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 관거래품(觀去來品) : 25송. 운동과 운동의 주체가 무자성(無自性) 공(空)임을 논한다. 여기서 '간다'는 말은 '없어진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므로, 가는 것을 부정함은 결국 8불(不) 중에서 불멸에 대해서 논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거자(去者) 거법(去法) 소거처(所去處)의 3법은 유(有)와 무(無) 가운데 어느 하나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허망(虛妄) 공 무소유(無所有)로서 다만 가명(假名)일 뿐이라고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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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 觀去來品(25偈) 去來에 대한 관찰
gat gatapar k n ma dvit ya prakara am
가는 것과 오는 것의 고찰이라고 이름하는 제2장(25게)
2-1) 已去無有去 未去亦無去 離已去未去 去時亦無去
이미 가버린 것에는 가는 것이 없다. 아직 가지 않은 것에도 역시 가는 것이 없다. 이미 가버린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을 떠나서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 가는 것은 없다.
2-1) gata na gamyate t vadagata naiva gamyate/
gat gatavinirmukta gamyam na na gamyate//
'간 것'은 가지 않는다. '가지 않는 것'도 역시 가지 않는다. '간 것'과 '가지 않는 것'을 여읜 '가는 중인 것'은 가지 않는다.
2-2) 動處則有去 此中有去時 非已去未去 是故去時去
움직임이 있는 곳에 가는 것이 있다. (또) 이미 가버린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있는) 그 가운데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이 있다. 그러므로 가고 있는 중인 것은 간다.
2-2) ce yatra gatistatra gamyam ne ca s yata /
na gate n gate ce gamyam ne gatistata //
움직임이 있는 곳, 그곳에 '가는 것'이 있고, 또 그 움직임은 '가는 중인 것'에 있기 때문에 '간 것'도 아니고 '가지 않는 것'도 아니라 '가는 중인 것'에 있는 움직임이 '가는 것'이다.
2-3) 云何於去時 而當有去法 若離於去法 去時不可得
어떻게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 가는 작용이 있겠는가? 가는 작용을 떠난다면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을 얻을 수 없다.
2-3) gamyam nasya gamana katha n mopapatsyate/
gamyam ne dvigamana yad naivopapadyate//
'가는 중인 것'에 '가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성립하겠는가? '가는 중인 것'에 두개의 '가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2-4) 若言去時去 是人則有咎 離去有去時 去時獨去故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이 간다고 말한다면 이런 사람은 허물이 있다. 가는 것 없이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이 있어서 가고 있는 중인 것이 홀로 가기 때문이다.
2-4) gamyam nasya gamana yasya tasya prasajyate/
te gatergamyam na gamyam na hi gamyate//
'가는 중인 것'이 '가는 작용'이라고 하는 자, 그 자는 '가는 것' 없이 '가는 중인 것'이 있다고 하는 오류에 빠진다. 왜냐하면 '가는 중인 것'이 가기 때문이다.
2-5) 若去時有去 則有二種去 一謂爲去時 二謂去時去
만일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 가는 것이 있다고 하면 두 종류의 가는 것이 있게 된다. 첫째는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이고 둘째는 그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서의 가는 것이다.
2-5) gamyam nasya gamane prasakta gamanadvayam/
yena tadgamyam na ca yacc tra gamana puna //
'가는 중인 것'에 '가는 작용'이 있다고 하면 '가는 작용'이 둘로 되는 오류에 빠진다. '가는 중인 것'인 그것과, 다시 거기(=가는 중인 것)에 있는 '가는 작용'에 의해서 (둘로 되는 오류에 빠진다).
2-6) 若有二去法 則有二去者 以離於去者 去法不可得
두 개의 가는 것이 있다면 가는 놈이 둘이 있게 된다. 가는 놈을 떠나서는 가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2-6) dvau gant rau prasajyete prasakte gamanadvaye/
gant ra hi tirask tya gamana nopapadyate//
'가는 작용'이 두 개라는 오류에는 '가는 놈'이 둘이라는 오류가 수반된다. 왜냐하면 '가는 놈'을 떠나서 '가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2-7) 若離於去者 去法不可得 以無去法故 何得有去者
가는 놈을 떠나서는 가는 작용은 얻을 수 없다. 가는 작용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 놈이 있을 수 있겠는가?
