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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토론방

관미성(關彌城)에 대한 발칙한 상상.

작성자카론|작성시간12.11.23|조회수1,986 목록 댓글 4

관미성 (彌城)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삼국시대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성이었다.

2. 군사 요충지, 철옹성이었다.

3. 해양 무역의 중심지, 물물교류가 활발한 경제 요충지이다.

 

그리고 관미성의 위치는 강화도 교동도예성강 연안파주시 탄현면의 오두성(烏頭城)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발칙하게도 전혀 엉뚱한 곳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조건에 부합되는 장소가 한 곳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죠. 이름하여....

 

비사성(卑沙)

 

황당하실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설마! 그랬으니까요.

제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연나라 진나라 영역 표시를 한 중국 지도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그랬는데요.

그래서 연나라를 시작으로 한 4군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갈수록 미궁에 빠지더군요.

어떤 내용을 단서로 추적을 하다보니 자꾸 옆길로 새고... 정말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러다 대련시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위진 시대 이전의 기록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면 가장 중요한 바닷길에 그곳인데... 

그래서 나름 상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비사성(卑沙城)의 뜻은 낮은 모래성입니다. (낮을 비, 모래 사)

고구려가 멸망한 후 중국인들의 관점에서 비하의 목적으로 이런 이름을 사용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원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중국어 발음으로 비사는 폐하입니다.  

 

陛下 (폐하)

천자를 의미하는 폐하입니다. (陛 : 섬돌 폐, 궁전의 계단)

그리고 비사하면 떠오르는 놀이가 있습니다. 

비사치기입니다. 

비사치기가 백성을 괴롭히는 못된 관리가 있으면 그 관리가 세운 공덕비를 발로 차 쓰러뜨렸다는 유래가 있던데...

아주 위험한 놀이인 듯 싶습니다.    

 

관미성(彌城)은 광개토태왕비의 나오는 각미성(彌城)과 같다고 해서 한자의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관 關 : 빗장 관, 잠그다 막다. 관문, 요해처의 검문소

각 閣 : 문설주 각, 관청, 궁전

미 彌 : 두루 미칠 미, 멀리, 오래 됨, 가득 메움, 

 

관미성은 관문의 개념이 강하고, 각미성은 궁전이 가득한 곳 혹은 오래된 궁전 등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구요.

궁전이 가득한 곳이라면 천자가 사는 성과 연결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상상을 계속하기에는 아주 큰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비사성이 관미성이 맞다면 요동만 지역이 백제 땅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광개토대왕에게 빼앗기기 전까지 수백년 동안이나 말이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연결이 됩니다.

그것은 고구려의 건국과 백제의 건국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소서노입니다.  

 

 

위의 그림은 현재 행정구역을 바탕으로 고구려 건국 무렵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그린 것입니다.

 

만약, 한나라가 X 지역으로 진출하였다면 인근의 국가들이 이에 대항을 하였을 것입니다.

고구려는 5개 나부가 결합을 하여 건국을 하였다고 합니다.

송양국을 예로 들어보면 나부는 하나의 작은 국가였을 것이고... 그렇다면 5개의 국가의 연합이겠군요.  

저는 F 지역을 송양국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송양국은 A~E 지역에 비해 한나라를 직접 상대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동참을 꺼려하다가 주몽의 설득으로 결국 함께 했다는 상상을 한 것입니다. 

화살을 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무너지면 다음은 너다"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림 설명을 잠시 하면,

 

1 -> 한나라와 해모수가 등장하는 북부여와의 갈등이 있었던 곳.

2 -> 국경 공지. 비어있는 지역.

확장 -> 고구려 건국후 주몽이 확장한 영역 (행인국, 북옥저)

A~F -> 고구려의 초기 영역.

3, 4 -> 고구려 초기 영역으로 포함이 될 수 있는 지역 

 

참고로, D 와 E 지역을 고구려 초기 영역에 포함시킨 이유는 

이곳에 대한 기록이 광개토대왕 이전에는 찾을 수가 없어 그런 것입니다. 

만약 이 지역에 대한 기록에 있다면 말씀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D 와 E 지역을 백제 영역으로 상상하게 된 이유

고구려의 분열 : 소서노 세력의 이탈

 

소서노 세력은 고구려 건국의 핵심으로 경제력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F 지역의 송양의 모피 경제권보다 더 큰 경제권은 D, E 지역외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B 지역은 구리 광산이 있어서 고려를 해 보았지만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E 지역은 해양 무역의 중심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소서노의 세력으로 본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소서노 세력이 고구려를 떠났을 때 자신들의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고 떠났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지상정이지요.

소서노 세력은 주몽과도 한바탕 붙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싸우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가 없었고, 서로 공멸할 것이 분명하였기에 지분을 인정해 달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여기서 지분이라 함은 본래 소유했던 영토를 말합니다   

 

백제가 한강 이남에 정착한 경로들을 살펴보면 요동반도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를 건국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재원 조달은 어디서 했을까요?

백제가 고구려보다 먼저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관미성을 빼앗긴 이후 백제는 힘을 쓰질 못합니다. 대신 고구려는 훨훨 날게 됩니다.   

5, 6, 7 지역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황해남도 지역과 예성강 일대, 강화도에서 한강 이남까지 백제 건국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적대 세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기록이 없다는 것은 무탈했음을 의미합니다. 

싸울 이유가 없었고, 형제국으로 오랫동안 잘 지냈던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만약 비사성이 관미성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백제의 요서 경략도 가능해 지지 않을까요?

한사군의 한반도내 설치 문제도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역사 기록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도 상당수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상 관미성에 대하여 발칙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추신.

본 글은 개인적 상상을 적은 것이며. 근거는 미약 혹은 없습니다.

재미로 읽어주시고 혹시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마음껏 연구해 주셨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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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토실토실꽃돼지 | 작성시간 13.01.09 D와E지역이 백제영역이라는 상상은 작가 이문열씨가 1980년대 하신듯 하군요^^ 이문열씨 첫소설 대륙의 한이라는 책을 보면 발칙한 상상을 하셨더라구요..
  • 작성자토실토실꽃돼지 | 작성시간 13.01.09 말년병장때 읽었으니까 10년도 전에 읽은거라 정확하게 기억은 아니지만 대충 요서와 요동일부가 백제땅이었고(정확하게는 연이 고구려를 견제하기위하여 백제세력을 지원하고 이를 지원을 받는 백제세력의 영역) 광개토대왕의 영역확대는 백제세력과의 전쟁부터 시작이라는것이 내용이었을것입니다
  • 작성자토실토실꽃돼지 | 작성시간 13.01.09 다만 관미성이 함락당하고 백제는 왜 바로 항복하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백제수도와는 좀 먼거리일것인데^^
  • 작성자카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10 관미성의 위치를 추정하다보니 자연히 백제의 영역까지 확장된 것 같습니다. 관미성은 사면이 바다라는 내용이 있어 많은 분들이 섬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대련시 주변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면이 정말 바다 입니다. 일부만이 육지에 닿아 있을 뿐이지요. 게다가 철옹성이며,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후보지로 일순위가 아닌가 싶어 적어본 것입니다. / 관미성의 유무는 양국의 군사전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고구려는 수비군을 두지 않아도 되니 병력 운영에 탄력이 생겼고, 백제는 배후를 노릴 수 있는 수단들이 사라졌으니까요. 결국 고구려는 해상을 통해 백제를 공격했고 승리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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