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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황실.......> 사진전에 다녀 왔습니다.

작성자magicH|작성시간07.01.08|조회수95 목록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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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황실 ...> 사진전에 다녀 왔습니다. 글 공개 : 비공개
2006.08.19 23:46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

지킴이  활동을 알지 않았다면

나와는 상당히 무관한  전시회가 되었을  잊혀진 대한제국에 대한 사진전.

 

학창 시절,  < 은근과 끈기> 를 빼고 나면

못나 빠진  조상들이요, 민족성 이라는,  소위 말하는 식민 사관에 의해 주입된 관념이

알게 모르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조차 늘 씨앗 싸움이요, 암투에 독살에 ,점철된 거짓말과 모함들....

정말 싫었습니다.

가끔, 젊은 어머니들을 가이드 할 때 이런 고백들을 합니다.

이제 철이 조금 들었다고 할까요?

어린 시절,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모습들.

고종과  영친왕과 덕혜 옹주를 마주 보고 섰습니다.

 

결코 어리지 않은 나이라서 그럴까요?

나 스스로가 부모의 자리에 있기에 그럴까요?

내 모든 부족함을 헌신적으로 채워 주며 보살펴 주시던

너무나 그리운 부모님을  꿈속에서 밖에 뵙지를 못해서 그럴까요?

 

고종이 옹주를 그렇게 예뻐했다는 말도  그냥 들리지 않습니다.

망국의 제왕인 아버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지도 모르는 어린 딸을

품에 안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예쁜 아기가  먼 훗날까지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냥  믿고만 싶었을까?

 

촛점 흐린 동영상에서

이등박문과 함께 동경 길에 올랐던 10살의 영친왕.

일본 해변가에서 밀려 오는 파도와 장난을  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아~!  그냥 어린 아이였는데.............

 

이 방자 여사와 함께 유럽 순방 관광을 하는 모습은 여늬 부부의 즐겁기만 한 모습.

과연 즐거웠을까?

한 나라의  왕위를 잇고  통치를 해야 하나

그 나라를 잃은 비감을 어떻게 견뎌 내고 있었을까?

당시는 조선이 아닌 일본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태평양  전쟁의 주역 도죠 히데시(?) 의 백발의 손녀처럼

정녕,  그들도  대한제국이 아닌 일본의 한 수하로

마음 접고  타협을 찾아 그 자리에서 연연히 생을 유지했을까?

 

아버지를 그대로 빼어 닮은 옹주의 처음부터 끝까지에 이르는 슬픈 자태.

소녀의 얼굴 그 어디에도 웃는 빛이 없습니다.

아버지도  오라비도

모두  치욕의 세월속에서도 더러 더러 웃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난히도 눈망울이 큰 소녀의 하얗게 고운 낯빛에는 웃음이 없습니다.

슬픈 망아지처럼 커다란 눈망울엔 우수가 가득하고 마주 잡은 가녀린 손이

너무나  애절하게 보이는 것은 유독 감정이입에 고취된 나의 감상일까?

아마도 양귀인은 눈이 큰 미인 이었나 봅니다.

 

옹주만큼이나 얼굴에 슬픔이 배어 있는 이구 황태손.

2004년. 종묘대제 때, 소차위에서 잠깐이나마 직접 말씀을 드리며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잔잔한 눈빛,  말씀없이 손짓과 마주 부딪치는 시선으로만 사진찍기를 허락하시던 모습.

아직도 생생합니다.

 

촬영차 뒤를 따르며 그 때도 생각했습니다.

이 순간, 이 어르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이 제례를 치루실까?

그저  조상님께 극진한 효를 행하는 마음으로 정전으로 나아 가시는 걸까?

많은 상념을 가득안고 셔터를 한 컷 한 컷 눌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도 그 어르신의 눈빛은 조용했고

표현되지 않는 그의 슬픔을  내 감정인 양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기억들을 겹치며

희미해서 파악조차 힘든 동영상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힘을 잃는다는 것이,

자신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삶인 지 새삼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리고 나직히  읊조립니다.

그분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을...............

 

 

남대문에서 동경길에 오르는 영친왕.

 

 

 
대한문을 빠져 나오는 고종의 영어. 
 
대한문을 빠져 나와 동경을 향하는  영친왕의 어마차.
 
고종의 함녕전 빈전.
 
梓宮의 창덕궁에서 덕수궁으로의 운반.
 
죽안거마 행렬.
 
홍릉에 오르는 대여.( 확대 부분입니다.)
 
봉안후 내려오는 나인들.
 
홍릉 홍살문.
 
喪중인 이건.
 
꼭 다문 입. 굳은 표정....사진이 혼을 빼앗는다고 믿기에 무서워서 굳었을까?
망국의 옹주가 되어 곧 이국 바닷길로 향하는 이별이 슬퍼서,
싫다고 떠나기 싫다고 말 할 수 없는 슬픔을 알기에  굳었을까?
 
동급생들과의 이별전에 단체 사진.
뒤에 걸린 플랜카드에 적힌 한자를 읽으시라고  클로즈 업해서 부분을 담았습니다.
 
보통 교실에서...
 
강당의 그룹속에서도 옹주의 모습은 하얗게  빛을 냅니다.
 
무엇에 단단히 화가난 , 원망이 서려 있는  눈망울을 읽습니다.
 
경성역을 떠나며.........
 
영친왕의 귀국 종묘 참배 뒤 영녕전 참배.
 
 
어도를 대신한 깔개와 드므인 지 물 끓이는 솥인 지를  클로즈업 해서 담았습니다.
모양은 드므인데....
 
천막을 치는 쇠막대기나 차일 고리가 이렇게 쓰였습니다.
확대한 부분입니다.
 
남대문에서 영친왕을 기다리는 나인들..
( 기생들같은 몸가짐? .....치마를 완전히 어우동같이 홀쳐 잡았습니다.)
 
을사늑약 체결문.
 
한일 합방 조약 체결문.
 
인정전.. 훼손이 많이 된 모습.
 
성정각
 
변질된 인정전 옥좌
 
옥류천 일대.
 
후원 숭재정.
 
운현궁 양관.
 
동영상  화면에서 촬영..... 영친왕 과 이 방자 황태자비 종묘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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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권기강 | 작성시간 06.08.20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저도 선생님과 같이 느낄수 있는 날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magi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21 아~1 그렇다. 샘들의 세대는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계시려나? 우리 스무살 때랑은 분명 다를 텐데... 담에 이바구 들을게 또 있네요. 즐겨주심에 저도 감사.
  • 작성자삐삐 | 작성시간 06.08.21 저도 못 갔는데, 선생님 덕분에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 답댓글 작성자magic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22 방가! 방가!..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한국인 우리 모두가 느끼는 <잃어 버렸던 우리> 에 대한 슬픔일 겁니다.^^
  • 작성자김시동 | 작성시간 06.08.22 잊어버린 대한 제국이 이제 또 살아나는 것같습니다. 분명 일제 감점기가 아니라 대한제국이 있었습니다. 비록 힘든 때이지만 분명 대한제국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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