2-7) gant ra cettirask tya gamana nopapadyate/
gamane 'sati gant tha kuta eva bhavi yati//
만일 '가는 놈'을 떠난다면 '가는 작용'은 성립되지 않는다. '가는 작용'이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가는 놈'이 성립하겠는가?
2-8) 去者則不去 不去者不去 離去不去者 無第三去者
가는 놈은 가지 않으며 가지않는 놈도 가지 않는다. 가는 놈과 가지 않는 놈을 떠나서 第三의 가는 놈은 없다.
2-8) gant na gacchati t vadagant naiva gacchati/
anyo ganturagantu ca kast t yo hi gacchati//
'가는 놈'은 가지 않는다. '가지 않는 놈'도 역시 결코 가지 않는다. '가는 놈'이나 '가지 않는 놈'과 다른 第三의 어떤 놈이 도대체 가겠는가?
2-9) 若言去者去 云何有此義 若離於去法 去者不可得
만일 가는 놈이 간다고 말한다면 그런 일이 어떻게 있겠느냐 ? 가는 작용이 없다면 가는 놈은 얻을 수 없다.
2-9) gant t vadgacchat ti kathamevopaoatsyate/
gamanena vin gant yad naivopapadyate//
'가는 작용'이 없는 '가는 놈'이 실로 성립하지 않는다면 '가는 놈'이 간다고 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2-10) 若去者有去 則有二種去 一謂去者去 二謂去法去
만일 가는 놈이 가는 것을 갖는다고 하면 가는 것이 두개가 있게 된다. 첫째는 가는 놈의 가는 것이고 둘째는 가는 작용의 가는 것이다.
2-11) gamane dve prasajyete gant yadyuta gacchati/
ganteti cocyate yena gant sanyacca gacchati//
만일 '가는 놈'이 간다면 '가는 작용'이 둘이라는 오류에 빠진다. '가는 놈'이라고 말하는 것과, 존재하는 '가는 놈', 그 놈이 또 간다는 사실에 의해서.
2-11)若謂去者去 是人則有咎 離去有去者 說去者有去
만일 가는 놈이 간다고 말한다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허물이 있다. 가는 것 없이 가는 놈이 있고 가는 놈에 가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2-10) pak o gant gacchat ti yasya tasya prasajyate/
gamanena vin gant ganturgamanamicchata //
가는 놈이 간다고 하는 주장, 그런 주장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오류에 빠진다. 가는 작용 없이 가는 놈이 있고 (또 그) 가는 놈의 가는 작용을 추구하(게 되는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2-12) 已去中無發 未去中無發 去時中無發 何處當有發
이미 가버린 것에는 출발이 없다. 아직 가지 않는 것에서도 출발은 없다.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서도 출발은 없다. 어느 곳에 출발이 있을 것인가?
2-12) gate n rabhyate gantu gantu n rabhyate 'gate/
n rabhyate gamyam ne gantum rabhyate kuha//
이미 가버린 것에서 간다는 사실이 시작(출발)되지 않고 아직 가지 않은 것에서도 간다는 사실이 시작(출발)되지 않으며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서도 간다는 사실이 시작(출발)되지 않는다면 간다는 사실은 어느 곳에서 시작(출발)될까?
2-13) 未發無去時 亦無有已去 是二應有發 未去何有發
아직 출발하지 않았으면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도 없고 이미 가버린 것도 없다. 이 두가지 경우에 응당 출발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가지 않은 것에는 어떻게 출발이 있겠는가 ?
2-13) na p rva gaman rambh dgamyam na na v gatam/
yatr rabhyeta gamanamagate gamana kuta //
가는 작용이 출발하기 이전에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은 없고 (이미) 가버린 것도 없다. 가는 작용은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아직) 가지 않은 것에 가는 작용이 어떻게 있겠는가?
2-14) 無去無未去 亦復無去時 一切無有發 何故而分別
이미 가버린 것도 없고 아직 가지 않은 것고 없고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도 없다. 어디서건 출발이 없는데 어떻게 분별하겠느냐?
