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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근대 토론방

고려시대 이후 숭문천무로 흘러갔다라고 평가하는데 대해서

작성자선구자|작성시간05.11.26|조회수1,166 목록 댓글 4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문무의 비교적인 측면을 생각한다면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시했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기가 일쑤입니다.

 고려시대의 무신정변등의 사건을 통해서 특히 그러한 증거로 생각할수 있을것입니다.

 헌데 과연 그렇게 무를 천시했다라는 식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합당한것인지에 대해서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선 고려시대이후상황과 삼국시대와의 상황에 대한 차이점문제를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삼국시대에는 워낙에 정복투쟁전이 많아서 국가전체가 거대한 군사조직이었다라고 볼수도 있스며 입신출장이라고 하여 재상은 곧 장수라는 등식이 성립될정도입니다.

 김유신이나 연개소문이 다 그러한 케이스이고.

 

 그러다가 점차로 정복투쟁전이 사라지고 관제역시도 점차로 복잡하게 발달해가는 상황에서 문과무의 관제가 후대로 갈수록 엄격히 구분되어 가고 투쟁성이 요구되는 상무정신도 쇄퇴해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볼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시대에는 문관들이 군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하고 무관들은 하급관료개념으로 문관에 지배되었다라고 생각할것입니다.

 헌대 문제는 그렇다면 군사지휘권을 행사할수도 있다는 문관들이라는 사람들이 단순히 글공부나 하고 문약에 빠진 그런식의 교육만 받고 양성된 사람일까요?

 고려시대뿐만 아니라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선비라는 사람들이 글만 읽고 병서공부나 무예와는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청난 착각입니다.

 고려시대이후로 지금까지의 관직체제를 본다면 문관이 무관을 다스리는 모양새라는 것은 동일합니다.

 가령 국방부장관이 참모총장이하 장성들의 상관으로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지고 문관을 존중하고 무관을 비하한다라는 식으로 비판할수 있을까요?

 

 고려시대의 문무관직간의 관계를 해석하자면 문관은 군사지휘권에서 관리자로 행세하고 무관이라는 존재는 그 아래에서 군대의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조선시대때 무를 천시하여 임진왜란등의 병란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무를 천시해서일까요? 국방정책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숭문천무라는 논리로 비약될것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의병활동을 했다는 지방의 선비들이 뭐 특별히 전직무관출신이거나 무과를 준비하는 사람들입니까? 물론 일부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전진문관출신이거나 문과를 준비하는 선비들입니다.

 그리고 선비가 쌓아야 할 소양에 병서공부와 무예도 필수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조선시대에 무를 천시해서 임진왜란의 병화를 당했다라고 평가한다면 오늘날에 와서도 군비축소를 주장하는 발상자체에 대해서 그 이상의 무를 천시하는 발상이라고 평가해야 마땅할것입니다.

 그리고 문관이 무관의 상급자로써 군대의 상급지휘체제를 정한 제도들을 다 뜯어고쳐야 마땅할것입니다.

 그리고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숭문천무의 시대라고 평가한다면 고구려등의 고대시대처럼 투쟁적인 상무기질을 다시 부활해야 할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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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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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색마법사 | 작성시간 05.11.27 님의 의견에 일정부분 공감은 하지만, 조선에서의 국방정책과 무관통제를 보는 제 시각은 좀 다릅니다..솔직이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이래로 조선에서의 군사력을 말살시키기 위하여 해마다 일정한 수의 말들을 징발해 갔으며 공식적인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거기에다 조선의 수구기득권세력(성리학파들)은
  • 작성자백색마법사 | 작성시간 05.11.27 자신들의 기득권을 항구히 유지하기 위하여 개혁세력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고 개혁세력과 결탁할 수도 있는 군사지휘권을 맞고 있는 무관들을 경계하여 짓눌렀다고 봅니다..다른나라의 역사를 보더라도 "혁명"이 때로는 강대국 도약의 기틀이 되거나 사회개혁의 원동력이 되었던 점을 생각할 때 조선시대의 무관억압이
  • 작성자백색마법사 | 작성시간 05.11.27 바람직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우리의 역사에서 신라시대 이래로 개혁세력VS수구세력의 구도로 볼 때에 거의 수구세력의 승리였다고 봅니다. 그것의 몇가지 예로, 묘청VS김부식, 최영(요동수복)VS이성계, 효종VS성리학파, 실학파VS성리학파, 개화파VS수구파, 장면(민주)VS박정희, 민주개혁파VS전두환 등등입니다
  • 작성자백색마법사 | 작성시간 05.11.27 이러한 과정들이 우리민족을 오로지 좁은 울타리에만 가두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고 보는데, 지금도 개혁정부의 발목을 잡고있는 수구사대,친일,군부잔당들이 있지 않습니까? 제발 이번만은 개혁세력이 성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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