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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법륜경에 등장하는 '중도'라는 표현의 접근

작성자방문객| 작성시간16.01.22| 조회수50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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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은하의 돛 작성시간16.01.23 경을 읽을 때... [또한 가급적 해당 [경]을 듣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 라는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함이 경을 대하는 것에 있어 중요한 자세라는 것이 와 닿는군요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는데, 발을 담그고 세월이 쌓이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되기도 한다.] 라고 하셨으니...경을 바르게 읽는 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 그리고 그에 따르는 세월의 문제이기도 하겠군요.

    본 글이 쉽지 않은 내용임에 틀림없습니다. .. 아니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꼼꼼히 읽어보려는 노력이 없는 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4 ===
     위 본글은, 비공개 게시판에 옮겼다가 다시 공개 게시판으로 옮겼는데요.

     이곳에서 발생한 말싸움이 아니므로...이곳에서는, 현실과 부처님 가르침을 감안해서, 다음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놈은 왜 저런 본글을 올리게 되었을까? 게을러 터져서 본글을 거의 적지 않는 놈이 '빨리어 대장경인 니까야에서는 연기를 중도라고 칭하지 않는다. 연기는 중이고, 사성제의 8정도만 중도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본글씩이나 적게 됐을까?

     위 본글에서 밝혔듯, 분량의 문제로 적지 않은 내용이 좀 됩니다. 모호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한 부분들이나 잘못된 사항은 지적하면 됩니다.
  • 작성자 은하의 돛 작성시간16.01.25 [이 놈은 왜 저런 본글을 올리게 되었을까? 게을러 터져서 본글을 거의 적지 않는 놈이] 를 읽고 한참 웃었어요. 하지만 글을 자주 안올리는 것이 정상인 사람의 상식적 행동이잖아요. 새 글이 안올라와 아쉽긴하지만요... ^^*

    그간 풀어놓으신 법문들만도 수미산만해서요.. 그것을 바르게 이해하기만 해도 신통을 일으키고 삼명이 밝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은하의 돛 작성시간16.01.25 제가 굳이 질문을 하자면요...
    [중도를 깨달은 것은, 위 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없다.] 라고 하신 부분인데... 그 뒷문장들까지 함께 맥락적으로 살펴 나름대로 이해했는데.그래도 제 이해가 틀렸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 그 부분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까칠해서 미안한데요. 과거에도 말한 적 있지만, 그냥 편하게 지적하면 됩니다. 예로, [~라고 "하신" 부분]은, [~라는 부분, ~라고 말한 부분] 정도로 충분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좀 남부끄러워서요.

     아무래도 위 본글이 나오기 전에 적은 관련 꼬리말들이 없다 보니, 위 본글이 더 부실한 측면이 있습니다.

     고대에는 존재와 당위를 구별하지 않는 문화권이 많았습니다. 고대 인도 역시 그러한 문화권으로, "존재=당위"였습니다. 즉 "최상의 지혜를 깨달은 분=최상의 지혜=최상의 지혜에 이르는 길"과 같은 의미를 가졌습니다.
     반면 오늘날은, 존재와 당위를 구별하는 흐름이 강합니다. 존재와 당위를 다소 엄격히 구별하는 편입니다.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게다가 자연과학이 존재 영역에 침투하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더 강해졌다고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차이들이 있기에, 본글에서도 "가급적 해당 [경]을 듣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적은 겁니다. 그래서 번역하는 경우, 차이를 고려하면서 가능한한 보다 뜻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러한 번역은 어렵다면 아주 어려워서요, 읽는 이도 어느 정도 차이를 알고 뜻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관점으로, 부처님 당대 문화권에서 해당 언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요. 설령 중도를 최상의 지혜에 이르는 길로 좁게 해석해도, "중도를 깨달음=위 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입니다.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설령 그러한 문화속에서의 의미를 모른다고 하더라두요. 그 아래에서 8정도를 나열하는 도성제를 포함하여 사성제의 네가지가 모두 나오므로, 맥락을 살펴 보면, 중도를 깨달았다는 것은 사성제를 깨달았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중도를 깨달았다"는 표현을 "도성제만 깨달았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이거는, 그냥 우리말 능력의 문제거든요. 수능 국어의 문제다 이거죠.