2-14) gata ki gamyam na kimagata ki vikalpyate/
ad yam na rambhe gamanasyaiva sarvath //
실로 어디에서건 가는 작용의 출발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가버린 것이건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이건 아직 가지 않은 것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2-15) 去者則不住 不去者不住 離去不去者 何有第三住
가는 놈은 멈추지 않는다. 가지 않은 놈은 멈추지 않는다. 가는 놈과 가지 않은 놈을 떠나 어떤 第三의 것이 있어서 멈추겠는가?
2-15) gant na ti hati t vadagant naiva ti hati/
anyo ganturagantu ca kast t yo 'tha ti hati//
이미 가버린 놈은 멈추지 않는다. 그처럼 아직 가지 않는 놈도 역시 멈출 수 없다. 이미 가버린 놈과 아직 가지 않은 놈이 아닌 제삼의 어떤 놈이 멈추겠는가?
2-16) 去者若當住 云何有此義 若當離於去 去者不可得
가는 놈이 혹시 멈추리라는 말, 이런 이치가 어떻게 있겠느냐? 가는 작용을 떠나게 되면 가는 놈을 얻을 수 없는데
2-16) gant t vatti at ti kathamevopapatsyate/
gamanena vin gant yad naivopapadyate//
가는 작용 없이 가는 놈(이 있다는 것)이 실로 성립하지 않을 때 (=않는다면) 가는 놈이 멈춘다고 하는 것이 실로 어떻게 성립하겠느냐?
2-17) 去未去無住 去時亦無住 所有行止法 皆同於去義
이미 가버린 것이나 아직 가지 않은 것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도 역시 멈추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이 流轉되거나 還滅되는 법칙도 모두 가는 것과 같다(가는 작용의 경우에서와 똑같이 논파된다).
2-17) na ti hati gamyam n nna gat nn gat dapi/
gamana sa prav tti ca niv tti ca gate sam //
지금 가고 있는 중인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이미 가버린 것이나 아직 가지 않은 것에서도 역시 그러하다(=멈추는 것이 아니다). 流轉되거나 還滅되어 가는 과정도 가는 작용의 경우와 동일하다.
2-18) 去法卽去者 是事則不然 去法異去者 是事亦不然
가는 작용이 바로 가는 놈이라는 사실은 옳지 않다. 가는 작용이 가는 놈과 다르다는 사실 역시 옳지 않다.
2-18) yadeva gamana gant sa eveti na yujyate/
anya eva punargant gateriti na yujyate//
실로 가는 작용 그것이 바로 가는 놈이라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가는 놈이 가는 것과 다르다는 것도 결코 옳지 않다.
2-19) 若謂於去法 卽爲是去者 作者及作業 是事卽爲一
만일 가는 작용이 그대로 가는 놈이 된다고 한다면 作者와 作業이 하나인 꼴이 된다.
2-19) yadeva gamana gant sa eva hi bhavedyadi/
ek bh va prasajyeta kartu karma a eva ca//
만일 가는 작용이 가는 놈이라는 사실, 그런 사실이 도대체 있을 수 있다면 행위자와 행위가 하나의 존재라는 오류에 빠지고 만다.
2-20) 若謂於去法 有異於去者 離去者有去 離去有去者
만일 가는 작용이 가는 놈과 다르다고 한다면 가는 놈 없이 가는 작용이 있고 가는 작용 없이 가는 놈이 있게 된다.
2-20) anya eva punargant gateryadi vikalpyate/
gamana sy d te ganturgant sy dgaman d te//
그렇다고 해서 가는 놈이 가는 것과 다르다고 분별된다면 가는 놈 없이 가는 작용이 있을 터이고 가는 작용 없이 가는 놈이 있으리라.
2-21) 去去者是二 若一異法成 二門俱不成 云何當有成
가는 작용과 가는 놈의 두가지가 서로 같은 법으로 이루어졌다거나 다른 법으로 이루어졌다는 두가지 경우가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 (그 두가지가) 어떻게 성립할 수 있겠는가?
