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남 께발람~
어제는 훌쩍훌쩍거리며, 눈물을 들키지 않을려고 애써 노력하며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의 롯데 백화점 근처의 버스정류소 앞에 가끔 등장하는 거지 청년 떄문이었는데요
어제도 정말 오랜만에 보이더라구요
어느 추운 겨울 날,
무심코 그 앞을 지나갔는데
그가 일어서서 걷는데 완전 휘청휘청 다리가 옆으로 140 도 정도 움직였어요
아!
저 사람은 진짜 아픈 사람이구나!
그래서 몹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그 다음 지나칠 떄 그가 보이면
남들은 뚜꺼운 파카를 입고 있을 만큼 추운 겨울날에
세타 만 입고시멘트 바닥에 앉아 벌벌 떨고 있는 그가 안스러워
옆에서 파는 호떡을 사주기도 하고 목에 걸고 있던 목도리를 걸어주기도 했습니다
어느날은 귤가방을 들고 있다가 그를 만나서 귤을 주었는데,
아이구 그냥 한입에 그 씻지도 않은 귤을 막 집어넣는 거에요
오마이가드!
어쨌든 그와 눈이 마주칠까 두려워 후다닥 일어서고 가는 내자신,
주변에 아무 관심없이 서있는 사람들까지 의식하는 내자신의
빈곤한 가슴을 쳐다보며 일어서곤 했습니다
바바남 께발람 사랑이 진짜 필요한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맨날 사랑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내 눈 앞에 있는 아픈 사람을 한 번 안아주지도 못하는 이 매정한 사람.
혹시나 더러운 게 묻을 까 두려워 손도 못 잡는 사람,
어쩌다 눈이 마주칠까 두려워 무엇을 주어도 후다닥 일어서는 사람
이런 가슴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그를 다시 본거에요
다가서서 아저씨!
그동안 잘지냈어요?
추운 겨울 무사히 보내셨군요 하고 말이라도 걸고싶지만
정말 차마 그렇게는 못합니다
내 마음의 습관 떄문에...
나는 그와 다른 사람이라는 거치른 마음 떄문에...
진정 아픈 사람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내자신이 하늘 앞에서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그래서 훌쩍 훌쩍 거리며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하염 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며 집을 향해 걸아갔습니다
인도로 간 이유 여럿중에 가장 소중한 이유는
하나는 제가 책임지고 키우라고 하늘이 준 딸을
불쌍한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보고
결코 거만하지 않은,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커주길 바라는 마음 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딸을 굶길 만큼 용기는 없으나
굶고 있는 이웃을 잊지 말길 바랬습니다
그 아이는
인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불쌍한 거지를 보면
다가서서 공손하게 두손으로 헌금하고
나마스카를 바치곤 했습니다
그러는 딸을 보며 몹시 행복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잘 어울릴 줄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자식을 키우는
가장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그럴려면 그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저는 가능한한 최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남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인 공부도 너무 잘했습니다
그런 아이는 지금 사회복지과를 다니고
어떻게 하면 봉사하는 삶을 살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어쩄든 우리는 다같이 바바남 께발람을 부르고 듣고 그것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어찌보면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사랑의 반경을 넓히고 넓혀서
하느님이 거하시는 이 가슴이 부끄러워하고 슬퍼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나고 싶습니다
바바남 께발람~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janak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03 마음을 표현하고 가슴을 공유한다는 것이 소중해서 그날의 느낌을 그냥 표현해보았습니다
항상 배우고 닦으며 더불어서 같이 나아갈려는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깍정이님의 느낌을 표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바남 꼐발람~ -
작성자담련 작성시간 16.04.04 거지 청년에게는 당장 따뜻한 옷 한벌 빵 한 조각이 필요하겠지만 janaki님의 따스하고 소중한 마음이 전해져 더 큰 사랑으로 느껴졌을 것 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눈물 흘리실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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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anak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05 아마도 더 정확히는
진짜로 힘든 사람이 눈 앞에 있어도 몰라보고.
안다 한들 뭘 할수 있는 것도 아닌 처지,
나 살기 바쁜 세상,
순수한 사랑과 실제에서의차이, 등등의
인간적 아픔과 한계가 저를 울게 만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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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샨티 작성시간 16.04.04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나도 하느님의 자녀잉께,,,우짤 것인가? 자나키 니옆에만 따라다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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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anak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05 하이구 언니
나도 언니 옆에만 쫄쫄 따라다니면서 맛있는 것 많이 얻어 먹을거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