     물론 위와 같은 전반적 설명은, 의미 파악보다는 글자 자구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미흡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글자를 가지고 한번 따져 봅시다.
     지금 논점이 되고 있는, 빨리어 대장경인 니까야의 중도라는 글자는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majjhima patipada"입니다. 사전상 가장 먼저 나오는 뜻을 가지고 조합하자면, "가운데 길"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흔히 "중도"라고 번역하는 거죠. "도"라는 말은, 원리와 존재라는 측면의 뜻 이외에도 방법(길)등의 의미도 가지니까요.
     개인적으로, 오늘날의 일반인에게 "majjhima patipada"의 의미를 가장 온전하게 전달하는 번역은요. "원만한 현존(원만한 실존, 원만한 삶)" 정도일 거라고 보고 있어요.

     두가지 극단을 여읜 중도라는 문맥에서, "치우지지 않은"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도 있지만요. 저의 경우, 연기의 뜻이 보다 충실히 반영되는 "원만한"을 더 즐깁니다. 저 같은 경우, "두가지 극단"이란 표현이 있지만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본글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 그 두가지 극단은 사실은 극단이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이해의 편의상, 극단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을 뿐이라고 봅니다.
     왜 그런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쾌락의 추구"와 "고행의 추구"가 서로 반대되는 두가지 입장처럼 보일지 모르지만요. 과연 삶에서도 그런가요? "쾌락의 추구"는 "쾌락의 추구"일 뿐이고, "고행의 추구"는 "고행의 추구"일 뿐입니다. "쾌락의 추구"는 "쾌락의 추구"라는 삶일 뿐, "쾌락의 추구"라는 삶이 "고행의 추구"라는 삶을 의식해서 그 반대로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거든요. '반대'라는 것은, 그냥 머리속에서의 문제일 뿐입니다. 현실과는 별 다른 관계가 없습니다.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그렇지 않나요?

     이제 patipada를 가지고 생각해 봅시다. 빨리어는요. 오늘날 죽은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언어들이 많은데요. 죽은 언어들의 의미 파악은요. 일종의 퍼즐 맞추기예요. 전문가들이 퍼즐 맞추기를 해놨어요. 그게 사전인데요.
     여담으로, 상좌부에서는 빨리어가 부처님 당대 부처님 활동 지역의 언어라고 하지만요. 그거는 "그만큼 바른 가르침을 잘 보존했다, 그러니 이 전승은 올바르다"는 신심의 문제로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날 학자들은 상좌부의 그러한 주장에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물론 20년전 지식이긴 하지만요. 20년전엔 그랬어요.

     논점으로 돌아가서요. patipada라는 단어의 퍼즐 맞추기를 해보자면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이곳에서 소개된 [경] 중에 초전법륜경과 비교할 수 있는 아주 적당한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Udana 01-10 Bahiya] [경]입니다.
     [우다나 01-10 '바히야' 경]을 보면요. patipada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어떤 문맥으로 나오냐 하면요. 전생에 바히야의 친족이었던 신이요. "(바히야) 너라는 patipada에는, 아라한이 없으며, 아라한의 길도 없다"라고 바히야에게 말합니다. 즉 patipada라는 단어에, 아라한이라는 단어와 함께, 아라한의 길(magga)이란 단어를 그대로 접목시킵니다.
     빨리어 초전법륜경은 어떤가요? 역시 patipada를 깨달았다고 하고는, 위 본글의 번역과 같이 8정도를 거론하면서 magga라는 단어를 그대로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또한 우리가 번역상, "중도를 깨달았다"고 번역했지만요. "깨달았다"는 "abhisambuddha"의 번역인데요. "실현되었다"는 뜻도 가집니다. 즉 "중도는 실현되었다, 그 중도는 8정도다"는 문맥인 거예요.

