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조선과 근대 토론방

황제던 왕이던 그것이 무슨 대단한 차이인지?

작성자선구자|작성시간13.05.19|조회수595 목록 댓글 11

제생각에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점이 있기에 지적하고자 합니다.

 황제를 칭하는 것과 왕을 칭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무슨 대단한 차이로 인식해서 황제를 칭하면 자주적이고 왕을 칭하면 비자주적, 사대적이라는 인식이 너무도 팽배한듯 합니다.

 

 우선 황제와 왕의 차이에 대해서 그 서열을 정한곳은 중국대륙왕조들입니다.

 황제아래에 각 지역을 통치하는 제후를 왕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국대륙의 왕조들인데 문제는 중국대륙의 왕조들이 그렇게 정했다고 해서 다른나라들 마저 이런식으로 따라가야 한다거나 특별히 황제를 칭해야 국격이 커보인다거나 하는 식의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구태여 중국대륙왕조의 기준을 따를 이유가 없다면 황제칭호를 자주적이라고 특별히 내세울 이유도 없고 황제면 어떻고 왕이면 어떻할까요.

 

 조선왕조가 왕을 칭했다라고 해도 황제만 받을수있다면 묘호를 사용했다라는 점에서 공식적인 외왕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려왕조에 비해서 결코 자주성이 후퇴했다라고 볼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하고자 하는것은 황제를 칭한다는 것에 대해서 일반백성들에게 어필하기에 왕실이 무슨 신성한 존재로 인식되어져야 한다라는 권위의식이 있슬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 나라를 통치하는데 백성들을 잘 보살피고 지지를 받는데 있서서 그러한 신성한 권위가 구태여 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선구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1 결코 조선왕조가 고려왕조에 비해서 자주성이 후퇴했다라는 식의 발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주장의 핵심이죠.
  • 답댓글 작성자신농 | 작성시간 13.05.22 댓글들이 체계적인 토론식이 아닌, 각기 짧은 의견 제시만 되어 있기에 자칫 도식적인 이분법이 되기 쉬울듯 하여 한 마디 남기겠습니다. 황제국과 왕국에 분명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자주성 여부를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도 맞습니다. 당연히 시대 차이가 있으니, 더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조선조의 자주성이 고구려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말도 안되지요. 하지만 같은 조선시대 내에서도 시대에 따른 편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후퇴 여부를 살펴볼 수는 있습니다. 몇몇 사례만으로 조선조가 자주성이 후퇴한 시대가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실마리 | 작성시간 13.05.20 쓰신 취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영국 사례는 좀 다릅니다. 황제를 안 칭한게 아니라 못 칭한 것에 가까워요. 유럽에서 '황제'란 곧 로마 황제와 연결됩니다. 비잔티움(동로마)제국은 자체로 로마이기 때문에 황제이고, 프랑크 제국은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 칭호를 받았습니다. 신성로마제국 역시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를 받았죠. 러시아는 정교회의 수장이던 비잔티움 멸망 후, 이제 정교회의 정통이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며 짜르를 자칭하고요. 나폴레옹 역시 스스로 관을 쓰긴 했으나 교황을 들러리로 세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실마리 | 작성시간 13.05.20 그러나 영국은 헨리8세 이후 카톨릭과 연을 끊고 성공회를 국교로 삼지요. 교황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단 얘기. 더구나 왕실 혈통도 신성로마제국 혹은 로마와 어떤 연관도 없었습니다.
    결국 빅토리아 여왕 대에 가서야 '대브리튼과 기타 속령, 식민지의 왕 그리고 인도의 황제'하는 식으로 황제 호칭을 갖게 됩니다. 이것도 '인도(무굴제국)'의 황제이지 유럽에서는 황제로서 군림하지 못했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