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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09.11.11 이번 고조선-낙랑 계통 논의에는 가급적 개입하고 싶지 않기에 내용에 대한 찬반은 이야기하지 않고, 조금 논외의 부분에서 지적 하나만 하겠습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민족의식이 필요할까요." 라는 말은 무슨 의미로 하신 것인지 모르겠는데, 흔히 민족주의로 번역되는 nationalism 은 미국에서 굉장히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nation - 민족 - 과 ethnic group - 종족 - 의 구별입니다. 미국에서 종족주의가 그다지 강하게 표출되지는 않는 반면 민족주의 혹은 국가주의로 번역되는 nationalism 은 꽤 강하게 표출되고 있고, 또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계속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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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09.11.11 민족-nation- 이라는 것은 종족과는 달리 언어, 혈통, 문화 등의 공통점에 입각하여 '공통의 정체성' 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므로 근대국가에서는 민족의 외연을 유지 혹은 (하나 이상의 종족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공통의 정체성을 유지 혹은 확산시키려는 노력들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민족형성 혹은 국민형성(nation building)이라 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미국에서 민족의식이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다종족사회인만큼 국가유지를 위해서는 공통의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하여 '당연히 필요하고, 미국인 상당수도 이미 상당한 민족의식(nationalism)을 보유하고 있다' 고 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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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09.11.11 민족의식이 '독재권력의 정당화' 등에 악용된 사례가 있다고 하여 민족의식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굳이 유사사례를 들 것도 없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라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물론 학문에 있어서 민족의식에 입각하여 목적론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지만, 이것은 독재권력의 정당화 악용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실확인의 분야에서 목적론적 접근의 위험성은 민족의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방식의 목적론적 연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지요. (예컨대 북한 정권의 정당성 강화를 위한 '대동강 문명설' 의 운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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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지나가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9.11.1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보기에는 좀 난색을 표합니다. 왜냐하면, 고대사의 영광을 외치는 분들이 가지는 의식은 영광의 재현을 복선으로 깔고 있는 극우파의 논리를 뒤받침할 소지는 충분하기에 비유한것입니다. 즉 일본제국주의의 경우 명치전후하여 임나일본부 남선경영론에 대하여 대두하였고, 이것이 일본이 제국주의로 접어 들면서 원용되어 더욱 정교하게 주창되었던 것과 같은 고대사의 영광을 부르짓는 논리역시 충분한 개연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미주가효님이 말씀하시는 긍정적 면인 민족의식을 존중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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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09.11.11 야스페르츠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럼 혹시 '민족주의(혹은 민족의식)의 순기능' 에 대해서는 찾아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민족주의의 역기능 사례만을 보시고선 민족주의에 대해 평하신다면 그건 '성급하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nationalism 이 흔히 말하는 '근대국가' 의 형성에 있어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해 본다면, 민족주의 자체를 '일반적' 으로 부정시하는 것이 온당한 평가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군요. 게다가 흔히 말하는 '민족주의의 부작용' 이라고 말하는 것의 상당수는 민족주의 자체만의 부작용이라기보다는 비민주국가의 부작용이거나 비민주문화의 부작용에 더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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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미주가효 작성시간09.11.11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족주의에게 씌어진 부정적 멍에는 다분히 과장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민족주의 역사에서 보면 독일의 것보다 딱히 더 약했다고 보기 힘든) 영국의 민족주의나 프랑스의 민족주의는 왜 독일의 것처럼 부정적인 방향으로 덜 발전했을까요? 왜 하필 오늘날에도 민주주의가 덜 발달된 나라의 민족주의가 유독 더 큰 문제를 일으킬까요? 이 문제에서 '민주주의' 를 빼고 생각할 수 있는지, 그 부정적 결과를 민족주의만의 함수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살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