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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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07 ... 부질없어라, 몇 년만 흘러도 그 눈이 검었던지 푸르렀던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을.
... 인간의 영혼은 놋쇠로 만들었어야 했다. 무쇠로 만들었어야 했다
... 우리는 잔을 부딪쳤다. 우리 둘 다 이 쓰라린 감정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예요.... 노란 카밀레 맛이지... 럼주 같은 맛이 아니오.
... 말은 내 구두에 묻은 진흙처럼 자꾸 잇새에 걸립니다....
... 며칠 동안 죽음의 맛은 내 입술에 머물러 있었다... 죽음은, 나를 찾아와 일을 끝낼 때까지 구석에서 끈기 있게
기다려 주는 친구처럼..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
작성자 미쳐 작성시간13.10.08 - 415:4~
...아니,두목, 당신은 읽은 그 많은 책 말인데...그게 뭐 좋다고 읽고 있소? 왜 읽고 있는 거요? 그런 질문에 대한 해답이 책에 없다면 대체 뭐가 씌어져 있는 거요?
책에 씌어진 건 인간의 혼미에 관한 겁니다. 조르바, 인간의 혼미야말로 당신의 질문에 대답할 수가 있답니다.
인간의 혼미 좋아하시네.
-420:3
부인이 숨을 거둔 방에는 침대도 트렁크도 의자도 없었다. 방 한구석에 뒤축이 닳고 빠란 뽕뽕 방울이 달린 슬리퍼 한 짝이 있을 뿐이었다. 슬리퍼는 여전히 주인의 발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인간의 마음보다 더 충직한 슬리퍼는 발에게 푸대접을 받았으나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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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쳐 작성시간13.10.08 -431:4
꺼져 가는 불 가에 홀로 앉아 나는 조르바가 한 말의 무게를 가늠해보았다. 의미가 풍부하고 포근한 흙냄새가 나는 말들이었다.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한 그런 말들이 따뜻한 인간미를 지니고 있다는 즐거가 될 수 있으리.
내 말은 종이로 만들어진 것들에 지나지 않았다. 내 말들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것이었다. 말에 어떤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그 말이 품고 있는 핏방울로 가늠될 수 있으리.
-460:15
우리 위에서 밤은 별에다 불을 켰고 우리 내부에서는 심장이 안식을 구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