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일 요 법 회

10월 25일 깨달음의길 걷기

작성자천장암|작성시간15.10.25|조회수253 목록 댓글 5

 요즘 아침예불도 안나가는등 게으름을 만끽하느라 가을이 바쁘게 흘러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길상스님과 행자님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어제는 성당사 선광스님과 년말 감사준비를 하느라 가람지기 프로그램에 정보입력하는 수고를 해서 피곤하기도 하였고, 게르른 탓도 있어  일요법회후 어디를 갈것인지 결정하지도 못한채 일요법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오늘 일요법회후 점심공양을 시작하려 앉아있다가 문득, 깨달음의 길 걷기를 오후 2시부터 한다고 카톡에 공지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느릿느릿 걷는 걷기는 여유 그자체였다.

낭만이가 우리와 함께해서 활력을 더하게 했다. 길 걷다가 얻어먹은 홍시가 기막히게 맛있었고, 모과를 줍고, 탱자를 줍고, 고염을 따먹으며 가을 들판을 즐겁게 걸었다.

들판에 농부처럼 바쁜 것도 아니고, 몸이아파 병원에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런 걱정없이 가을 들판을 걷는 행복...

수덕사에 도착해서 약선 공양간에서 산채정식을 먹었는데....조미료가 안들어간 음식이 맛났을뿐만 아니라 백발의 주인 보살님이 2곡이나 노래를 불러주었다.

부탁하자마자 멋지게 진지하게 눈을 감고 부르는 주인보살님의 노래는 마음에 척 들었다.

저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니 맛있겠군....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했다.

수덕사에서 천장사에 돌아와 그때까지 절에서 울력봉사를 하고 있던 김기한거사님과 이진한거사님과 함께 차담을 하였다. 다음 주 지리산으로 1박2일 여행가는 일정을 조율했다. 일단은 다음주 토요일날 아침 9시에 천장사에 모여 출발하기로 했고 참가비는 10만원. 

코스는 -구례 화엄사(대산스님)- 봉명암(혜월스님)- 사성암- 악양 용화사1박(관오스님)- 쌍계사- 귀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공양간 | 작성시간 15.10.26
    낙엽 깔린 황색길이 하늘처럼 열린 날,
    둘이서 하나처럼 춤추듯 그렇게 걸어 가더란 말이지요.
    빠알간 감홍시 하나는 또 하늘에서 딴 잘 익은 해마냥 그렇게 스님 손에서 대롱대롱 흔들거리더란 말이지요.
    깨달음의 길을 걸은 반나절
    그 길 위로
    가벼야움이 넘실되고 사랑이 가득차더란 말이지요.

    이 사진이 기분 좋아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천장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26 공양간님도 같이 걸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새로운 삶터인 봉선사에서 즐거운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휴가내서 지리산여행에 참여하시면 더욱 좋구요.()
  • 작성자백화 | 작성시간 15.10.26 네, 지리산에 같이 가실수 있으면 주저말고 오셔요~~ ^^
  • 답댓글 작성자공양간 | 작성시간 15.10.26 혹, 지리산 여행 중에 맛보고 싶은 거라든가 먹고 싶은 거 있음 말해 보세요. 어쩌면 제가 백화보살님 앞에 맛있는 거 툭 떨어져라고 주문주문주문이라도 걸어 드릴 수도 있고요. ^^*
  • 답댓글 작성자백화 | 작성시간 15.10.28 공양간 같이 몽골텐트에서 밥먹었던 기억이 참 좋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었다는~~
    담에 절에 오실때 또 만날수 있길 기대할께요. ^^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어야겠다. ㅋㅋ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