     이상의 내용에서요. 이상의 내용에서요. patipada는요. 존재와 길을 구별하지 않는 통합용어임을 알 수 있어요.
     결국 위 본글의 [ 중도를 온전하게 깨달았다... ... 그 중도는 무엇인가? 8정도이다 ]를,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쉽게 와닿는 번역으로 대체하면요. [ 원만한 현존은 실현되었다... ... 그 원만한 현존은 무엇인가? 8가지 요소로 분별할 수 있는 성스러운 '삶(길)'이다 ]입니다.
     뜻이 보다 구체적으로 팍팍 와닿지 않습니까?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실제 위 본글을 적는 시간의 90% 이상이 소개하는 [경]의 일부분의 뜻을 파악하고 번역하는데 소비되었습니다. 분량은 코딱지만 하지만요. 글의 분량과 투여한 노력과 시간이 비례하지는 않아요. 저는 [경]을 제목으로 달아서, [경]에 대해 글을 적을 때에는 엄청나게 긴장합니다. 몇 차례나 밝힌 바 있지만, 저에게 [경]은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번역은, 해당 말싸움에서는 제시되기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역본을 참조하여, 불필요한 말장난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하여 논점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나름 신중하게 위와 같이 채택한 겁니다.

     위와 같이 의미를 파악해야, 사성제 모두 나오는 아래 내용과 부합해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그러한 점은 자명합니다. 의미 파악이 아주 매끄러워 집니다.
     그러면요. 초전법륜경에서 지금 논점이 되는 "도성제"의 빨리어 표현을 직역하면 어떻게 되는가? [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patipada"라는 성스러운 가르침 ]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현존"이라는 성스러운 가르침 ]입니다. 그리고 사성제의 다른 세가지와 함께 그 가르침도 실현되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위 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선언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경]의 번역은 정말 어렵습니다. 사전 펼쳐 놓고, 맨 앞에 있는 뜻을 가지고 그냥 말이 되게 만들기만 하는 거면 어렵지 않죠. 그 정도가 그렇게 어려울 까닭이 뭐가 있겠어요?
  • 작성자 방문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1.25 [경]의 번역은, 그런 글자 놀음이 아니예요. 그래서 어려워요. 어떤 의미에서는요. 정말 고승이 아니면, 제대로 번역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문으로 번역된 아함경과 빨리어로 이루어진 니까야는 그 내용이 대동소이합니다. 그런데 아함경은요. 말 그대로 고승들이 번역한 거예요. 빨리어 몇 년 공부하고는 사전 펼쳐 놓고 글자 장난하는 지금의 사람들과는 수준이 다른 분들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수준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예요.
     어쨌든 이러한 측면은, 위에서 은하의 돛님이 지적한 것과 관련이 없으니까요. 지금은 더이상 적지 않고, 그만 그치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참...뭐라고 해야 되나...참 이게요...하..
  • 작성자 은하의 돛 작성시간16.01.26 충분합니다. 제가 질문하고 싶었던 것 이상의 것을 알려주셔서 대만족입니다.
    ==
    요즘 빨리어를 익히고 니까야를 문자적으로 해석 하시는 몇분 스님들께서. 장구한 세월 불법을 지탱해오던 대승의 경들과 지고한 고승들의 론을 부정하느라고 애쓰는 모습들이 있는데요... 참.. 딱한거죠.
    [아함경은요. 말 그대로 고승들이 번역한 거예요. 그 수준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예요.] ..뭐 저급한 것이 고급의 사상을 뛰어넘어 계속 존속될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렇게 딱한 주장들은 고급의 론 앞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곧 스러지고 말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읽으며...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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