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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행사 언론보도

군대간 아들과 엄마의 따뜻한 사연

작성자일향전념|작성시간16.06.11|조회수385 목록 댓글 9

※ 군대에 간 아들과 엄마의 따뜻한 사연입니다.

1,이등병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습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주시는 고참님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그날까지 건강히 지내십시오.

2,이등병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에서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단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아무생각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잘하길 빌겠다.



3,일병
어머니께...!!
열라게 빡센 훈련이 얼마 안남았는데
어제 무좀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디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빨리 부쳐주지 않으면
옆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4,일병 어머니

아들 보아라!!
휴가나와서 네가 타간 용돈 때문에 한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 먹고 푹 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다음 휴가 나올때는 미리 연락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 -_-;;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하길 바라마.
(ps. 니네 아빠 군대 때는 그냥 줬다던데.)



5,상병

엄마에게.
엄마 왜 면회 안와?!
아들이 이 촌구석에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어제 김일병네 엄마는 먹을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 아나고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가끔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투덜~투덜~

6,상병 어머니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닮아 저 모냥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대판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으니 그리 알거라 ^^



7,병장

여기는 사람 살 곳이 못되.
어떻게 군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내가 생각해도 용해~
똥국을 너무 많이 먹어 얼굴에 황달기가 돌아 미치겠어
글구 보내준 무스가 다 떨어졌옹~! 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잡혀~
그리고 놀라지 마.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사비로 고쳐야 된대~
엄마...
100만원이면 어떻게 막아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다음주까지 어떻게 안될까?

8,병장 어머니

니 보직이 PX 병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아냈다.
땡크 고치는데 가져간 돈 좋은말로 할 때 반납하기 바란다. 요즘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차라리 거기서 말뚝이나 박았으면 좋으련만...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창고로 쓰고 있다.
벌써 제대할때가 다된거 보니 착잡하기 그지 없구나.

※하하하하하 ~~~~^^^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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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행복시작.. | 작성시간 16.06.11 새삼 울 아들 군데갔던때가 생각이 나며 공감합니다..ㅎㅎㅎ
  • 작성자목동-최영근 | 작성시간 16.06.11 우리의 마음이 ---

    아미타불 _()_
  • 작성자감사할하루 | 작성시간 16.06.12
    난 딸만 둘 ~~ㅋㅋ
  • 작성자구미 보라빛향기 | 작성시간 16.06.12 ㅎㅎㅎㅎㅎㅎ아들군대갔을때 생각나는군요
  • 작성자고은 | 작성시간 16.06.12 푸하하하 에구 너무 웃깁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ㅠㅠㅠㅠ
    저희 큰아들도 군대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너무나 어른스럽고 의젓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휴가나오기전에 070 으로 전화가 왔는데 보이스 피싱인줄알고 바로 끈어 버려서 ㅎㅎㅎㅎ
    그래도 휴가나와서 용돈주니 엄마써라고 자기는 군대에서나온월급 다모아놔서 돈 많다더군요
    그말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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