연대사의 추모왕과 동명왕을 동일인물로 착각에서 비롯된 표현인 듯 합니다.
  • 작성자kamando | 작성시간 08.11.19 周書 고구려전에는 두곳에 신을 제사지내는 사당이 있는데 한곳은 부여신이라 하여 나무를 조각하여 婦人의 형상을 만들고 한곳은 登高神 이라하여 그들의 시조이며 부여신의 아들 夫餘神之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하백녀 유화와 그아들 추모왕이라고 할수 있다 한편 광개토경호태왕 비문에는 原出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 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일종의 신의 서열로 보아 아들인 추모왕이 천제인 父를 대신해서
  • 작성자kamando | 작성시간 08.11.19 천제로 격상시켜 부른다는것은 뭔가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는 古朝鮮의 桓雄天王이 신인 桓因天帝로는 격상되기 어렵다고 보이는것과 같은맥락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明治好太王★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19 저도 글 쓰자마자 불현 듯 그 점이 걸려서 본문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자폭을 하자면 이 글의 가장 큰 약점이 추모왕의 아버지 존재'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연대사가 유독 추모왕에 한해서만 帝라고 표현한 것 또한 여전히 의문입니다. 혹시 크로노스와 제우스의 관계 처럼 볼 여지는 없을까요?
  • 작성자kamando | 작성시간 08.11.20 삼국유사 보장봉로 보덕이암이나 신증동국여지승람 평양조에 보면 조천석이 나오고 성제가 하늘로 승천하는등의 기록으로 나오는데 평양지역은 북부여 천제 관념과 거리가 먼지역이니까 추모왕이 성제 즉 천제로 불렸을 가능성을 검토해볼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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