2-21) ek bh vena v siddhirn n bh vena v yayo /
na vidyate tayo siddhi katha nu khalu vidyate//
(가는 작용과 가는 놈이) 동일한 존재라는 것에 의해서건 서로 다른 존재라고 하는 것에 의해서건 성립되는 것을 볼 수 없다. 그 양자간에 도대체 어떻게 성립이 있을 수 있을까?
2-22) 因去知去者 不能用是去 先無有去法 故無去者去
가는 작용으로 인하여 가는 놈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가는 놈이) 그 가는 작용을 사용할 수는 없다. 미리 가는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가는 놈이 간다는 사실은 없다.
2-22) gaty yayocyate gant gati t sa na gacchati/
yasm nna gatip rvo 'sti ka cit ki ciddhi gacchati//
가는 것 그것에 의해서 가는 놈이 간다고 말하지만 그것(=가는 놈)이 그것(=가는 것)을 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는 것이 있기 이전에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로 누가 무엇을 가겠는가?
2-23) 因去知去者 不能用異去 於一去者中 不得異去故
가는 작용으로 인하여 가는 놈이 있음을 알 수 있지만 (가는 놈이 그것이 속하지 않은) 다른 가는 작용을 가는 것은 아니다. 가는 놈 하나가 (그것이 속하지 않은) 다른 가는 작용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2-23) gaty yayocyate gant tato 'ny sa na gacchati/
gat dve nopapadyete yasm deke pragacchati//
가는 것, 그것에 의해서 가는 놈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 (=가는 놈)이 다른것 (가는 놈이 속해 있지 않은 가는 것)을 가는 것은 아니다. (그 둘이) 한 덩어리가 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 둘이라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2-24) 決定有去者 不能用三去 不決定去者 亦不用三去
결정적으로 존재하는 가는 놈은 가는 작용 세가지를 행할 수 없다. 결정되어 있지 않은 가는 놈도 역시 가는 작용 세가지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2-24) sadbh to gamana gant triprak ra na gacchati/
n sadbh to 'pi gamana triprak ra gacchati//
實在하는 가늠 놈은 가는 작용 세가지를 가지 않는다. 실재하지 않는 가는 놈도 역시 가는 작용 세가지를 가지 않는다.
2-25) 去法定否定 去者不用三 是故去去者 所去處皆無
가는 작용이 결정적으로 존재하건 안하건 가는 놈은 세가지를 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는 작용이나 가는 놈, 또 가야 할 곳 모두 없다.
2-25) gamana sadasadbh ta triprak ra na gacchati/
tasm dgati ca gant ca gantavya ca na vidyate//
실재하며 실재하지 않는 것은 가는 작용 세가지를 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는 것이나 가는 놈이나 가야 할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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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8.10 상단 박스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5송. 운동과 운동의 주체가 무자성(無自性) 공(空)임을 논한다.]
그것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 행위와 행위자가 무자성 공임을 논한다. > < 오취온과 오온이 무자성 공임을 논한다. >
행위는 행위자를 내포하고 있다. 행위자는 행위를 내포하고 있다. 행위 혹은 행위자라 이름하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행위를 떠난 행위자도 있을 수 없고, 행위자를 떠난 행위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절대적 행위도 없고 절대적 행위자도 없다.
오취온은 오온을 내포하고 있다. 오온은 오취온을 내포하고 있다. 오취온 혹은 오온이라 이름하는 것도 상대적 개념일 뿐이다. -
작성자은하의 돛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8.10 오취온을 떠난 오온이 있을 수 없고, 오온을 떠난 오취온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연기에 의하지 않은 절대적 오온은 있을 수 없고, 연기에 의하지 않고 드러나는 절대적 오취온은 있을 수 없다.
운동, 운동의 주체, 행위, 행위자, 오취온, 오온.... 그 무엇이 되었든 연기(공)에서의 일이다. 그러므로 어떤 개념적 이름을 보더라도 거기에서 연기(무자성)를 살필일이다.
오온과 오취온을 분별하여 ... 오취온은 번뇌 중생의 일이고, 오온은 번뇌가 소멸한 아라한의 모습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과연 오온과 오취온은 절대적으로 분별되는 개념일까?
관거래품을 읽는 내내... 오온과 오취온의 관계가 끊임없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