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님이 이웃카페에 올린 글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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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뿟따빠다여, 그들 가운데 ‘원인 없이 조건없이 인간에게 지각이 일어나고 또한 소멸합니다.’ 라고 말하는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틀린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뿟따빠다여, 원인과 더불어 조건과 더불어 인간에게 지각이 일어나고 또한 소멸하기 때문입니다. 배움을 통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을 통해서 어떤 지각이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배움이란 무엇입니까?”……
“..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습니다.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그는…… 가사를 걸치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해서 의무계율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범주를 완성하고,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율을 받아 배웁니다. 착하고 건전한 신체적 행위와 언어적 행위를 갖추고, 청정한 삶을 추구하고 계행을 구족하고 감관의 문을 수호하고 식사의 알맞은 분량을 알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어 만족하게 지냅니다……
“뿟따빠다여, 어떻게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합니까? 뿟따빠다여, 세상에 수행승이 시각으로 형상을 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으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수호합니다.
청각으로….. 청각능력을 수호합니다. 후각으로….. 후각능력을 수호합니다. 미각으로…. 미각능력을 수호합니다. 촉각으로…. 촉각능력을 수호합니다. 정신으로…. 정신능력을 수호합니다…..”
“뿟따빠다여, 그 수행승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멸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에게 있었던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지각은 사라집니다. 그 때에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이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두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에게는 이전에 있었던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세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에게는 이전에 있었던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목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평정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평정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 네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에게는 이전에 있었던 평정과 행복이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미세한 실재에 대하여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그 수행승은 또한 미세한 물질계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뛰어넘어 감각적 저촉의 지각이 사라진 뒤에 다양성의 지각에 대한 정신활동을 여읨으로써 ‘공간이 무한하다’라고 알아채며 무한공간의 세계를 성취합니다. 그에게 이전에 있었던 미세한 물질계에 대한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무한공간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자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무한공간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해서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무한의식의 세계를 성취합니다. 그에게 이전에 있었던 무한공간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무한의식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무한의식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해서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아무것도 없는 세계를 성취합니다. 그에게 이전에 있었던 무한의식의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소멸합니다. 그 때에 아무것도 없는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한 지각이 생겨납니다. 그 때에 아무것도 없는 세계라는 미세한 실재에 대해서 지각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이 생겨나고 배움에 의해서 어떤 지각은 소멸합니다. 이것도 또한 배움인 것입니다.”
“뿟따빠다여…. 그 수행승은 실로 이처럼 자신의 지각을 갖는 자가 되는 까닭에 그는 그곳에서 저곳으로 다시 그곳에서 저곳으로 순차적으로 지각의 정점을 경험합니다. 그는 지각의 정점(이경에는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경지(비상비비상처)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주석(전재성박사주): Smv.372~373에 따르면 지각의 정점은 아무것도 없는 경지(무소유처)를 말한다. 왜냐하면 세간의 작용을 수반하는 성취 가운데 최상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서면,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경지뿐만 아니라 소멸에도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에 서서 이와 같이 ‘나에게는 의도하는 것이 나쁘다. 나에게는 의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가 의도하고 유위적으로 조작하면, 이와 같은 나의 지각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지각이 생겨날 것이다(주석: Smv. 373에 따르면 여기서 ‘나의 지각’은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대한 지각을 말하고, ‘다른 거친 지각’은 존재의 흐름에 의한 지각을 의미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고 유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의도하지 않고 유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습니다. 그가 의도하지 않고 유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지각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지각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는 소멸을 경험합니다. 뿟따빠다여, 이와 같이 해서 순차적인 올바른 알아차림에 의한 지각의 소멸이라는 성취가 생겨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지각의 정점이 하나라고 시설하십니까? 지각의 정점이 다양한 것이라고 시설하십니까?”
