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데 야구를 예로 들어 안식과 의식의 작용을 살펴보자.
타석에서 타자가 투수의 공을 받아치려면 공을 끝까지 봐야 한다. 공의 궤적을 잘 보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만 손이 나가야 한다. 선관이 떨어져 볼에 자꾸 손이 가면 제대로 칠 수 없다. 그래서 공을 집중해서 잘 보는 것이 타자에겐 중요하다.
공을 볼려면 우선 공을 보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이때의 의도는 행온이고 행온은 識과 연기한다.이때의 식은 의식에 해당한다.아직 공을 보지는 못했으니 ��� 아니다.
공을 보려는 의도가 있으면 공을 눈으로 쫒게 되는데 이㎈壙� 안식과 안근이 작용하게 되고 공이 눈에 들어오는데 안근이 공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의 식은 안식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공의 궤적을 파악해서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분별하는 것은 안식이 아니라 의식의 작용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안식은 스트라이크나 볼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공의 형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근으로 공에 촛점을 맞추려면 공을 다른 것과 분별해야 하므로 공이라는 개념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때의 개념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 개념이다.
이렇게 공을 공이라고 파악하는 과정을 상온이라고 보면, 안식이 작용할 때는 앞서말한 공을 보려는 행온과 더불어 수상행이 반드시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안식도 의근과 법을 조건으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대상이 眼根을 자극하면 意根이 그 대상을 파악하려는 의도를 일으키고 그 의도와 함께 안근이 대상에 초첨을 맞추게 된다.
이 때 그 대상의 형색을 파악하여 '그것은 무엇이다'라는 개념작용 즉 상온이 작용하게 된다.
이 때 공를 보고 공이라고 아는 것도 안식인가? 아니면 의식인가...
의식만이 추상적이거나 개념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면 공를 공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의식의 작용이지 안식의 작용은 아니다.
하지만 안식에서 識은 의근과 법과 상응하므로 안식에는 수온 상온 행온이 반드시 따른다고 볼때 공을 공으로 아는것도 안식의 작용으로 보는것이 더 타당해보인다.
그럼 안식과 의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안식과 의식을 분별할때 의식은 五根을 동반하지 않는 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안식은 안근을 동반하는 식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자가 눈을 깜빡거리더라도 공은 놓치지 않는다.
깜빡일 때 안식은 찰나멸하더라도 의식은 찰나멸하지 않는다. 공을 쫓는 의도는 그대로 남기에 다시 눈을 뜨면 안식은 다시 공을 쫒게 된다. .
즉 안근과 형색이 찰나멸할 때 안식도 찰나멸하지만 안식만 찰나멸할 뿐이지 형색에 대한 수상행의 식작용은 변함이 없다. 이 때의 식은 의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순간엔 意識은 있지만 眼識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을 볼려는 의도와 함께하는 의식은 공을 보는 안식을 위한 것이니 이 때의 의식을 안식의 범주에 포함시켜도 될 것이다.
또한 안식이 찰나멸 했다는 것은 찰나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니 안식이 완전히 멸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렇듯 안근과 의근의 작용은 서로 다르지만 안식과 의식은 서로 상응한다.
18계설에서도 의식과 오근의 관계를 알려준다.
識을 여섯으로 분류함으로써 안식과 의식의 차이를 드러냄과 동시에 안식과 의식이 서로 상응한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6.28 공을 공이라고 아는것에 대해서 안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제가 생각해도 좀 적절치 않은 표현 같아서 다시 생각해봤는데요.
공이라는 의식적 관념이 아니더라도 보고있는 대상이 이전의 그 대상과 같은 대상이라는 산냐가 없다면 공에 계속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식에도 상온이 있다고 한다면, 공을 찰나 전의 바로 그 공이라고 파악하는 작용은 안근의 작용이 아니라 안식의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6.28 지나가는 공을 보다 눈을 깜빡일 때 눈을 감은 순간엔 다른 의식적 활동은 감지가 안되는데요.
눈을 감았더라도 이때의 식이 형색을 대상으로 한다면 안식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눈을 감은 후 다시 떳을때 공을 다시 알아차릴 수 있는 걸 보면 식이 공에 대해서 내적형상을 만든상태인 거 같습니다.
이 때의 식은 의식이라기 보다 안식인거 같습니다. -
작성자방문객 작성시간 13.06.29 파악작용등은, 안식의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파악작용등은, 안식의 작용이 될 수 없습니다. 파악작용등은, 의식의 대상입니다.
어떠한 기준에 맞춰 구체적으로 사고나 판단등을 전개해 나갈 때, 그 기준에 철저하도록 사고나 판단등을 연습하는 것은 유용합니다. 엄밀성은요... 마음을 통어하는 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이미 적은 내용인데...일상의 관찰을 풀어나가는데, 관찰이 안되는 부분은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라 추론하는 줄 알면서 추론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위와 같은 본글을 적는 것은, 권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력이 빼어나면, 글로 안적어도 엄밀하지만...보통의 경우, 글로 직접 적어야 합니다. -
작성자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6.29 엄밀성을 더하기 위해 다시 찾아봤는데요..
전오식에도 변행심소(촉,작의,수,상,사)가 반드시 따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안식에도 파악작용이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논에서는 형색을 파악할 때 안식과 의식 두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식은 감성적 인식(불확정적 인식) 의식은 이성적 인식(확정적 인식)이라고 하는데...어찌됐든 대상을 아는 것을 식이라고 할 때 안식도 촉 작의 수 상 사의 도움으로 대상을 안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
작성자방문객 작성시간 13.06.30 위에 이미 ["안식의 대상-안근-안식"의 연기는, 본글에서 거론하듯, 단지 그에 상응한 의식을 발생시키는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안식의 대상-안근-안식"의 연기가, 그에 상응한 의식을 발생시키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하여..."안식의 대상-안근-안식"의 연기에, 그에 상응해 발생한 의식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몇 번 지적했지만..."식온"을 "대상을 아는 작용"이라 정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언어관행상 혼동이 곧잘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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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이 된 사례와 관련하여, 과거에 이미 여러 차례 나름의 관찰과 추론에 따라 적은 바 있기는 한데요. 이번에는, 과거와 같이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