“뿟따빠다여, 나는 지각의 정점이 하나라고도 시설하고 지각의 정점이 다양하다라고도 시설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어떻게 지각의 정점이 하나라고도 시설하고, 지각의 정점이 다양하다라고도 시설하십니까?”
“뿟따빠다여, 나는 소멸을 경험에 따른 그때 그때의 지각의 궁극을 시설하였습니다. 나는 이와 같이 지각의 정점이 하나라고도 시설하고, 지각의 정점이 다양하다라고도 시설합니다.”
“세존이시여, 지각이 먼저 생겨나고 다음에 앎이 생겨납니까? 아니면 앎이 생겨나고 지각이 생겨납니까? 아니면 앎과 지각은 앞서는 것도 없고 뒤따르는 것도 없이 생겨납니까?”
“뿟따빠다여, 지각이 먼저 생겨나고 다음에 앎이 생겨납니다. 지각이 생겨난 뒤에 앎이 생겨납니다. ‘이것을 조건으로 나에게 앎이 생겨났다’라고 이와 같이 분명히 압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각이 먼저 생겨나고 다음에 앎이 생겨난다. 지각이 생겨난 뒤에 앎이 생겨난다.’라고 알아야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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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0 색계선정과 무색계선정등 선정의 세계를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황벽님께 질문했었는데요. 홍련님이 이웃카페에 올려놓으신 본문글을 읽고 저는 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냈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호흡법은 아주 거친단계의 알아차림 형태잖아요. 누구라도 가볍게 할 수 있으며 긴 훈련기간을 거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배워온 부처님 말씀의 의미가 확연히 와 닿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요.. 그렇게 단순한 알아차림의 확장이 색계선정, 무색계선정 등이라는 것을 본문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단지 아주 깊은 집중을 요하는 그러한 알아차림이라는 것이겠죠. -
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0 경에서 이런 순서로 말하고 있어요.
먼저 배우고- 확신하고- 계에 따라 행동하고 - 1. 가벼운 알아차림 시작하여 안이비설신의 문을 수호하고 - 2. 깊은 선정의 세계에서 여러단계의 알아차림하고 - 3. 소멸을 성취한다.
마지막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지각이 생겨난 뒤에 앎이 생겨납니다. '이것을 조건으로 나에게 앎이 생겨났다'라고 이와같이 분명히 압니다. ].. '앎'은 알아차림 중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생겨난 것이라는 뜻 같습니다.
알아차림에서 드러난 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현상들을 불법에 비추어 생각하고 <그것의 의미를 알게되는 것>... 이것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앎'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0 결론은 .. 알아차림이 중요하고, 색계, 무색계 선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알아차림한 것을 부처님의 말씀에 비추어 어떻게 의미를 파악해낼 것인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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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의 호흡법을 행했는데요..호흡법은 걍 거친 의미나마 제 감성을 흔들만큼의 힘을 발휘한다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 저렇게 여러 선정의 단계까지 다 알아차림하게 된다면.. 그리하여 부처님 말씀이 완벽하게 감성으로 다가온다면 ... 걍 완벽하게 인간 개조될 것이라는 생각 ㅠㅠ -
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10 A.[ 먼저 배우고(정견)- 확신하고] .. 여기에서의 <확신하고> 가 바로 신심이 확립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B. [계에 따라 행동하고 - 1. 가벼운 알아차림 시작하여 안이비설신의 문을 수호하고 - 2. 깊은 선정의 세계에서 여러단계의 알아차림하고 - 3. 소멸을 성취한다.].. 이 B의 단계가 A에서 배운 정견을 확증하기 위한 행위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C. A로 확신하고, B로 수행합니다.그러한 수행의 결과(지각) 후에 '앎(깨달음)'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B의 알아차림은 깨닫기 위한 과정이지 그것이 목적일 수는 없겠지요
불자는 부처님의 정견을 확증하고 그에 따라 <앎>을 얻어 그 앎을 삶에 적용하는것이 목표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